눈물길 폐쇄
[nasolacrimal duct obstruction]
한 줄 설명
눈물이 코 안으로 빠져나가는 경로가 막혀서 눈물이 눈에 고이거나 밖으로 흐르는 것
진료과
안과관련
관련 증상 눈곱 , 눈물
정의
눈물샘에서 만들어지는 눈물은 눈의 표면을 적시고 눈을 보호하며 눈물점,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눈물관, 코 안을 지나면서 배출된다. 눈물배출경로에 문제가 생기면 눈물이 잘 배출되지 않고 눈물이 고이다 밖으로 흘러 사물이 잘 보이지 않으며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
선천적으로 눈물길이 막힌 신생아는 출생 후 약 2주 정도부터 눈곱과 눈물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저절로 뚫리지 않으면 자라면서 증상이 지속된다. 성인일 때는 눈물이 고여서 보이는 사물이 흐려지고 뺨으로 흘러 일상 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낄 수 있다. 눈 안에만 고여서 맺힐 때도 있지만 수건이나 휴지를 가지고 다니며 계속 닦아내야 할 때도 있다. 실내에서는 괜찮지만 추운 날씨나 찬바람을 쐬면 더욱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눈물주머니에 화농성 분비물이 차게 되면 특히, 아침에 눈곱이 많이 끼며 급성 세균감염 시에는 눈물주머니 부위가 붓고 통증이 있다. 국소적인 연부조직의 염증을 일으키고 고름이 차서 피부절개 및 배농을 해야 하고 항생제의 전신 투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나이가 많거나 쇠약하고 증상이 아주 심한 환자들은 입원 치료를 받기도 한다.
원인
대부분 신생아는 출생할 때 눈물배출경로가 열려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6%의 신생아가 눈물배출경로가 막힌 상태로 출생하는데 보통 코눈물관의 끝 부분이 얇은 막으로 덮여있기 때문이다.
성인에서 눈물길이 폐쇄되는 원인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사례가 가장 많으며 드물게 종양이나 눈물주머니의 결석에 의해 눈물이 배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
관련신체기관
눈물길
진단
자세한 병력과 임상증상, 세극등현미경 검사, 및 압박, 관류술, 더듬자 검사, 촬영 등의 검사로 진단하며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모든 검사가 필요하지 않으며 몇몇 간단한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검사
1) 눈물소관 관류술
눈물점에 끝이 뭉툭한 바늘이 끼워져 있는 주사기로 생리식염수를 주입하여 코나 목 뒤로 넘어가는지 확인하는 검사이다.
2) 눈물길 더듬자검사
눈물소관의 막혀 있는 위치를 알아보기 위하여 시행하는 검사로 성인에게는 진단 목적으로, 아기에게는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결과에 따라 수술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한 검사이다.
3) 그 외
염색약 소실검사, 눈물주머니 조영술, 방사선 동위원소 촬영, CT 등의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
신생아에게 마사지를 해주고 안약을 투여하였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보통 생후 6개월 경에 전신 마취 없이 눈물길 더듬자를 이용해서 눈물길을 뚫어 준다. 돌이 지나면 성공률이 떨어지고 아이가 힘이 세져서 전신 마취 없이는 시도하기가 곤란하다. 그러나 전신 마취하에 눈물길 더듬자 검사 후 실리콘관을 삽입하면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다. 수술 후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한 보통 6개월 동안 관을 낀 채로 둔다.
성인일 때는 눈물이 고이고 밖으로 흘러서 사물이 흐려 보이며 수건으로 닦아야 하는 등의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치료를 한다. 우선 정확한 검사를 통해 막힌 부위가 어디인지 알아보고 이에 따라 치료를 결정한다.
눈물길 페쇄가 있다고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눈물주머니에 급성 세균감염으로 인한 급성 화농성 염증이 생겨 눈물주머니 부위의 발적, 통증, 화농성 분비물이 있거나 연부조직염을 동반하면 전신, 국소 항생제 등의 약물치료를 하고 경우에 따라서 피부를 절개하여 배농을 해야 하며, 만성 눈물주머니염으로 인해 점액성, 농성 분비물이 나오거나 피부가 짓무르면 증상완화를 위해 항생제 안약이나 연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염증 소견 없이 눈물이 고이거나 흐르더라도 참을 수 있으면 그냥 지내도 되는 것이므로 결국 본인이 많이 불편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원할 경우 수술을 하게 된다.
코눈물관이 폐쇄되었다면 눈물주머니 주변의 뼈를 뚫어 눈물주머니와 코가 바로 연결되도록 한다. 이를 통해 눈물은 눈물주머니에서 코 안으로 흐를 수 있다. 눈물주머니와 코를 연결하는 방법에는 직접 피부를 절개하는 방법과 내시경을 통해서 연결하는 방법이 있다. 피부 절개를 할 때는 전신 마취를 한 상태에서 눈과 코 사이의 피부를 절개한다. 수술 시간은 1~2시간 정도 걸리며 흉터가 생길 수 있다.
내시경을 이용하여 눈물 주머니와 코를 연결할 때는 국소 마취를 한 상태에서 시행한다. 눈물점을 통해 광원을 넣은 후 콧속에서 뼈를 뚫는 방식으로 수술을 하여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성공률은 수술을 집도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피부를 통한 눈물 주머니-코안 연결술보다는 약간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경과/합병증
신생아의 약 95%는 태어나면서 코눈물관이 뚫려 있고 5~6%는 막혀 있는데 코눈물관이 막혀있는 아기들의 80~90%는 수개월 후 자연적으로 뚫린다. 3~6개월 미만일 때는 눈물주머니 부위를 마사지하고 급성 눈물주머니 염증이 동반된다면 항생제를 투여하는 등으로 염증을 치료하여야 하며 더 빨리 뚫어주어야 할 수도 있다.
성인도 눈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감염이 되면 급성 또는 만성 눈물주머니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약물치료 및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낭종이나 농양, 종양과의 감별이 필요하기도 하다.
생활가이드
눈물을 닦을 때 따뜻하고 살짝 적셔 있는 깨끗한 수건으로 닦도록 한다. 한 번 닦았던 쪽으로 다른 부위를 또 닦지 않도록 주의한다. 눈물길 주변을 마사지할 때는 하루 2~3회 정도 부드럽게 문지르는데 깨끗한 손으로 눈 안쪽에서 코부분으로 문질러 준다. 수술 후 안쪽 눈구석에는 위 눈물점과 아래 눈물점을 연결하는 실리콘관이 있으며 거울로 보면 보인다. 눈구석을 심하게 비비거나 문지르면 밖으로 실리콘관이 돌출될 수 있으며, 살짝 밀어 넣으면 다시 들어가지만 심하게 나온 경우는 피부에 종이테이프로 붙이거나 고정한 상태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억지로 밖으로 잡아 빼면 코 안의 실리콘관 매듭에 의해 눈물길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절대 잡아 빼면 안 된다. 또한 코 안에 묶여있는 실리콘관 매듭은 보통 봉합사에 의해 코 아래 선반에 고정되어 있으나 이 또한 마찬가지로 코를 후비거나 매듭을 잡아당기면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실리콘관으로 인해 눈물소관염 등의 감염,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통증, 분비물, 충혈 등의 이상이 있으면 실리콘관을 조기에 제거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이상소견 발생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성인 눈물길 폐쇄 환자에서 화농성 염증으로의 진행을 막기 위한 특별한 예방 방법은 없으며, 항생제 안약을 꾸준히 투여하거나 항생제를 복용하지는 않는다. 또한 영유아의 선천성 눈물길폐쇄는 눈물길 말단의 막성 폐쇄가 주원인이므로 눈물주머니 마사지할 때의 압력으로 인해 막성폐쇄가 개방될 수 있으나 성인에서는 효과가 거의 없으므로 성인에서는 눈물주머니 마사지를 권유하지는 않는다. 단, 눈물주머니 부위를 압박하여 분비물이 많이 나온다면 마사지가 분비물을 줄이는 데는 효과가 있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