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단은 지난 6월 19일 우리 노조 박정규 기획홍보부장을 감급 6개월 재징계 하였다. 조계종단은 재작년 말 팟캐스트에서의 발언이 ‘종단의 명예와 위신을 심대하게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박정규 기획홍보부장을 해고하였고, 노동위원회로부터 징계사유는 인정되나 해고는 부당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바로 노동위원회의 ‘징계사유는 인정되나’를 근거로 재징계를 한 것이다. 조계종단의 절제를 저버린 재징계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
조계종단은 박정규를 ‘부당하게 해고’하였음에도 잘못된 해고에 대해 어떠한 유감 표명도 없다. 특히 부당해고 기간 당사자와 가족, 노조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으며 10개월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당사자와 그 가족은 아직도 해고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박정규 기획홍보부장은 해고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과정에 승려들로부터 집단폭행까지 당했다.
종단이 공동체로서의 기준과 가치, 사명을 잘 지킬 때 명예의 문화가 신장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건전한 비판은 언제나 허용되어야 한다. 어떠한 도그마도 허용하지 않은 부처님의 뜻과도 맞닿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사명이 효율성으로, 도덕이 규칙으로 대체되어 명예의 문화는 심각하게 위축될 것이다. 피상지견皮相之見, 겉모양만 보거나 파편적인 한 두 마디 표현을 침소봉대하여 속마음을 깊이 살피지 못하거나 진의를 왜곡하게 된다.
우리 노조는 종단이 민주주의 원리에 입각하여 합리적이며 공적으로 운영되기를 염원하며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민주노조는 부처님 혜명을 잇는 원력을 가슴에 새기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규 기획홍보부장에 대한 절제를 저버린 조계종단의 재징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임을 밝힌다. 지금도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박정규 기획홍보부장이 건강을 회복하고 종단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기를 기원한다.
첫댓글 감급(급여를 삭감) 6개월 금액이 50만원 정도라니....무엇을 위한 징계인가? 조계종의 명예가 회복되었단 말인가? 부관참시, 괴롭히기 위한 징계라니 참으로 한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