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서 보이는 것이 기타의 넥 휨을 경우별로 나누어 놓은 것입니다.
1. 첫 번째로 보이는 up-bow는 말 그대로 기타의 넥이 위로 휘어서, 그와 동시에 기타 줄과 넥 사이에 상당한 간격이 벌어진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up-bow상태가 되면 줄이 프렛에 닿아서 음을 내기 위한 줄 높이가 기본적으로 너무 높아지기 때문에 기타 연주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물론 서스테인이 길어지고 음색이 깨끗해진다는 이유로 줄의 높이가 높은 상태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긴 있지만
up-bow상태의 경우는 브릿지의 변화가 아닌, 넥의 휨으로 줄이 높아진 비정상적인 경우이기 때문에 반드시 교정을 해야합니다.
2. 두 번째 그림에서 back-bow는 역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타의 넥이 뒤로 꺾여 휘어진 것을 뜻합니다.
이 경우 기타줄과 넥 사이의 간격이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지기도 합니다.
이 현상은 특히 넥이 꺾이는 중심 부분인 넥의 배 부분에서 심하게 일어나게 되는데요.
심할 경우에는 기타 넥의 배 부분에 딱 붙어서 연주를 하려고 튕겨 보아도 지징 하는 쇳소리(버징)만 날 뿐, 제대로 된 소리가 나지 않기도 합니다.
기타의 넥 상태에는 여러가지 경우가 있습니다만, back-bow 상태에 있는 넥이 최악의 컨디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세 번째 그림의 straight는 이론상으로 가장 적합한 넥 형태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상'으로 가장 좋은 상태입니다.
실제로 기타를 연주할 때에는 저렇게 완벽한 수평 형태는 버징(쇳소리)을 초래할 수도 있다.
4. 네 번째 그림에서 나오는 기타 넥의 상태야말로 현실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up-bow가 아주 살짝 진행된 상태의 넥인데요.
이렇게 세팅을 해야만 실제 진동시 가운데 부분에서 가장 많은 진동이 일어나는 기타줄의 버징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줄이 살짝 떠 있음으로써 전체적인 기타의 서스테인이 늘어나는 일석이조의 효과 또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타의 넥이 휜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위 사진과 같은 시점에서 기타 넥을 바라보았을 때처럼 살짝 up-bow가 진행되어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넥 상태입니다.
만약 지나치게 up-bow가 진행되어 있다거나 혹은 그 반대로 back-bow가 진행되어 있다면
기타 넥 안의 '트러스로드'를 돌려서 넥의 휨을 조정해야합니다.
트러스로드란, 기타 넥 안쪽에 박혀 있는 철심을 말합니다.
이 철심을 시계방향, 혹은 그 반대 방향으로 얼마나 돌리느냐에 따라 기타 넥이 위로도 휘고 아래로도 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림에서 사운드 홀 안쪽으로 보이는 저 육각 모양의 기둥이 트러스로드의 끝 부분입니다.
저 곳에 기타를 살 때 딸려오는 육각 렌치를 넣어서 조정하면 되는데요.
트러스로드는 민감하므로 15도 정도씩만 조심히 돌리면서 조금씩 기타 넥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겉으로 마음대로 트러스로드를 지나치게 많이 돌린다면, 겉잡을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
소중한 나의 기타에게 그런 몹쓸짓을 해서는 안되겠죠 ?
첫댓글 근데 왜 사진이 안보이지요???
저도 사진을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