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올리는 글인
'여자의 후손'(창 3:15) 약속 : 원복음은,
'단계별학습' 방 206번에 이미 올려 소개한
'여자의 후손에 의한 구원 약속'을
석의하여 내용을 보충함으로써
좀더 구체적으로 자세히 설명하여
보다 정확하고도
바르게 이해를 돕고자 해서
올리고자 합니다.
이 글은
단지 '여자의 후손'을 약속해 주시고 있는
창세기 3장 15절을 석의하여
그 설명을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 약속이
여자의 후손으로 오시는 그리스도인
예수님을 통하여
어떻게 성취되었는지와
그 성취를 통하여
그리스도이신 예수께서 하신 구속 사역을
신약의 증거를 통하여서
확인해 나가는 일을 할 것입니다.
이 글이
회원들께서
여자의 후손에 의한
하나님의 구원 약속을
보다 바르게 이해하며
그 믿음에 서 나가는 것에
도움이 되고
유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습니다.
....................................
‘여자의 후손’(창 3:15) 약속 : 원복음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 창세기 3장 14-15절 -
1. ‘여자의 후손’(창 3:15) 약속에 대한 석의의 필요성
하나님의 구원 약속의 계시는 뱀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심판 선언에서 나타났다. 하나님께서 인류의 시조요 대표인 아담에게 직접 약속으로 주시는 것에서가 아닌, 아담을 시험하여 범죄하게 하고 타락하게 한 시험자 뱀을 저주하여 심판하시는 가운데 약속으로 주어진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 약속의 계시는 독특하게도 인간에 대한 직접 약속이 아닌 적에 대한 저주와 심판의 문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골 2:15).
이처럼 하나님의 구원 약속의 계시가 사단에게 선언하시는 말씀의 방식으로 주어진 것은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타락한 인간의 상태와 관련이 있다. 범죄에 빠진 인간은 더 이상 아무런 능력이 없다. 놀라운 언약의 말씀이지만 완전히 부패한 인간은 그 의미를 받아들일만한 요건을 갖추고 있지 못했다. 즉 하나님께 범죄하여서 타락한 인간은 사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형상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에 놓여 있었으므로 은혜의 언약을 수용할 능력이 없었다.1)
이러한 인간의 상태와 관련하여서 하나님께서는 시험자 뱀을 저주하시는 심판을 선언하시는 것에서 죄인 된 인간에 대해 가지고 계신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 계획을 알리시며 이것을 약속으로 주시는 일을 하셨다.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창 3:14-15) 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뱀을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하신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도 저주를 받았다는 것이다. 17절에 보면 땅도 저주를 받는다. 그래서 하나님의 저주는 뱀뿐만 아니라 전 피조물에게 확대되어 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뱀이 다른 모든 육축과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은 것은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는 것이다. 이것은 문자적 해석의 시도보다는 ‘흙을 먹는다’는 표현이 주는 그의 ‘굴욕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것이다.2) 뱀은 분명 창조주 하나님 앞에 패배한 원수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는 결국 여자의 후손에게 짓밟히고 말 것이다. 뱀은 이러한 굴욕을 ‘종신토록’ 겪는 것이다.
그런데 뱀이 받은 저주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두 번째의 저주가 임했다. 그것은 여자의 후손과의 끊임없는 적대감과 여자의 후손에 의한 궁극적인 멸망이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하셨다. 이것은 뱀을 저주하신 말씀에 이어서 장차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약속의 자손에 의하여 사단이 멸망하게 될 것을 계시해 주시는 말씀으로써 아담과 그에게 속한 모든 후손에게 주시는 구원 약속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뱀, 곧 유혹의 장본인에게 내리신 심판은,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14-15절)이니, 두 가지로 내려졌다. 사람을 범죄케 하여 타락시킨 뱀은 벌을 받아 마땅한데 첫째는, 모든 육축(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배로 기어 다녀야만 하며, 또 죽을 때까지 흙만 먹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는, 여자와 원수가 되어 서로 미워하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여자의 후손과 뱀의 후손도 대대로 원수지간으로 지내게 될 것인데 여자의 후손과 뱀 사이에 머리를 상하게 하고 발꿈치를 상하게 하는 일대의 큰 싸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뱀에게 내리신 심판에서 알 수 있듯이 뱀이 받는 가장 큰 저주는 배로 기어 다니고 흙만 먹고 살다가 결국은 ‘죽음’을 당한다는 데만 있지 않다. 뱀은 원래 기어 다니게 창조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이 저주가 있은 그 후로도 흙3)을 먹고살지는 않을 뿐만 아니라, 죽음은 모든 동물들이 받게 된 공통적인 저주이기 때문이다. 뱀을 비롯하여서 모든 동물들이 죽음에 처하게 된 것은 만물을 다스리는 책임자인 사람이 하나님을 배신하므로 사람의 책임 아래 있던 모든 피조물들도 그 악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하나님으로 인해 누리던 모든 복이 단절되게 되었듯이 모든 동물들도 하나님으로 인해 누리던 복으로부터 단절되었다. 이러한 복의 단절(斷絶), 즉 하나님의 저주가 모든 생명체에게 미치게 되었으며 뱀도 예외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뱀에게 내리신 저주의 심판에서 배로 기어 다니고 죽을 때까지 흙만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 갖는 본질적인 의미는 인간이 이후로 뱀을 경멸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저주의 심판이 있기 전에도 뱀은 배로 기어 다니는 동물의 하나에 속해 있었고,4) 땅위로 기어 다니는 뱀은 흙을 먹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저주하신 심판은 반드시 그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저주의 결과로 뱀은 인간의 눈에 멸시와 미움의 대상이 되었으며, 어떤 의미로는 뱀을 사단이라고 보게 되어 사단은 인간이 혐오하는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뱀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배로 다니고 흙을 먹는다는 하나님의 저주의 심판은 다른 모든 동물에 비해서 특별히 시험자인 뱀에게만 더 가해진 저주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여 저주하신 것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성경의 일차 독자인 이스라엘 백성이 살았던 시대의 자료와 성경에 반영된 사상(시 72:9; 사 49:23; 65:25; 미 7:17)에 비추어 볼 때, 이 저주의 내용은 또 다른 의미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이 저주로 인해서 뱀이 겪는 것은 '패배 당하여 수치스럽고 굴욕적인 상태에 놓인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와 굴욕의 상태가 미물인 뱀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므로, 이것은 적어도 인격을 가진 인간이나 그 이상의 존재를 대상(對象)으로 전제한 표현인 것이다. 따라서 뱀에게 선언된 저주는 정확히 말해서 그 뱀을 조종한 배후의 존재가 처할 운명을 알려 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단이 장차 당할 일에 대한 예언적인 의미를 이 비유적인 표현을 통해서 알게 해 주시고 있는 것이다.
뱀을 저주하시는 심판의 선언에서 ‘여자의 후손’을 통해서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구원약속이 주어진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하며 동의한다. 그리고 이 구원 약속이 최초의 복음인 원시복음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누구나 생각을 같이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 선언에서 말씀하고 있는 ‘여자의 후손’은 인류를 구원할 구원자, 곧 메시야 사상에 대해서 예언적으로 주신 말씀이다. 따라서 이것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도 상세한 해석과 그 설명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이 말씀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의미와 그 이해의 보다 상세한 해석을 위해 히브리어 원문 구절의 단어 분석과 직역, 그리고 구절의 구조에 의한 의미의 분석을 통해서 석의를 해야 할 필요성을 갖는다. 이에 대하여서는 다음에 기술할 것이다.(*)
..........................
1) 하나님께 범죄하여서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의 개념으로써 하나님께서 사람과 함께 하시지 않으므로 사람이 더 이상 하나님의 형상이 아닌, 곧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볼 수 없다는 의미에서 이해해야 한다. 이에 따라서 창세기 5장 1-3절은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으나, 하나님께 범죄하여 타락한 이후의 아담이 130세에 아들을 낳을 때는 자기 형상과 같은 아들, 곧 '아담의 형상'(흙의 형상)인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셋'이라고 불렀다고 말씀해 주시고 있다. 이렇게 하나님의 형상이 아닌, 그래서 다만 흙(육)인 아담에게서는 흙(육)의 형상만 나오는 것이다. 참조. 요 3:6, "육에서 나오는 것은 육이며".
2) 시편 72편 9절, 이사야 49장 23절, 미가 7장 17절 등은 원수들이 패배하여 그의 정복자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티끌을 핧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으며, 특별히 미가 7장 17절은 열방들이 맛보게 돌 굴욕을 저주 받은 뱀의 경우에 견주어 “그들이 뱀처럼 티끌을 핧으며”라고 기록하고 있다.
3) 흙(땅)은 히브리어 원어로는 ‘아파르’(ר꘩ꘝ)‘이며, 원 뜻은 '티끌', ‘먼지’, ‘가루’, ‘재’이다.
4) 레위기 11장 41-42절에서 “땅에 기어 다니는 모든 기는 것은 가증한즉 먹지 못할지니 곧 땅에 기어 다니는 모든 기는 것 중에 배로 밀어 다니는 것이나 네 발로 걷는 것이나 여러 발을 가진 것이나 너희가 먹지 말찌니 이는 가증함이니라“라고 말씀하신 ‘땅에 기어 다니는 것’은 뱀이나 벌레들을 말한다. 여기서 ‘땅에 기어 다니는 것’에서 ‘배로 밀어 다니는 것’은 뱀을 뜻하는 것이므로 뱀은 하나님으로부터 저주의 심판을 받기 전에 배로 기어 다니는 것의 하나에 속해 있는 동물이었다.
첫댓글 종신토록 흙을 먹일지니라는 말씀에서 사람은 흙으로 지음받은 존재이며, 뱀은 사단 혹은 마귀로서 이미 진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된 것처럼 훍(사람)을 종신토록 파 먹고자는 존재로 이해합니다. 때문에 이 죄악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은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로 다시 사는 (거듭남) 자들만이 능히 이길 힘을 갖게 된다고 봅니다. 귀한 말씀을 잘 이해했는지요... 좋은 글에 감사드리며 다음 글들도 기대해봅니다. 강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