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제가 고등학교 기능생 거의 처음시작 했을 때 일입니다.
저는 1학년 3학기때 기능생으로 발탁 되서 2년동안 쭉 기능생 생활을 해왔습니다.
제가 처음 기능생이 되어서 지금 우리가 배우고 있는 밀링이라는 기계를 돌리고 선반을 돌리고 막 배우던 시기였었죠.
인제 슬슬 자신감이 붙어서 '이런 것 쯤이야 인제 눈 감고도 셋팅 다한다'라는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기 시작했었죠. 이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밀링에는 바이트라는 공구에 물려서 가공을 해야합니다(밀링커터-가공물을 깍는 공구,바이트-모제를 물리는 부분)
근데 이 오만함이 난 완벽하게 셋팅했다고 실수같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확인도 하지않고 그냥 모제를 깍아버린것이었습니다 .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밀링커터에 모제가 다가가는 것을 여유롭게 보고있는데 순간적으로 '펑'하는 소리와 함깨 제 모제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때 저는 순간적으로 '앗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라는 것을 느꼇습니다.
순간의 정적이 흐르고 저는 모제가 날라간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밀링을 돌리는 곳 앞에서는 선배님 2분이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하고있었는데(선배님들 이야기하는 이의 거리는 약 50cm정도) 그 사이로 제 모제가 날라가 버린 것이었습니다.
제가 선배들을 처다봤을 떄는 선배님들은 이미 얼어서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저만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전 그 상황을 어떻게 해처나가야할지 몰라서 그냥 아무 일 없다는 듯 모제를 주워서 갈려고 했는데 선배님들이 저를 살짝(?)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정말 비오는 날 먼지나도록 맞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배님들이 하는 말이 제 모제를 한번 처다보라는 것입니다.
제 눈은 자동적으로 제가 들고있던 모제로 향했고 저는 더욱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모제가 심하게 변형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2mm만 깍여야 되는데 이것이 들쑥 날쑥하게 적어도 10mm이상 깍여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배님들의 마지막 한마디 "우리 둘 중에 누가 맞았으면 넌 살인을 한거다."라는 말에 등골이 오싹해 졌습니다.
제가 그 때 이후로 겁이 많아져서 뭐하면 안전부터 확인하고 하는 습관이 생겨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적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무플방지부탁드립니다.
첫댓글 1빠~! 위험했네 그래도 먼지나게 맞고 끝난게 다행이네 ㅋㅋㅋㅋ위험했어~ㅎㅎ
진짜 맞았으면 최소 사망이래요 ㄷㄷ;;
으흠........조심해라...ㅋㅋㅋ그라다 큰일난다
^_^ 그래서 요즘은 깍기전에도 한번 더 확인하게 되더라구요 ^^;;
나도 한번 날려 봤는데... 사람 맞으면 죽겠더라.. ㅎㄷㄷ..
날라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지 ^_^ ㅋㅋ
ㅋㅋㅋ 사람 안맞은걸 다행으로 생각해라
으이고 ㅋㅋㅋ 선배의 자비에감사를 해라 안맞아 죽은게 다행이다
나도 기능생이었는데 ㅋㅋ 공고출신 기능생 공감가네 ㅋㅋ
흠....역시 경험이 중요한거야 ㅋㅋ
넌 살인을 한거다....... 섬뜩한 말이네.;;ㅎㅎ
형 ... 간접 살인입니다 ~ ㅋ
-_- cnc얼렁 다들 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님들이 저를 살짝(?)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살짞 ~ 선배왈 "야 ~ 너 잠시 나 좀 따라와" ㅋ
기계는 슬기가 잘만진다...ㅋㅋㅋㅋㅋ
무플 참앗네,,ㅋㅋㅋ 여튼,, 행님은 수업이나 잘듣길,,ㅋㅋㅋ
와 미쳤다.. 맞았으면..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부분 뚫리겠당
비싼값에 안전교육 받은듯...ㅋ
한대 맞으면 그냥 bye bye ㅋㅋㅋㅋㅋ
CNC ㄷㄷㄷ;;
그래서 지금은 잘하자네? 수준급이다이가 ㅋㅋ
cnc 빼야겟다 ㅠㅠ
비오는날 먼지 잘 안나는데~ ㅎㅎ 그정도로 맞앗으믄..
모제? '모제'라는 단어는 공업계통에서 따로이 사용하는 단어가 없다. '모재'라고 용접할 때 사용하는 단어는 있다. 모제가 아니고 소재라고 사용해야 맞다. 졸업하고 현장에 나가더라도 확인! 확인! 또 확인!! 좋은 경험 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