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기들과 일박이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교통편과 숙식을 스폰서(제공)한다는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또 이곳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기에, 막판 커트라인 한둘 남기고 여행티켓을 확보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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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쨋날, 청송군에 소재한 주왕산 행입니다. 주왕산은 중국에서 신라로 피신 온 주왕이란 인물 때문인지 주왕암, 주왕굴 등이 있었습니다. 지도를 보니 산 넘어가 영덕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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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시간 넘는 산행을 마치고, 영덕 강구항으로 이동했습니다. TV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로 유명했던 곳이지요.
국내산과 외국산 대게와 홍게 등이 혼재해있어, 일반인들은 구분이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원없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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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백암온천으로 이동, 한화콘도에서 여장을 풀었지요.
한화그룹과 관련된 동기들 덕분에 방 6개를 확보했으니, 방 당 3~4명이면 오케이. 포커 조, 고스톱 조, 노래방 조 등등 말이 무성했으나, 나는 샤워 후 잠깐 책을 보다 골아 떨어졌어요.
아침 일곱 시에 눈을 떠보니, 아무도 없네?
부지런도 하여라. 온천욕장에 내려가니 몇몇이 있더군요. 여덟시 아침 예정이었는데, 단체손님이 많아 40분 늦춰졌다니 한시간 가량 여유가 생겼어요. 방에 올라와 빈둥거리다 정시에 내려갔더니, 다들 식사하고 있네요? 내가 요령부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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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간 곳이 그 유명한 영덕 "블루로드". 해안선을 따라 트랙킹 코스를 만들었는데, 바다조망의 절경에 오르락내리락 운동 엄청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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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것도 멋질 것 같아요.
저 멀리 풍력발전단지가 보이죠? 영덕 원자력발전소 건설예정지가 인근에 있어, 이를 반대하는 프랭카드가 군데군데 있더군요.
이틀간 산과 바다를 두루섭렵한 알찬 기행이었어요. 대한민국에 이렇게 멋지고 안가본 곳도 많은데... 언젠가는, 우리 국토기행을 해야겠어요.
첫댓글 좋았겠네 다음에 소리내친구들끼리도 좋은시간 같이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