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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여행1 - 멕시코, 쿠바, 캐나다여행을 위해 멕시코시티로 들어가다!
며칠전 2월 14일 드디어 대한민국과 쿠바가 수교한다고 발표했으니 이제 쿠바의 수도 하바나 Havana
에 한국대사관이 들어선다는 것인데..... 문득 18년전인 2006년에 멕시코를 거쳐 도착한
쿠바 아바나에서 모로 요새에 간 일이 떠오르니 북한대사관 직원을 만난 해프닝에 실소를 하게 됩니다?
모로 요새에서 등대를 보는데 가파르게 경사진 어두컴컴한 계단을 손으로 더듬으며 숨가쁘게
올라가니, 한국말이 들리니 어찌나 반갑던지!!! 어디서 왔느냐니까 신사는 평양 에서
왔다고 하기에 나도 농담으로 “그쪽이 평양이라면 나래 함흥서 왔수다래” 하고 농을 건넵니다.
아, 그랬더니 신사는 웃으면서 “저는 대사관에서 나왔고 이 부부는 평양에서 왔습니다” 라고 서울
표준말로 다시 되풀이 하는데..... 어!! 그래서 우리 대사관 직원이 북쪽에서 온 사람을 안내
하는구나 싶어 “사진을 같이 찍어도 돼냐” 고 물으니 사양하길래 웃으며 인사하고는 헤어집니다.
그런데.... 아니??? 되돌아 나오면서 생각하니... 여기는 쿠바! 우리나라 와는 아직
외교관계가 없으니 대사관이라면.... 북한대사관 인 것이라? 고정관념 이란
이처럼 무서운 것이, 대사관 이라니까 당연히 우리 대사관 으로 생각했던 것이지요?
쿠바는 유엔 회원국 191개국 중 180여개 나라와 외교관계 를 맺고 있는 데..... 국가 규모를 갖춘 나라
중에 미수교국은 미국, 이스라엘과 한국 세나라 정도 라고 하네요? 우리나라는 TV 와 냉장고등
가전제품을 엄청 수출하는 데.... 외교관계가 없다 보니 주로 멕시코나 파나마를 통해 우회수출
되는지라..... 코트라 KOTRA (대한무역진흥공사) 가 몇년 전에 아바나에 사무소를 설치했습니다!
미국은 케네디 대통령 취임 3달째인 1961년 4월 17일 쿠바 혁명이 나자 미국으로 도망쳐 온
쿠바인 1,400명 을 미국 CIA가 훈련을 시켜서는.... 니카라과에서 발진한 B29의 폭격과
미국 군함의 호위로 쿠바 피그만을 침공했으나, 기대했던 후방에서의 쿠바인의 궐기가
일어나지 않아 실패하였고 쿠바 경제봉쇄 조치가 60년간 이어지니 수입이 안돼 어렵습니다.
일부 의약품과 아기 분유가 봉쇄에서 제외되더니 농산품도 일부 풀리고.... 오바마는 미국내 쿠바인들의
고국방문 ( 부시는 3년에 1회로 제한했으며 하루 쓸 수있는 달러도 극도로 제한했다! ) 과 친지 송금을
허용하는 등.... 경제 제재는 조금씩 풀리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말에 다시 경제를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고 코로나 사태로 관광산업이 무느진게 북한을 버리고 한국과 수교한 이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쿠바의 하바나로 가는 직항은 없으니 우선 멕시코시티로 가서 환승해야 하니 네이버에서 "인천
에서 멕시코시티" 를 입력하면 스카이 스캐너 등 여러 항공편이 뜨는데, 멕시코 왕복이 170~180
만원 정도이고 멕시코시티 소깔로광장에 여행사에서 다시 멕시코시티~ 하나나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며, 쿠바 비자는 공항의 항공사 옆 부스에서 10달러를 내고 별지에 Tourist Card 를 받습니다.
인천에서 멕시코시티로 가는 직항편은 8월이면 개설될 것이라는 말도 있으나 현재는 없으며 아시아나
항공등 거의 모든 항공편이 미국 로스앤젤리스를 거쳐가는데.... 로스안젤리스에서 환승하자면
미국 경유비자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미국 비자나 경유비자를 발급받으려면 네이버에서 ESTA를
치면 https://esta.cbp.dhs.gov 라는 사이트가 뜨니 필요사항을 기재하면 간단하게 발급 받습니다.
문제는 유럽에서 환승(Transfer) 은 별도 절차없이 아주 쉽지만.... 미국은 짐과 소지품을
검사하기 위한 목적인지 미국에 입국한후 다시 출국하는 순서를 밟도록 하는지라,
우선 미국에 입국을 한 다음에 짐을 찾아 세관을 통과한후 밖으로 나가지 말고
직원에게 환승객 짐표를 스캔한후 수하물을 맡기니 Baggage Bag-drop 라고 합니다.
이제 출국수속을 해야 하는데, 그런데 LA 공항은 터미널이 9개나 되는지라 메인터미널에서 내려
멕시코 가는 비행기가 메인터미널에서 출발하면 환승 Transfer 구역으로 가서 출국수속을
밟으면 되지만 다른 터미널이라면 밖으로 나가 셔틀 버스를 타고 해당 터미널에 가서는....
비행기 티켓은 인천에서 2장을 함께 발급받았으니 보딩패스는 받을 필요없이 바로 출국
하면 되니 출국심사를 받고 소지품 보안 심사대를 거쳐 해당 게이트에서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미국은 쿠바에 대해 경제제재를 하고 있는지라 쿠바를 여행한 사람은 미국 비자는 간편한 전자여행허가제
ESTA 를 이용할수가 없고 서울 미국 대사관에 가서 비자신청을 하고 면접을 보아야 한다는데... 우리는
어쩐 일인지 2006년에 쿠바를 다녀온후 2009년에 저 ESTA 를 이용해 미국과 캐나다 동부를 여행했습니다.
멕시코공항에서 쿠바행 비행기를 타기 전에 구석의 부스에서 10달러를 내고 여행자 카드 Tourist Card 를
구입했는데 쿠바도 이스라엘 처럼 요청하면 입국시 여권 대신에 Tourist Card 에 스탬프를 찍었던 것 같습니다?
1. 여행 준비 :
13일 간의 멕시코-쿠바-캐나다 긴 여행에서 돌아와 시차적응이 안되어 머리가 무거운
데, 텔레비전을 보던 아내가 묻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여행을 가장 떠나고
싶을까요? ” “ ... ”, “ 방금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 그렇다! 이건 열병이다.
그렇게 먼곳을 힘들게 여행하고 돌아왔는데도........ 난 지금 다음 여행을 궁리합니다.
선배님 내외분과 러시아 를 보름간 블라디보스톡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 까지 전국 일주 배낭
여행으로 다녀온 이후 이번에는 멕시코와 쿠바로 가기로 했으니, 우선 ‘여행 가이드
북’ 이 문제인데, 멕시코는 외국 서적을 베낀 탓에 우리에게 익숙한 체제는 아니더래도
‘디키 해외여행 시리즈 멕시코’ 편이라도 있으나....... 쿠바 는 그것 마저 없어서 당혹스럽습니다.
해서 영어로 된 ‘론리 플래닛 쿠바’ 편을 구입하여 짧은 영어 실력에 번역 한다고 애를 먹는
데..... 그외에 멕시코-쿠바-캐나다 관련 각종 여행서적12권( 여행기 등 ) 을
더 구입하고 인터넷을 3개월 동안 뒤져 자료를 모으는데, 현재는 몇가지 서적이 나왔습니다.
*** 쿠바의 공업성 건물 - 체 게바라의 얼굴이 보인다 ***
30 페이지에 이르는 시간대별로 짜여진 상세한 ‘배난여행계획서’ 를 작성는데, 또 여행지에서 부딪
히게 될 장면을 예상하여 시나리오 를 만든다음..... 현지인과 내가나누게 될 대화를 예상해
영어와 스페인어로 ‘여행회화집’ 을 칼라로 인쇄하여 수첩에 오려 붙여 들고 가기로 하며, 또한
현지 여행사에 항공권 구입 등 예상 회화도 칼라로 인쇄 하여 준비하였으니, 이것만 있으면
외국어를 못해 낭패보는 일은 없는데.... 요즘은 휴대폰에 언어번역 앱 파파고를 다운받아 가면 됩니다.
Where is the Metro Zocalo ? : Sabe donde esta el Metro Zocalo ?
Excuse me Where I am ? : Puede indicarme donde estoy en el mapa? 뿌에데...마빠
What is the Breakfast-time ? : Que hora Vandelas ?
Do you have safe ? : Puedo dejar esto caja fuerte ?
호텔에 안전 금고가 있느냐? 뿌에도 데하르 에스 까하 뿌에르떼?
뜨거운 물 Hot Water :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 쿠바 아바나의 호텔에서 여종업원이 오리를 접어 놓앗다 ***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데다가 미국에서 비행기를 갈아 타기
때문에 "미국 경유 비자" 가 필요 하므로.... 일찌감치 멕시코까지 직행하는
일본항공 을 예약하였는 데.... 다행인 것은 부산에서 출발 할수 있다는 것 입니다.
단지 동경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추발하는게 흠이었는데, 뜻밖에도 전화로
일본항공 부산 지사에 문의하니 당일 동경에서 환승이 된다니
고맙네요! 도중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트랜짓(기내청소) 을 한다니.... 비행
시간이 너무나도 긴 데, 잠시 지상에 착륙하여 쉬는 것은 오히려 고마운 일입니다.
*** 캐나다 밴쿠버의 인류학박물관 ***
멕시코 왕복이 1월 10일까지 출발하면 165만원 인데, 1월 12일 이후 출발은
150만원 ( 각종세금등 27만원 별도 ) 이라기에 출발 날짜는 자연히 정해
졌으며 이번 배낭여행에 우리 부부와 선배님 부부등 우리 일행은 4명 입니다.
*** 멕시코시티 근교의 떼오띠우아칸 유적의 태양의 피라미드 ***
멕시코에서 쿠바 로 들어가는 항공편은 멕시코 현지에 도착하여 구하기로
하니 잘 되어야 할텐데!!! 그리고 캐나다는 멕시코와 쿠바에서
돌아오는 길에.... 밴쿠버에서 스탑오버 를 하여 며칠 둘러 보기로 합니다.
멕시코여행 1 ( 1. 12 - 15 : 13일간의 여행기간중 첫 4일 ) :
1월 12일 김해공항에서 일본항공 부스에서 보딩패스를 발급받는 데, 기내 짐칸에 부치는
소화물 검색에서 일행의 이름이 불려지는게 아닌가? 일행은 우리
부부와 선배님 부부 합해 4명인데, 선배님의 배낭을 풀어헤치니 일회용 라이터가 나옵니다.
라이터는 기내에 들고 타는 수화물로는 1인당 1개는 지참할 수 있는데 선배님께서 깜박
하셨던 모양이니... 그나 저나 잘도 찾아내는데, 부치는 수화물은 멕시코시티 까지
다이렉트로 간다기에, 도쿄에서는 짐을 찾을 필요 없이 트랜스퍼 구역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간편한 차림으로 한줄이 10석인 큰 비행기로 환승하는 데, 우리 일행이 선배님 부부 와 우리 부부
등 4명으로 가운데 4자리를 차지하니 화장실 가는 걱정은 들었는데 그나저나 벤쿠버
까지만도 9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이라 시간을 메꾸기위해 읽을 책 외에도 MP3 를 준비합니다.
인터넷에서 다운 받느라 고생한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만, 지금은 모두 휴대폰으로 쉽게 들을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일본항공에서는 영화나 음악 외에도 등받이
소형 모니터에서 게임을 즐길수 있으니 바둑과 카드게임을 하다가 지치거나 무료하면 책을 읽습니다.
17시 넘어 도쿄를 출발했는 데, 시차 때문에 아침 09시에 밴쿠버에 도착하여 기내 청소를
위해 트랜짓 transit 을 하는데, 트랜스퍼가 아닌 원래의 뜻 그대로 트랜짓 입니다!
착륙하면서 보니 캐나다는 한눈에도 울창한 삼림이 연이어.... 대륙임을 실감합니다.
트랜짓 구역으로 바로 이동하는 데, 폐쇄된 장소로 밖으로는 한 발작도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부산에서 함께 탄 그 많던 한국인들은 동경에서 호주 등지로 갈아 타고, 나머지도 여기서
내리니 멕시코까지 가는 사람은 열손가락 남짓한데 그중에 어린애를 동반한 젊은
새댁이 자기는 치안이 좋은 휴양지 칸쿤에 사는데 한국에 잠시 다니러 갔다 오는 길이랍니다.
멕시코시티는 권총강도가 우굴 대니 택시를 타면 절대 안되고 지하철도 소매치기가 들끓으니 각별히
조심하라며 겁을 주는데, 사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런점이 걱정이 되어 출발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는 데, 울 마눌을 겁에 질리게 만들었으니... 여행기등이며 여행서적의
3분의 2가 이런점을 심각하게 거론하고 있지만 우린 별 위험을 느끼지 못했고 편하게 여행했습니다.
다른 일행 두어팀도 여행자가 아닌 거주자나 방문객 으로 공항에 내리면 차로 마중 나오기로
되어있다는 데, 우리만 낯설고 위험한 공항에 홀로 버려지게 되었네요? 탑승이 시작
되었는데 두 번이나 망신을 당할뻔 한게 1순위가 1, 2등석 손님.... 2순위는 노약자나
어린이 동반승객, 3순위는 비행기 뒷좌석을 배정 받은 사람... 우린 4순위라 그냥 기다
려야 하는데.... 이런 사정을 모르는데다가, 히어링도 잘 안되고 해서 자꾸 앞으로 나갔으니!
얼마나 날았을까? 온통 보이는 것은 사막 이로구나! 끝없이 펼쳐지는 황량한 풍경에
질릴 즈음 콤파스로 그린 듯 원형의 녹색을 띈 작물 이 나타나고.... 간혹
원을 4등분 하여 그중 한 두 구획은 수확 을 한 듯... 누렇게 비어 있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그 황량한 사막에서 농사를 짓는 모습이 경이롭기도 하고 또 눈물겹기도
한데.... 우리 비행기는 5시간여를 비행하여 현지 시간(시차 15시간)
으로.... 무려 17시 30분에 멕시코시티 베니또 후아레스 공항에 도착합니다.
멕시코가 벽화의 나라인양아즈텍 문명을 소재로 한 그림들을 많이 보는데,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사이 TFM 을 분실하면 과태료 를 엄청 문다는 기둥에 붙어 있는 안내판을 보고 공장 건설을
위해 왔다는 옆사람에게 물으니 우이....... 기내에서 받은 입국카드 하단 절취부분 을 뜻한답니다!
그만큼 자주 여행을 했으니 입국카드를 자세히 읽어보면 알 터인데 허둥대다니... 물론
스페인어 이고 영어는 깨알 같아서... 더욱 뒷면에 사인하는 곳이 한곳이 아닌
두곳이나 되어 또다시 사인을 추가하는등, 그나마 여기선 부부등 가족이면
함께 입국심사 를 받으니 시간절약 에다 안심까지 되어 좋은데.... 몇사람 안되던
한국인들 마저 마중나온 차로 자기들 끼리 떠나버리고 역시나 우리만 홀로 남겨졌습니다!!
크게 심호흡을 한다음 우선 환전 부터 하니 달러는 대충 10배를 쳐주는데, 나중에 시내에서
보니 공항내의 환전소마다 환율이 다른데, 시내의 환율보다 특별히 불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멕시코 1페소 는 대충 우리돈 100원에 해당하는 셈이니 계산하기 한번 수월해서 좋네요!
여행책자에서 읽은대로 문앞에 바로 보이는 폴크스바겐등 일반택시는 당연히
외면하고 ( 택시기사가 강도로 돌변하기도 한다는 소문을 들었기로....)
오른쪽으로 끝까지 걸어서 바깥의 택시 창구에서 일행이 4인 이라며
티켓 을 끊어 (180페소) 택시를 타려니.... 기사들이 저멀리 더 앞으로 가랍니다
그래서 걸으며 저멀리 보니..... 아니 이자식들이 사설 승합차에 태우려는게 아닌가요?
그래서 우릴 납치하려고? 완강히 저항하면서.... 우리 일행이 에어포트 택시를
계속 고집하니 기사는 우리가 들고 있는 바우처에 적힌 ‘왜건’ 이라는 글자를 가르킵니다.
또 망신을 당했으니..... 일행이 4명이라 많아서 ( 짐 때문에라도 더욱 더 ... ) 큰 차인 밴을
배정해 준 것이었는 데... 그러고 보니 왜건(봉고차 비슷..) 옆구리에도 에도 공항
마크가 붙어 있어 비로소 안심이 되는데 4 ~ 50분이나 달렸을까? 거리에
불빛이 들어오면서 붐비는 시장이며 거리를 지나... 이윽고소깔로 광장에 차를
세우고는 현지인에게 호텔 위치를 묻더니 돌아가면 된다며 바로 옆 골목길을 가르킵니다.
GRAN 호텔은 고급 ( 밤에 도착하는데다 멕시코시티는 치안이 불안한 곳 이라 찾기
좋은 곳에 정하다보니 비싼 호텔을 울며 겨자먹기로 정했으니...) 이니!!!
우리 상식으로는 호텔 마당으로 택시가 들어가고 웨이터가 마중 해야하는 데...
이건 이상하네? 그러면서도 끈질기게 팁을 달라면서 기어이 3달러를 받아갑니다!
소깔로광장 (Zocalo ) 의 GRAN 호텔 ( Septiembre 16번지 ) 은 위치가 좋은데다가
여행가이드 북에 고풍스런 엘리베이터 사진 이 나올만큼 유서 깊은 호텔 인
것 인데..... 거기다가 우리는 떼오띠우아칸 관광 과 쿠바가는 항공권 을 구입
해야 하기에 여행사가 호텔내에 있을것으로 짐작해 비싸더라도 첫숙박지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골목을 돌아가도 호텔이 나타나지 않는게 아닌가? 현지인에게 물으니 저리 가라
하고? 저리 가면 호텔이 나타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물으면.... 다시 원래 자리로
가라 하고!!! 밤은 되어 거리는 캄캄 한 데, 호텔은 찾을 수 없고... 당황이
되는데..... 결국은 원래 자리에서 20여M 를 들어간 지점 에서 호텔을 발견합니다!
그러니까 네온사인이 번쩍여야 한다는 우리 선입견이 문제인데, 호텔 표식이
직각으로 높은 곳에 작게 가로로걸려있을 뿐, 그 흔한 ‘HOTEL’ 표시
하나없이, 입구도 거리에 붙어 달랑 어두침침한 계단하나 뿐이니...
그 앞을 여러차례 지나다니면서도 우리 네사람이 모두 호텔을 놓쳤던 것입니다?
호텔에 들어가 서툰 영어로 방이 있냐고 하니까, 탁상용 표시판 두개중 하나를 내미는데,
280$ 라고 적혀있기로 그래 싸다 싶어 ( 삼만원도 안되는 돈이라 좀 이상
하더라만...) 멕시코 페소냐고 물으니, 웬걸 미국달러 랍니다... 순간 엄청 고민이 됩니다.
더 싼 호텔로 옮기는게 원칙 이다마는..... 이미 밤은 깊어가고 지리도 모르는 데...
강도가 우굴거린다는 거리를 배회하며 호텔을 찾는다? 더욱 우리나라
와는 달리 이 도시에서는 호텔 간판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데..... 울며 겨자먹기로
숙박 ( 내 인생에 언제 다시 이런 고급 호텔에 자겠느냐고 억지로 자위하면서!) 을 합니다.
여랭 책에서 보던대로 19세기 아르누보양식 으로 치장된 건물에 스테인드글라스와
고풍스러운 엘리베이터 가 귀족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데..... 60여세에
가까운 호텔보이가 선심 쓰듯 고이 모셔둔 듯한 옛 엘리베이트에 시승 을 시킵니다?
호텔내에 여행사가 있냐고 물으니 호텔에는 없지만 소개는 해줄수가 있답니다. 떼오띠우아칸과
과달루뻬성당 1일 투어 에...... 차량과 기사 및 가이드 포함 6시간에 4인 합계
1,200페소에 (총계 12만원) 계약을 하고는 쿠바항공권은 다음날 아침 9시에 안내를 해주겠답니다.
뜨거운 물 이 있느냐고 물으니, 주방에 연락을 했는지 할아버지 보이가 두 주전자
를 갖고 왔기에 컵라면과 햇반에 부어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1월 12일 오늘 하루를 시차 때문에 24시간을 무려 39시간으로 늘려서 보냅니다.
다음날 아침에 소깔로 광장 으로 나오니 듣던대로 대성당과 대통령궁이 위풍당당하게 버티고
서 있는데 크기가 엄청나며..... 한켠에 공사중인 듯 쓰레기가 널려 있는 지하 입구가
있어 혹시나 싶어 내려가니 역시 지하철 입구인데, 지하철이라는 표식이 없으니 의문입니다.
*** 멕시코시티의 심장 소깔로( 헌법 ) 광장 ***
지하도에서 조그만 가게에 들러 빵과 음료수를 사는데 한참동안 무어라 묻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빵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 그걸 물었는데, 스페인어 를 알아
들을 수가 없으니.... 아니면 빵에 뿌려줄 소스를 무엇으로 할런지를 물었던 것일까요?
*** 울 마눌, 연로한 호텔보이 그리고 선배님 ***
연로해 보이는 호텔 보이 는 오늘이 비번인지 사복을 입고 늦게야 나타났는,데 참으로
여유가 있고 정중하게 우릴 안내하니 세상에 바쁠것이 없다는 투인데.... 안내해
주는 여행사 에 도착해 쿠바 항공권을 물으니항공사를 선택 하라기에 선입견 때문일까요?
‘쿠반’ 보다는 ‘멕시카나’ 를 고르는데..... 스페인어는 물론 영어마저 서툰 우리가
이 때를 대비하여 고국에서 미리 항공권 내용을 프린트 해간 종이 를 내보이니
예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니.... 시간은 저녁 보다는 정오에 출발하는걸 선택
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는데 국민카드(VISA) 가 사용허가가 나지 않는답니다???
어떡하나, 현금서비스 를 받아야 하나? 혹시나 싶어 여분으로 들고 온 LG카드(VISA) 를
내미니 이번에는 허가가 떨어지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로, 왕복
항공 요금은 1인당 475,000원 정도고 수수료를 별도로 8,000원씩 페소화로 더 받습니다!
후일 스페인과 프랑스 기차역에서 신용카드로 좌석을 예매하는데 2~3건 정도 하면 그
카드는 사용불가라 다른 카드를 제시한 일도 있었으니 카드는 2장은 들고가야 하는 것이라!
어제 호텔 리셉션에서 예약한 떼오띠우아칸 투어 여행사 봉고가 왔기에, 호텔을 옮기
기로 하고 짐을 싣고 멕시코시티의 명동이라는 쏘나로사 Sona Rosa 로 가자고
부탁하는데.... 우리 부부와 선배님 부부등 일행 4명은 이곳에서 게스트하우스인...
‘ Hostel MansionHavre ( Zona Rosa 의 Havre 가 40번지)’를 찾아가 체크인을 합니다.
이곳은 김선균 옹이 쓴 ‘바람따라 떠난 부부의 여행이야기’ 에 나오는 숙소로 싸다고
소문난 곳이니 방에 2층침대 4개(8인실) 가 놓여져 있는 데, 다른 사람을 들이지
않는 조건으로 하루에 4명에 50$(미국) 씩 이틀에 100$를 주기로 하는데....
어제 우리가 묵은 쏘칼로 광장의 유서깊은 그랑호텔에 비하면 십분의 일 가격입니다.
다행히 방안에 화장실과 샤워기가 있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떼오티우아칸" 으로 가는길에 기사는 뜻밖에 한국식당 을 알려주는데
우리 호스텔에서 거리가 멀고 길을 몇 번 굽이돌아야 하는지라.....
나중에 떼오티우아칸에서 돌아와서는 밤에 찾아 갈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