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의 기도와 다짐
(함세웅 신부)
기쁨과희망 사목연구원 회원과 가족 은인 모든 분들게 2025년 새해 인사를 드리며 함께 축복을 기원합니다. 올해는 희년이여, 민족사적으로 1905년 을사늑약의 120주년.1965년 박정희의 한일굴욕 외교협정 60주년을 맞는 해이고 나아가 올해는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의 해입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과 과정을 열거하고 제시한 교본으로 하느님의 정치 경제 교육 사회문화 일체를 담은 종합 교과서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사목 헌장 첫 대목을 묵상합니다.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오늘날 특히 가난한 사람들과 고통당하는 모든 이들의 현실은, 바로 그리스도 제자들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입니다. 그 어떤 것도 인간과 무관한 것은 있을 수 없기에,모든 것이 그리스도 제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바로 이 말씀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실천적 길잡이입니다. 우리의 모든 언행 미사 기도 신심 활동 봉사 등은 바로 이 말씀의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 예수님 탄생 공생활 십자가 죽음과 부활 성령 강림 등 구원 행업이 바로 공존 공생공생, 동락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변혁을 위해 투신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의 계엄 선포로 우리는 모두 놀랐습니다. 그런데 깨어있는 시민의 여의도 국회로 달려와 현장을 지키며 공수부대 군인들을 막아서고 항거했습니다. 특히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은 계엄군의 총부리를 잡고 대항했습니다이 장면을 영국 bbc는 2024년 가장 인상적인 12 사진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구약 성경에 미리암, 드보라, 에스테르, 유딧과 같은 대단한 여인입니다.
응원봉의 감동과 교훈
(죽창, 횃불, 돌멩이, 화염병, 촛불, 응원봉)
탄핵 과정에서 수십만 수백만의 청소년 학생들이 응원봉을 들고 와 항의 집회를 축제로 만든 현장을 외국 기자들은 대서 특필했습니다. 특히 이웃을 위한 사전 결제 행사 뒤에 쓰레기 등을 모두 수거하고 광장을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했습니다. 온 세계가 감동했습니다. 여의도에 모인 응원봉 주역들은 참으로 우리 시대에 길잡이이며 미래의 희망입니다.
주일 미사 중 성서 말씀 묵상과 나누기에서 한 분이 우리의 민족사를 다음과 같이 압축했습니다. “동학 농민 전쟁에서 민초들은 죽창과 회포를 들고 저항했습니다. 1974년 정의 구현 사제단의 표어가 암흑속의 횃불이었습니다. 이승만의 청년 학생들이 돌멩이를 들고 항거했습니다.박정희 전두환 독재 시대에는 화염병으로 항거했습니다 김용삼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는 촛불을 들고 항거했습니다. 2024년 지난해 여의도 광장에서 새로운 젊은 세대는이 모든 역사적 한 거를 응원봉으로 압축해 승화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진전과 진화입니다. 응원한다는 것은 동참과 격려 기도와 합심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감히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로마 8,31)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아멘.
출처:2025년 기쁨과 희망 후원회 소식지 339호/ 함세웅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