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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게시판 스크랩 박상후 MBC 전 시사제작국 부국장 발언
김영성 추천 0 조회 160 18.03.29 14:5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박상후 MBC 전 시사제작국 부국장 발언 


 

안녕하십니까?

 

저는 MBC 박상후 전 시사제작국 부국장입니다.

저도 배현진 전 앵커, 김세의 기자와 함께 조명(ups)실에 있었습니다.

 

저는 정상회위원회라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정상화위원회는 상법상 주식회사인 MBC에 임의로 설치된 기구입니다.

마치 소련혁명사의 직장소비에트같은 것이며 인민재판에 회부하기에 앞서 멍석말이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적폐청산을 구실로 행정부에 난립하고 있는 각종 진상조사위원회의 흉내를 내서 권한도 없으면서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언론인들을 조사해 징계를 하려는 목적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것이 MBC내의 정상화위원회입니다.

 

저는 이 정상화 위원회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회사의 권위를 최대한 인정해 서면조사는 받아들이겠지만 출석하는 대면조사는 불가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이유로 어제 인사위원회에 회부됐고 저는 서면진술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어제 징계를 받을 예정이었는데 무슨 일인지 이게 연기됐습니다.

 

정상화위원회는 파업당시 힘들게 현장을 지키며 불방만은 막아보려 애쓰던 후배기자들을 상대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동안 리포트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언론노조원이 아닌 기자들을 불러서 “이 리포트 누가 시켜서 했느냐. 왜 이런 사람을 인터뷰했느냐”는 식으로

취조를 하고 있습니다. 그

러면서 방송통신심위원회에 제기된 민원을 들이대고 있습니다.

방심위에 누가 민원을 제기했는지는 비밀로 해서 알 수 없으나 취조 구조가 아주 조직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보도부문의 정상화위원회를 보면 정형일 보도본부장이 위원장으로 돼 있고 그 산하에 조사 1실로 돼 있습니다.

1 실에는 정 본부장, 김장겸 전 사장과 입사동기인 송요훈 실장이 있고 그 아래 조사역으로는 도쿄특파원을 지내고 돌아온 유상하 기자 그리고 파업 때마다 카메라기자 대표로 활동해 온 권혁용 기자가 있습니다.

조사를 받은 후배들 이야기로는 해명도 별로 필요 없는 고압적인 분위기였고 이들이 특수부 검사 흉내를 내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정상화위원회는 보통 말단 기자들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차장, 부장급으로 올라가는 형태로 조사를 하고 있는데

저의 경우 이례적으로 일찍부터 조사하겠다고 서둘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언론노조가 저에게 덮어씌우고 있는 것은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프레임입니다.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단체들은 2월 21일 MBC 사장이 된 최승호 피디를 만나 세월호 보도관련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최피디는 여기에 적극 호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상화위원회의 주된 목적 중 하나가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와 책임소재 규명이라는 것은 이미 여러 매체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의 경우 서울경찰청 출입기자인 사회2부 노재필 기자

MBN 기자로부터 ‘전원 구조’ 이야기를 듣고 단원고에서 취재하던 정동훈 기자에게 연락해

"맞는 것 같다"는 확인을 거친 뒤 회사에 있던 박민주 기자에게 전달했습니다.

 

박민주 기자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 전원 구조”」라는 자막을 작성해 직접 그래픽실로 가져가

방송하도록 했고. 당시 그래픽실에는 주간뉴스부 양효경 기자가 방송 전 자막을 확인했으며

부조정실에는 윤효정 기자가 PD를 맡고 있었습니다.

전원구조 자막은 결국 급하다는 이유로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방송됐습니다.

 

당시 전국부장이었던 저는 자막이 나가는지도 몰랐고 오보를 낸 기자가 저의 지휘계통아래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노재필 기자는 이후 회사의 특혜를 받아 미국연수까지 다녀오고서도 2017년 파업에 동참해

김장겸 전 사장 퇴진을 외쳤습니다.

 

전원구조 오보는 이처럼 전후관계가 명확하고 예전에도 회사차원에서 여러 차례 소명한바 있지만

정상화위원회는 이를 조사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노재필등을 조사하시고 미진한 점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이들을 조사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정상화위원회가 저를 공격하는 또 하나의 프레임은 목포 MBC 보도국장이 끊임없이 주장하는 ‘보고묵살’프레임입니다.

세월호 사고 당시 목포의 보도 담당자인 김선태 보도국장과 보도부장등이 전화를 서너번 걸어

“전원구조가 아닐 수도 있으니 참고 하십시오”,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일수 있습니다“ 정도의 얘기는 했지만

정확한 팩트 보고는 없었습니다.

그들이 전원구조가 아니라고 굳게 믿었다면 짧아도 스트레이트 기사를 보내거나, 화면 내지 현장 인터뷰라도

보내야 하는 것은 언론계의 기본상식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서울과 목포에서는 번갈아 가며 전원구조오보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당시 갑에 해당하는 본사의 전국부장인 저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까지 했다고까지 주장하지만 거짓입니다. 저에게 전화로 욕을 하면 저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거짓에 거짓을 더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상화위원회는 저를 제물로 바치기 위해 계속 대면조사를 요구했지만 이를 수용하면 저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주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할 소지가 농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들이 정상화위원회라는 것을 만든 자체부터 언론계는 기울어진 운동장입니다.

하지만 그 기울어진 것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지구를 떠받치는 아틀라스라도 돼야 합니다.

 

제대로 된 언론의 가치를 위해 힘쓰는 이는 MBC내에서 수적으론 열세입니다.

하지만 성서에 나오는 기드온의 300용사 내지 일본 메이지 유신에서 막부를 쓰러뜨리는 단초를 제공한

다카스기 신사쿠(高杉晋作)의 300기병대(奇兵隊)처럼 저희는 80여명의 경력기자를 포함해

최대 140여명에 불과하지만 정의가 바로서는 언론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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