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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고을 나주(羅州)에서의 하루 / 전남 나주
나들이를 출발할 때의 여정은 함평에서 초등동창 김광홍 님을 만나 '무안~신안~목포'를 거쳐 진도에서 헤어질 생각이었는데 이동하는데 차량 막힘이 없어 나주시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전남 중서부 전남평야(나주평야)의 중앙에 위치한 나주시(羅州市)는 예로부터 벼농사의 중심지이며 과수농업과 원예농업도 활발하다. 동쪽으로 화순군, 서쪽으로 무안군과 함평군, 남쪽으로 영암군, 북쪽으로 광주 광산구와 접한다.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고장인 나주엔, 영산강 2경인 '몽탄노적(夢灘蘆笛)'을 보고 일로읍(5일장과 회산백련지)으로 가다가 영산강 2경이 몽탄노적 대신에 '느러지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이 검색되어 영산강을 건너(몽탄대교) '느러지전망대(나주시 동강면 옥정리)에 들렀다가 무안으로 나왔으니(영산강대교) 두 번 가는 셈이 되었다. 나주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추천 여행으로 '나주읍성 고샅길 마실가자, 테마 여행, 체험 여행, 코스 여행' 등 다양한데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우습제 생태공원~황포돛배(홍어의 거리)~빛가람호수공원'을 선택했다.
- 우습제 생태공원 : 나주시 공산면 동촌리와 동강면 인동리에 걸쳐 있는 저수지이다. 국도 23호선과 인접해 있어 찾아가기 쉽다. 우습제는 약 300년 전에 조성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현재의 모습으로 재 축조된 것은 1943년이다. 주민들에게는 ‘소소리 방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제방에 소들을 맸던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약 43만m²에 이르는 면적에 홍련이 자생하는 연못으로 백련으로 유명한 무안의 회산 연못보다 외부에 덜 알려져 있다. 옛 지도에는 우습교제(牛十橋堤)라고 적혀 있으며, 둘레 7,000척(약 2.1km)·깊이 7척(약 2.1m)에 이르렀다고 한다.
우습제 생태공원을 나와 영산강 황포돛배를 찾아갔다. '영산강 물길 따라 풍류가 흐르는 황포돛배'는 나주 여행의 백미라 알려져 있다. 영산포 선착장(나주시 등대길 80)에서 출발하는 돛배를 타면(매주 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빛가람호는 성인 3명 이상 / 나주호는 13명 이상 / 왕건호는 50명 이상 이용시 운항)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선착장(50분)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왕복 10km) 코스다.
황포돛배 체험은 50분, 코로나 영향인지 4명만이 승선해 영산강 소개를 비롯해 나주시의 역사와 문화 등을 안내 방송으로 공부(?)도 하고 영산강과 황포돛배 관련 노래가 울려나올 때는 저절로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어깨춤이 나옴은 인지상정인 것 같았다. 황포돛배 체험을 마치고, 선착장 인근에 즐비한 홍어의 거리에서 홍어의 진미를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황포돛배 : 바닷물이 영산강 물길을 따라 오르내리던 시절 과거 영산강 물길을 이용해 쌀, 소금, 미역, 홍어 등 온갖 생필품을 실어 나르던 황토로 물들인 돛을 단 배를 말한다. 영산강 황포돛배는 육로교통이 발달하면서 1976년 상류에 댐이 들어서고 영산강 하구둑이 만들어지자 1977년 마지막 배가 떠난 후 자취를 감췄다. 2008년 30여 년 만에 웅장하고 위엄있는 옛 모습 그대로 부활한 황포돛배는 그 옛날의 추억을 싣고 영산강을 오르내리고 있다.
- 영산강 황포돛배 체험 < 체험여행 < 추천여행 - 문화관광 (naju.go.kr)
- 앙암바위 : 바위 일대는 경관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바위 아래 강물이 소용돌이치면서 깊은 소를 만들어 영산강을 다니던 배들이 자주 침몰하는 통에 사람들은 바위 아래 용이 살고 있다고 믿었다. 이 바위에는 삼국시대부터 전해오는 아랑사와 아비사의 이루지 못한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바위 절벽에는 아랑사와 아비사가 서로를 애절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남아있어 그들의 모습이 눈에 잘 보이는 사람은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 황포돛배를 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백호문학관 :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가 누엇는가 / 홍한을 어듸두고 백골만 묻혔나니 / 잔 잡아 권할 이 업스니 그를 슬퍼 하노라"란 시조는 당대 명문장가였던 백호 임제(1549-1587)가 황진이를 애도하며 지은 시조로 유명하다. 나주시가 임제(나주 출신)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홍보하고 출생과 가문, 고향 회진, 교육관계, 축소 조형물을 활용한 연보와 문학, 선생의 문학 세계 소개와 평가를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 백호문학관 < 전체 < 전체 < 문화관광 < 관광지 - 문화관광 (naju.go.kr)
영산강 8경을 모두 가보지 않아 이외는 모르겠는데 그중 영산강 2경은 '몽탄노적(夢灘蘆笛)'과 '느러지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 3경은 '석관귀범(石串歸帆)'과 '황포돛배'가 헷갈림을 주고 있다. 2010년에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영산강 유역에 ‘영산강 8경’을 선정할 때는 2경은 몽탄노적(夢灘蘆笛), 3경은 '석관귀범(石串歸帆)'이었는데 이후에 상황이 바뀌면서 '느러지전망대'와 '황포돛배'가 등장한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정립이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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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 쏘는 바로 그맛 영산포 홍어거리 : 영산포는 홍어의 고장이다. 예부터 귀한 손님에게 내 놓는 상에 꼭 올리거나 결혼식, 회갑, 초상 등 집안 대소사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산해진미를 차려 두어도 홍어가 빠지면 잔칫상으로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홍어를 높게 친다. 과거에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가 영산강을 따라 올라오면 일주일간 자연 발효되어 독특한 맛의 홍어가 되었다. 지금은 웰빙식품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전라도 대표 음식이다. 영산포 선창가 일대에는 홍어 전문점 30여 곳이 성업 중이다. 톡쏘는 홍어에 잘 삶은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를 곁들이면 유명한 홍어삼합이 된다. 나주에는 '나주 곰탕거리, 영산포 홍어거리, 구진포 장어거리'를 나주3대 맛거리로 특화시키고 있다.
- 영산포 홍어거리 < 나주3대 맛거리 < 음식/숙박/쇼핑 - 문화관광 (naju.go.kr)
홍어맛 체험에 이어, 점심은 곰탕의 본 고장에서 곰탕으로. 나주 곰탕거리를 찾아가다 나주읍성을 만났다. 나주읍성은 고려시대에 쌓아 조선 세조 때 확장하고 현종 때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한 전라도의 대표적인 석성으로, 서울 도성처럼 사대문과 객사, 동헌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한다.
나주에서의 마지막 여정은 나주혁신도시의 빛가람호수공원(전망대) 탐방이었다. 모두가 꿈꾸는 빛가람 혁신도시, 빛가람동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조성에 따라 대부분 농경지와 구릉지, 자연취락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나주시 금천면 광암리·동악리·석전리·월산리 일부와 산포면 매성리·송림리·신도리 일부를 편입하여 2014년 설치된 동(洞으로 그 면적은 7.33㎢이다.
'빛가람'이란 ‘빛’과 ‘가람(강의 순우리말)’을 조합한 말로, 2013년 명칭 공모를 통하여 동명(洞名)이 결정되었고, 2020년 현재 빛가람동으로 이전 완료한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한전 KDN, 한국농어촌공사,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우정사업정보센터,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16개라고 한다. 차로 25분 거리에 호남고속도로, 무안공항, 15분 거리에 광주공항과 광주송정역, 10분 거리에 KTX 나주역이 있다.
- 빛가람호수공원 : 배메산을 중심으로 서쪽의 호수와 동쪽의 꽃창포 군락지, 외곽의 녹지지역으로 구분된다. 배메산 정상부에 위치한 빛가람전망대는 20.7m 높이로 세워져 있어 나주혁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공원 내 호수는 2017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인공호수로 전체 면적 520,000㎡, 넓이 200,000㎡, 깊이 1.8m이며 수처리시설의 순환작용으로 호수의 물은 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부터 호수공원에서 빛가람 페스티벌 행사가 열리고 있다.
- 빛가람호수공원전망대 : 빛가람혁신도시 중앙호수공원에 위치하고 있고 2016년 7월에 개관하였다. 빛가람전망대는 전시동과 전망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시동은 혁신도시전시관과 기획전시실,북카페 등이 있고 전망대는 총 5층으로 4층 레스토랑과 5층 전망대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체험시설로는 모노레일과 돌미끄럼틀이 있다.
- 빛가람호수공원전망대 < 전체 < 전체 < 자연관광 < 관광지 - 문화관광 (naju.go.kr)
나주시는 나주를, '2천 년 시간의 보물 창고, 살아있는 역사의 땅! 숨쉬는 자연의 땅! 대한민국 맛의 곳간!'이라 자랑고 있다. 짧은 시간이라 나주의 면면을 접할 수는 없었지만 이제 나주는 호남의 중심으로 발돋음하고 있는 것은 현실인 것 같았다. 훗날 언제 다시 나주에 갈 기회가 있다면 '나주읍성 고샅길 마실가자'의 고샅길을 걸으며 길목이 전하는 2천 년의 역사들을 만나보고 싶다.
점심식사를 했던 00나주곰탕 식당에 걸린 관허스님의 '동행'이 2박 3일의 나들이를 정리해 주는 것 같았다. "인생길에 /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 힘들 때 서로 기댈 수 있고 / 아플 때 곁에 있어 줄 수 있고 /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으니 / 서로 위로가 될 것입니다. // 여행을 떠나도 홀로면 고독할 터인데 / 서로의 눈 맞추어 웃으며 / 동행하는 이 있으니 /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 사랑은 홀로는 할 수가 없고 / 맛있는 음식도 홀로는 맛없고 / 멋진 영화도 홀로는 재미없고 / 아름다운 옷도 보아줄 사람이 없다면 /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도 /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 독백이 되고 맙니다. // 인생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 더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 // 그 사랑으로 인하여 / 오늘도 내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
(2021. 0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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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고향 나주편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