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9월 월례회는 추석이 있어서 줌마들이 다들 바쁘실 것 같아 명절을 지내고 월례회를 갖기로 했다.
9월은 봉사 월례회의 달.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할 때 외롭게 보내신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함께하고 싶었고, 그 시간동안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
25일 토요일 이른 11시 자동차 등록소 앞에서 모여 외도에 있는 성지요양원에 40여명의 어르신 목욕 봉사 하기로 했다. 성지 요양원은 와이즈멘 삼다클럽 송창권 회원님이 원장으로 계시는 곳이다.
토요일이라 바쁜 일도 많고, 추석 바로 뒤라 몸살 날만도 했을텐데...
허브 회원님들은 요양원 어르신을 만날 준비를 하고 나타났다.
편한 복장(면티에 반바지, 츄리닝)을 하고 나타난 허브님, 그리고 편한 옷을 가방에 넣고 온 허브님,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허브님들의 얼굴엔 지난 명절의 피곤함도 다 잊은 듯 했다.
어르신들에게 간식으로 드릴 보리빵 두 상자를 손에 들고 성지 요양원에 들어섰다.
점심을 제공해 주시겠다고 해서 점심을 먹고 차 한 잔 마시며 회의를 했다.
10월월례회는 합동월례회(백록, 브릿지, 허브) 로 올레길 걷기 행사
10월 12일 다함께 차차차 녹화에 참여 할 허브님 신청 (너무 많아서 예선 치루어야 할 상황^^)
제주 공생 요양원에 도서 100여권 기증, 제주 희망원에 돋보기 27개 기증 한 내용을 알렸다.
그리고 신생 클럽 탄생이 눈 앞에 오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렇게 회의를 마치고 우리는 어르신들이 준비되는 동안 주방으로 갔다.
100일 동안 잘 담궈졌던 매실의 씨를 분리하는 일을 도왔다.
주부들이라 매실 하나를 만지면서도 여러가지 요리 방법들이 나왔다.
식품영양과 출신인 이숙희 사무차장의 이론을 조리과 출신인 강민숙 부회장이 실습하면 딱~~~
여기에 영양학 박사이신 황인주 증경회장님의 한마디는 모두를 꼼짝 못하게 하는 멘트,,,
모두들 하하하하 웃음 소리에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매실은 다 깠고,
어르신들이 3층으로 나뉘어져 생활한다고 해서 우리는 조를 짰다.
각 층으로 나누어 목욕을 시키는 일을 시작했다.
목욕을 한참 시키는데 "니 누게고?" 하시는 할머니.
"삼촌 연세가 어떵 됨수과?" 물었더니 "곧 100살 이랜~"하시는 할머니.
목욕했더니 시원하고 좋다면서 "아리가또 고자이마쓰"를 반복하며 인사하시는 할머니.
피부암에 걸려 여기 저기 상처가 있어 조심스럽게 만져야 했던 할머니.
옷이 다 젖고 땀이 범벅이 되고 팔,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지만 시원하다며 웃음을 보이시는 할머니들을 보니 힘든 것이 싹!!!
모두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요양보호사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모두들 프로네요, 경험이 많은 것 같아요" 하는 말씀에 허브님들이 자랑스러웠다.
누군가 나에게 자원봉사는 어떤 의미냐고 묻는다면?
"평소에는 나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다가 때론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면서, 이것을 자원봉사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즐거운 나의 일상이자 나의 삶을 즐기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봉사 월례회 성지요양원 방문은 허브님들에게 큰 보람이었을거라 믿는다.
허브클럽 회원님, 수고 많았습니다. 사랑합니다.
국제와이즈멘 제주부지구 허브클럽 회장 선명애^^
*10월 월례회는 합동월례회(백록클럽, 브릿지클럽, 허브클럽)
세 클럽이 모여 친교 월례회로 올레길 걷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