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교수님!
8장의 해외직접투자(FDI)를 공부하다가 FDI의 방법인 M&A에 관한
이슈가 국내에서 발생해서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M&A란?
M&A란 둘 이상의 기업을 하나의 법적 기업으로 만드는 기업합병(Mergers)과
기업의 경영권 인수를 뜻하는 기업인수(Acquisitions)를 의미합니다.
M&A를 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M&A를 하는 다양한 목적 중 대표적인 목적으로는
"사업 확장", "기업 경영 및 운영 효율성 향상", "기업 생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인수합병 M&A를 하는 경우, 인수기업 또는 피인수 기업이 본래 가지고
있지 않은 신규 사업 영역에 진출함으로써 사업의 영역을 확보하고자 할 때 기업 인수합병 M&A를 사용합니다.
인수기업은 신규 사업 분야에서 기술, 인력, 노하우, 영업망 등을 가지고 있는 피인수 기업을
M&A 함으로써 신규 분야에서 구축해야 하는 다양한 경제적/비경제적 자산을 보다 빠른 시간에
확보할 수 있다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인 애경그룹을 제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선정된 데 대해 사람들은 놀라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건설 사업이 주력인 HDC현대산업개발은 다른 산업의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 할까?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한 M&A의 장점인 "사업 확장"과 "기업 생존" 때문입니다.
HDC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함으로써 호텔과 관광, 항공산업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그룹으로
성장하며 현재 사업이 침체된 HDC의 새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계 안팎에서 들리는 말에 의하면 정몽규 회장의 무 차입 경영 스타일을 감안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사활을 걸었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대규모 투자보다는 안정적 재무관리로 그동안 무차입
경영철학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런 그가 2조 5000억 원의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국적 2위의 항공사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HDC그룹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자산 10조 원대를 돌파했으며 그룹 매출은 5조 4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6%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조 1900억 원으로 처음 1조 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자산만 13조 5000억 원에 이르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HDC그룹의 재계 순위는 30위권에서
17위로 수직 상승할 것이라는 재계의 예측도 있었습니다.
현재상황
그러나!
이러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강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실적은 예상보다 좋지 않았고, 최근 코로나19 사태마저 겹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4437억 원에 달하며, 여기에 코로나19로 전 세계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95.5& 급감했으며,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김포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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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에서 항공 산업은 '현금 인출기'로 불릴 정도로 유동성이 중요한 산업입니다.
매달 항공기 운항으로 확보한 수익으로 항공기 임차 비용 등 수천억 원에 달하는
고정비를 충당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금이 돌지 않으면 매달 빛 독촉에 시달리는 산업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당장 존폐 위기에 내몰릴 수 있으며,
일각에서는 "정부 지원 없이는 전 세계 항공사 90%가 파산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옵니다.
따라서 HDC현산은 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불어나자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상환기간 연장, 금리 인하 등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묵묵부답이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4월21일 아시아나항공을 위해 '마이너스 통장'처럼 필요할 때 현금을 꺼내 쓸 수 있는 '한도 대출' 형식의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지원 규모는 산업은행이 1조 2193억 원, 수출입은행이 4807억 원으로 총 1조 7000억 원입니다.
채권단의 금융 지원은 아시아나항공을 살리기 위한 것이지만, 이번 지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더 늘어났습니다.
이수 후 HDC현산의 부담이 너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만약 HDC현산이 인수 포기를 선언한다면,
이미 지급한 계약금 2500억 원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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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판단 쉽지 않을 듯
이러한 상황 때문에 HDC현산 주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주장하는 쪽은 "코로나19사태가 끝나면 항공 시장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룹 성장 동력을 위해 인수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인수를 포기하자는 쪽은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와중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다가 자칫 그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HDC현산은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아이사아항공 주식 취득 일정을 "거래 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부터 10일이 경과한 다음날 혹은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연기했습니다.
이는 향후 주식 취득일을 명시하지 않음으로써 기존 인수 일정을 번복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인수 절차가 미뤄지는 원인이 전적으로 HDC현산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초 HDC현산은 6개국(한국ㆍ중국ㆍ미국ㆍ러시아ㆍ터키ㆍ카자흐스탄)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으면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고,
3000억원대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인수대금을 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도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5개국의 승인이 완료됐지만, 아직 러시아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승인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자의적으로 인수를 미루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판단은
정확한 판단이 아닙니다.
눈여겨볼 점은 승인 절차가 거의 완료된 시점에서 HDC현산이 후속 절차를 적극적으로 준비했느냐입니다.
정확한 인수 여부와 관련해 HDC그룹과 미래에셋대우 측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HDC현산 측에선 "아시아나항공 인수 일정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해줄 말이 없다"면서도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과 따로 협상은 전혀 없지만 유상증자 기간인 4월을 넘긴 만큼
향후 일정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인수 일정이 어떤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며,
인수여부 결정에 대해선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더스쿠프 김종덕, "아시아나 인수하자니 버리자니...HDC'딜레마의 늪'"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166594&memberNo=12494964&searchKeyword=HDC%20%ED%98%84%EB%8C%80%EC%82%B0%EC%97%85%EA%B0%9C%EB%B0%9C%20%EC%95%84%EC%8B%9C%EC%95%84%EB%82%98&searchRank=12
시사저널 이석, "정몽규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 해,말어'"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99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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