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전주만민교회 성전을 건축 후 입당예배를 앞두고 있었던 일입니다. 수채화 화가인 저는 성전 앞 마당에 있는 분수대 안에 천국 열쇠를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도안을 하고 오후 6시경에 분필로 밑그림을 그린 후 저녁식사 하러 집으로 갔습니다.
약 두 시간 후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순간 분필 자국이 씻겨 나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필이 지워지면 다시 도안하고 색을 칠해야 하는데 입당예배를 앞두고 그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단숨에 달려 교회에 도착해 보니 소나기 때문에 곳곳에 비가 고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수대 안에 그려 놓은 도안이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놀란 마음에 분수대 바닥을 만져 보았는데 신기하게도 먼지가 묻어나올 정도로 바닥에 물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는 마치 사사 기드온이 체험한 일을 연상케 했습니다.
사사기 6장에 보면 기드온이 하나님께 표징을 구하자 타작마당에 놓은 양털만 마르고 사면 땅에는 이슬이 내리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저와 전주만민교회 성도들은 성경 속의 기사를 직접 체험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저는 집에서 가깝고 1층에 큰 창이 있어 멋진 풍광이 훤히 보이는 예쁜 아뜨리에(작업실)를 응답받았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께 간증할 때 축복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순수 자연풍경 화가인 저는 항상 그림을 그리기 전 캔버스에 손을 얹고 자동응답서비스 당회장님 기도를 받고 시작합니다. 물감은 무안단물로 풀어 사용하니 생동감이 넘치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주님 은혜로 순간순간 영감을 주셔서 아시아 미술대전, 춘향미술대전 등에서 입상도 다수 하고 전시 작품도 잘 팔려 동료 화가들이 ‘베스트 화가’라는 애칭을 붙여주었습니다.
평소 저는 섬세한 묘사가 필요한 수채화를 그리다 보니 눈이 늘 피로하여 흐릿하고 아른거렸습니다. 책을 볼 때에는 확대경을 습관적으로 사용하곤 했는데 지난 6월 2일, 놀라운 체험을 했습니다. 시력 회복을 마음에 품고 당회장님과 눈을 맞추는 순간 눈이 시원하고 맑아지는 느낌이 있더니 그후 눈의 이상 증상이 사라졌고 작은 글씨도 또렷하게 잘 보이니 얼마나 행복한지요. 살아 계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