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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가스메이커 납품가 하향곡선 |
신생업체 진출로 기존업체 앞당겨 인하 영남지역 중심으로…공급과잉 여파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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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때때로 가격인상이 이뤄졌던 산업용가스메이커들의 납품가가 최근 이례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산업용가스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신규플랜트 건설이 잇따르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져 일어나는 공급과잉의 여파로 받아들여진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울산지역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에어프로덕츠코리아 1개 업체의 플랜트만 가동되고 있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코리아에어텍이 새롭게 산업용가스시장에 진출했고 대성산업가스와 SKC에어가스가 연이어 산업용가스플랜트를 건설함에 따라 이 지역 산업용가스가격이 벌써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이 지역에는 신생업체의 시장진출을 방어하기 위해 기존업체가 앞장서 가격을 낮추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충전·판매업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메이커의 납품가가 충전 및 판매마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원료가스 하락으로 매입가격이 줄어들면 경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울산의 산업용가스메이커 한 관계자는 “메이커의 납품가가 떨어지면 충전 및 판매업소들은 매입가격이 줄어 좋을 것 같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며 “납품가의 하락은 결국 시장을 흔드는 역할을 하므로 충전·판매업체에서의 가스가격도 동반하락하게 돼 오히려 수익이 줄어 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지역 한 충전업소는 저렴한 가스를 무기로 대구 등 타 지역으로 진출한다 소식이다. 이 처럼 산업용가스플랜트의 잇따른 신설은 충전·판매업계에 있어서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함께 내포돼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일부 플랜트의 정기보수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공급부족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프렉스에어코리아의 화성공장 신설, 대성산업가스의 여천공장 증설, 현대제철 B지구 3개 플랜트 신설 등이 이어져 당분간 공급과잉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했던 산업용가스제조업계도 앞으로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져 납품가가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