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강사를 유치하기 위해 태풍이 잦아든 일요일 오후
김은경 선생님과 문선휘를 만났다.
순천대학교 주차 요금소를 지나 북카페에 갔다.
국립대의 역할 중 지역 주민에게 공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인데
이렇게 비싼 시설을 해 놓고 주말에도 요금을 받아 불편하게 하는 것인지...
대학하면 100원짜리 커피도 생각이 나는데 지금은 이렇게 메이커 카페까지 들어와 장사에 바쁘다.
카페에 들어가자 김은경선생님은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면서, 옆에서 공부한다며 다른 자리로 옮겼다.
선생님이 요상한 이름의 커피까지 샀다.
선휘는 어디서 주최하는지 궁금하단다.
사실은 엄마의 궁금 걱정이 주최측인 거 같다. 요즘 세상은 메이커가 아니면 의심을 하고 걱정이 되는 세상이라.
이럴진데 어떻게 창업-창조경제가 가능하겠는가?
이제 태어난 아이더러 자기소개 하라고 하면 어쪄것냐?
여하튼 훌륭한 사람들이 모여 존 일 하자고 하는 거라고.
다시, 취지로 '청소년강사' 사업은
항상 대상이 되었던 청소년이 주체로 나서서
다양한 형태의 문화할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게임을 예로 들자면
잘하는 학생이 이제 배우려는 사람, 체계 없이 답답한 수준이 계속되는 사람에게 자기 기술을 전수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청소년강사에게는 가르치는 기술-교수법, 교사의 품성 등을 준비할 수 있게 하고...
그것도 학생이라는 대상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으로 강사가 되어 전수하고 가르친다는 책임을 가질 수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해 줌... 끄덕 끄덕.
'문화창고'라 이름지어진 우리 주최측의 구성에 대해 이야기.
'좋은친구들' 김대중, '청년연대' 유옥상, '오병원' 문철홍, '파란' 류정호, '광장신문' 박경숙 이러한 사람이 시작한 것으로
김은경 선생님은 사회단체 사람들이 예전에는 모르던 영역인데 한 번 한다면 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
언제부터 그렇게 훌륭해졌지? 아마 김은경선생님이 만난 생협이나 언협이 그렇게 신뢰를 준 곳인 것 같다.
김은경선생님의 협박이 시작 된다. '이거 하다가 그만두면 안돼요.'
류: '저, 초딩 때 유일하게 책임감 '나' 나왔는데요.'
류: '그리고 책임감이라는 거는 창의성을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김: '아니, 책임감을 떠나 일을 시작했으면 마무리를 하라고요.'
사실, 책임이라는 것은 국가가 해야할 일 아닐까 생각이 된다. 우리는 즐겁게 생각하고 노동하고...
또, 학교생활에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현재 학교는 대학입시 등에 쓰는 자기소개서에 학교장의 허락이 있는 활동만 쓸 수 있단다.
지금 아이들은 교회가고 학교 다니며 봉사활동을 할 시간이 없다고...
이 강사 활동은 단순히 방문하는 봉사활동에 비하여
고민과 긴 시간 노력이 필요한 것이므로, 봉사활동 점수는 당연히 받는 것이 좋겠죠?
사회단체와 협의하여 공동 사업등으로 봉사활동이 인정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선휘는 얼마전 학생회장에 출마했다가 떨어졌다고 했다.
김은경선생님은 이 거 할려고 그랬나보다 잘됐다고 한다.
선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샤인 영상 보고 멋있어서 2~3년 간은 보기만 했다.
김은경선생님은 선휘가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공부를 잘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잘한다.
아마도 이러한 것이 춤을 통해 얻는 자신감 덕이지 않겠느냐고.
선휘는 머뭇거림이 없는 점이 보통 아이들과 다르다.
어느 날 친구들이 선휘가 춤을 잘 춘다고 하자, 설마했다.
'그럼 한 번 춰 봐!' 했더니
바로 시작을 했고, 그 현란한 춤에 김은경선생님을 비롯해 아이들까지 모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선휘는 고등학교에 와서 공부만 하고 춤을 추지 못하는, 눌려져 있다는 느낌이 무척 짜증이 났었다.
-방송댄스만 했는데 다른 것도... 아무 거나 할 수 있다.
-중학교 때 배웠다.
만일 가르치는 순서를 정해본다면?
-기본기가 있다. 기본기는 2~3회 정도 가르치면 된다. 그리고 따온 춤을 하면 될 거 같다.
따온 춤? 요즘에도 인기있고 선휘가 잘할 수 있는 춤은?
-'EXO의 으르렁'
어느 정도 시간을 내면 좋을까?
-주 1회 정도가 좋을 것 같고, 학교 끝나고 밥 먹고 3시 정도가 좋을 것 같다는데 의견을 모음.
-부모님께 다시한 번 잘 말씀을 드려서 허락 받고.
혹시 춤추는데 필요한 거 있으면 이야기 해봐! 듣기는 할께 다 해주지는 못하고...
-거울이요. 거울이 꼭 필요해요.
거울만 필요하냐? 앰프같은 거도 필요한 거 같은데.
선휘의 경력을 좀 정리하면-강사프로필
현재, 매산고 2년
이수중 댄스동아리 '딸기우유' 리더
순천중등연합 댄스동아리 '로그아웃' 리더
뮤직앤댄스 경연대회 전남 대상 수상
여자친구 5번 사귐(전부 중학교 때)
하는 따온 춤- 샤인의 셜록, 인피니트 내꺼하자, 테이스티 너나알아,
EXO으르렁, EXO늑대와미녀, 스피드 이치오벌.
선휘야 잘하면 나도 할 줄 아는 '봉산탈춤' 갤쳐줄께.
기마 자세보다 낮은 자세인 오금 자세가 기본인데, 3분만 뛰어도 기절할 거다.
기숙사에 들어가면 오늘은 밥이 없어서
의료원로타리 부근 춘천명물닭갈비에서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누구 표현대로 아직 뇌가 '말랑말랑'하다.
아직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문선휘, 정말 잘 만났다.
첫댓글 사진은 안 올라왔구만요. 사진은 다시 컴 앞에서 올려주세요~~
선휘한테 춤 배우는 것~~어른도 함께 배워봐요~~일기절정이겠네~~
제목 수정해주세요. 김선휘아니죠. 문선휘가 정답입니다.
선생님 제자는 다 인물들이어요. 고등학교에 그렇게 인물이 많은건지? 인물로 봐주는 눈 때문인지 몹시 궁금함..
그리고..정호선배는 실수가 없으면 절대 안되니까 일부로 그런거예요.^^
헉.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