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句(명구), 名言(명언)
재미있는 古語(고어) 풀이와 이야기
心情 成 完 鏞 옮김
攻心爲上(공심위상)
상대의 마음을 공략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
三國志(삼국지) 馬良傳(마량전)과 삼국지 襄陽記(양양기)에서 나오는 말로, 蜀(촉)의 諸葛亮(제갈량)이 南征(남정)하러 떠날 때 馬謖(마속)이 몇 십 리를 전송하였다.
제갈량이 말했다.
우리가 여러 해를 함께 일을 해 왔는데 오늘 더욱 좋은 가르침이 없겠소?
이에 마속이 대답했다.
남쪽의 소수민족이 멀고 험한 것을 믿고 불복한 지 이미 오래입니다.
비록 오늘 격퇴한다 하여도 내일이면 또 불복할 것입니다.
만약 그 무리를 몽땅 죽여 후환을 없애자면 어질지 못한 것이고, 또 창졸이 해낼 수 없는 것입니다.
대저 군사들을 쓰는 법에 마음을 치는 것이 상책이고 성을 치는 것이 하책이며, 마음으로 싸우는 것이 상책이고 군사로 싸우는 것이 하책입니다(夫 用兵之道 功心爲上 心戰爲上 兵戰爲下 : 부 용병지도 공심위상 심전위상 병전위하).
그러니 공께서는 그의 마음을 정복하는 것이 옳을까 합니다.
마속의 말을 들은 제갈량은 한탄을 금치 못하면서 말했다.
幼常(유상 : 마속)은 나의 肺腑(폐부)를 아는구나.
촉나라에 의해 천하통일 전략 면에서 볼 때 서남을 평정하는 것은 한 차례의 군사적인 승리를 거두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서남을 하나의 안정 된 후방으로 만듦으로서 앞으로 전 병력을 중원에 집중 시킬 수 있는 것이다.
바로 마속이 지적한 바와 같이 군사력에만 의지하여 서남의 孟獲(맹획)을 이긴다면 중원의 전쟁이 불리하여지기만 하면 서남은 다시 반란을 일으키게 될 것이 분명했다.
첫댓글 지혜를 얻게하는 글 올려주신 교수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