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김포시테니스협회 고촌파르코스 코트에서는 김포OB클럽과 목동삼일회클럽의 교류전이 열렸다. 전날 늦게까지 내린 비로 단풍의 색은 더욱 아름답게 짙어진 가운데 회원들은 종일 웃음꽃 피는 경기를 하며 친목을 다졌다.
김포OB클럽(회장 조효성)은 역대 김포시테니스연합회 회장을 지낸 분들로 조효성 박승효 김준익 변문수 주성범 회장이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김포중,고등학교 선후배라는 특별한 인연으로 모인 클럽이다. 반면 삼일회클럽(회장 장풍호)은 목동 9단지에서 단지클럽 회장을 역임했던 60세 이상의 비중 있는 분들의 모임이다 매달 한 번 만나는 이 모임에는 서울시테니스연합회 회장을 4년 동안 역임했던 고부영 회장되 회원으로 활동을 한다. 대부분 두 클럽 회원들은 테니스 연륜이 30년 이상 된 만큼 지역 테니스 발전을 위해 투혼을 받쳐 온 영향력 있는 분들이다.
이미 지난 달 목동에서 첫 교류전을 하였고 이어서 김포에서 초청을 하였다. 이 두 클럽을 잇는 가교역할을 한 분은 김포중학교 출신으로 현재 목동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교식 치과 원장이다. 테니스 마니아이면서도 색소폰까지 수준급인 김 원장은 유머감각도 뛰어나 양 팀 선수들에게 종일 웃음을 선사했다. 김 원장은 " 최근에 읽은 유시민이 지은 책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고 깨달은 것이 많다. 나이가 들수록 내 인생을 사는데 남의 눈치만 볼 일이 아니라 정해진 삶을 살면서도 소신껏 즐겁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80세까지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건강을 다지는 친목 모임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OB클럽 창단 때부터 현재까지 15년 동안 회장으로 봉사를 해 온 조효성 회장은 "OB클럽 회원들은 매 년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함께 떠나면 평소에 얻지 못하는 특별한 에너지를 얻는다. 회원들과 같은 추억을 쌓아가다 보니 이야기꺼리가 무궁무진하다"며 "목동 오비클럽의 멋진 분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서 테니스로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포OB클럽 회원들은 조효성 회장을 정신적 지주라고 말하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장기집권하며 회장을 맡아 리더해 줄 것을 희망했다.
초대에 감사의 뜻으로 멋진 꽃바구니까지 준비해 온 목동 삼일회 장풍호 회장은 "연령대도 비슷하고 분위기도 비슷해서 전혀 이질감을 못 느낄 만큼 금방 친숙해 졌다. 그만큼 삶의 연륜도 테니스 연륜도 깊어서 더 이상 그 어떤 설명도 필요 없을 만큼 좋은 교류전이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양 팀 회원들은 경기에 몰입하며 하나가 되어갔다. 한편에서는 계속 부치게를 지져 대접하고 막걸리 잔을 나누며 정을 주고받았다. 그야말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모습이었다.
현재 양천구체육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고부영 회장은 "삼일회는 이제 생긴 지 얼마 안 되어
타 클럽과 교류전을 한 적이 없었다. OB클럽과 교류전을 해 보니 좋은 사람들을 한 자리에서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일석이조다. 서로 나눔을 통해 더욱 더 뜻 있는 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미부여를 했다.
대부분 60~70대의 신중년들이 모인 김포OB클럽과 목동삼일회 회원들은 한때 대한민국의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주인공들이었다. 최근 소비시장에서도 새로운 주목을 받는 이 신중년들은 앞으로 테니스로 교류하면서 테니스 꿈나무들을 돕기 위한 시도 또한 잊지 않을 것으로 본다. 멋진 교류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