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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의 포뇨>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100분, 2008년 부산하고 복작복작한 만화다. 대가의 여유라고 할까? 풍성한 만찬처럼 때론 지나치게 화려하고 넘친다. 5살짜리 아이의 세계를 축복하기 위해 이 만화영화를 만들어서 일까? 정말 그래서 일 것도 같다. 그들의 순수가 지구를 구한다는 다소 진부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가 좋은 이유이다. 이 만화는 동화 ‘인어공주’를 하야오식 각색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라는 문화혼합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주제와 구성이 다소 진부하다는 인상을 떨칠 수 없다. 그리고 반대급부로 성찬에 가까운 생명에 대한 예찬과 잔치분위기를 높이 평가한다. 포뇨가 쓰나미를 일으키며 친구 소스케를 향해 달려오는 장면을 보라. 고래같은 파도를 단숨에 달려 오르고, 뛰어 넘는다. 포뇨가 바다의 바닥에서 인간이 되기 위해 솟구치는 장면은 가히 생명력의 폭발로 느껴질 정도이다. 그리고 포뇨의 감출 수 없이 넘치는 맹목적 순진! 그 앞에 나는 할 말이 없다. 여기서 무슨 주제와 구성 같은 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야오 다운 만화다. ‘동심’은 두고두고 생각해볼 주제일 것이다.
= 시놉시스 = 엉뚱 도도한 물고기 소녀 ‘포뇨’의사랑을 찾기 위한 좌충우돌 모험이 시작된다! 포뇨, 해파리를 타고 바다를 가출하다! 호기심 많은 물고기 소녀 ‘포뇨’는 따분한 바다 생활에 싫증을 느끼고, 급기야 아빠 몰래 늘 동경하던 육지로 가출을 감행한다. 해파리를 타고 육지로 올라온 ‘포뇨’는 그물에 휩쓸려 유리병 속에 갇히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포뇨, 바닷가 소년 소스케를 만나다! 때마침 해변가에 놀러 나온 소년 ‘소스케’의 도움으로 구출되는 포뇨. 이후 소스케가 마련해 준 초록 양동이에서 소스케와의 즐거운 육지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곧 바다의 주인이자 포뇨의 아빠인 ‘후지모토’에 의해 ‘포뇨’는 다시 바다로 끌려가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여동생들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포뇨’는 거대한 파도와 함께 ‘소스케’에게로 향하는데… 과연 포뇨는 이 난관을 뚫고 소스케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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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화 보는 내내 가족이 모두 싱글벙글거리며 본 영화입니다. 우리 가족 모두 포뇨에게 반했더랍니다^^*
아이 유치원선생님 애칭이 포뇨인데..도대체 무슨 캐릭일까 궁금하면서도 잊고있었습니다. 무수한 장르를 넘나들며 관심갖는 멩이님이 저보다 낫네요..ㅋ 이번기회에 이 애니도 아이들과 함께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야 건들건들 건달끼 때문에 그렇지요 뭐.^^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