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창원시가 마산만 수변공간(워터프런트) 조성과 창동, 오동동 원도심 재생 작업을 시작했다.
창원시는 마산 원도심의 전통과 문화를 활용한 도시재생 시범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현규 균형발전실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마산 원도심 재생사업에 대해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있는 전통도시로 그중 창동과 오동동은 마산상권의 중심지이며, 마산의 상징으로 침체한 이곳의 정체성을 살리는 것이 마산 회생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마산 원도심은 조선시대 조창을 뿌리로 근현대기 경남상권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으며, 3·15 민주 의거 발원지로서 역사적 무대이다. 이 지역은 최근 침체했지만 통술 문화, 아귀찜, 복국, 한정식 등 먹을거리 문화와 골목길과 상가들이 밀집해 지역민들에게 추억의 거리다.
시는 원도심 재생을 위해 주민·전문가·공무원이 참여한 탐방대를 꾸려 국내 모범사례 지역을 둘러보고 함께 방향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특히 박완수 시장이 마산재생을 위해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거버넌스(협치) 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도시재생지역발전추진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시는 내달 여러 의견수렴과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고 2011년 실시설계와 보상을 거쳐 2012년 재생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박완수 시장 공약인 마산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에 대한 1단계 청사진을 제시했다. 워터프런트 조성 구간은 신마산 SK부두에서 봉암교까지 9.4㎞ 구간이다. 전체 구간 중 1단계 조성사업은 2014년까지 마산항 서항부두(해변 레포츠 공원)와 1부두(광장·분수), 어시장 장어 골목 앞까지다.
이에 대해 이현규 균형발전실장은 "시민이 쉽게 마산만을 접하면서 놀이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어시장 앞 장어 골목 정비를 위해 마산만 일부 구간에 데크로드 등 친수공간을 설치해 수변에 대한 시민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1·2부두 사이 기관들 터도 마산합포구 신포동 아이파크 아파트 옆 터로 이전하고 수협을 비롯한 관련 시설을 원전항으로 옮기면 그 터를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민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자 10월에 '시민 대토론회'를 열어 워터프런트 조성방향을 제시하고 워터프런트 조성 자문단 구성, 내년에 국제 공모를 통한 워터프런트 조성용역, 범시민협의회 구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통합에 따라 창원·마산·진해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도시디자인 마스터플랜 수립작업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경관자원 기본조사와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2012년까지 경관기본계획을 만들 방침이다. 이와 관련, 5개 구마다 한 곳씩 디자인시범거리를 선정해 내년 연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