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오세암”이 부천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만들었다는 것을 아십니까? 2003 PIFAN 개막작인 “원더플데이즈”가 부천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만들었다면 놀라시겠지요! EBS에서 2004년 8월부터 방영되는 52부작 “투모야 아일랜드”, MBC에서 2004년 9월부터 방영되는 26부작 “레카 삼국지”, 붐붐 패밀리(TV용), 소중한 날의 꿈(극장용), 고스트스테이션(극장용), 에그콜라(극장용) 등은 부천의 애니메이션업체들이 제작하여 방영 및 개봉예정인 애니메이션 작품들이다.
또한, 2004년 8월에 개최되는 SICAF(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투자설명회(SICAF Promotion Plan)에 참여한 15개 업체 중 우리시의 업체가 4개 업체나 된다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산업에 있어 부천의 위상을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1998년 12월에「부천만화정보센터」를 만들어 인프라를 구축하고 2002년 4월 「부천만화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하여 만화작가 50명, 스토리, 기획, 디자인, 팬시제조, 유통등 출판만화를 특화한 연관기업 16개사를 유치하여 만화의 원고 창작→생산→판매→소비→교육 기능까지 각기 다른 업종을 클러스터화 하였고, 2002년 3월에 (재)경기디지털아트하이브종합지원센터를 우리시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설립하여 중견기업 17개 업체(애니메이션 12개, 게임 5개)를 입주시켜 지원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DAH센터와 만화산업지원센터 입주기업들이 본격적인 “One Source Multi Use” 성공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이론위주의 대학교육이 제작사의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차이를 극복하고자 2004년 3월 경기디지털아트아카데미를 외국의 유수한 대학에서 공부한 교수들을 모시고 개교하여 정예요원 16명(1년 과정)을 한국애니메이션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애니메이터로 키우고 있다.
이러한 부천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애니메이션에 대하여 간단히 요약해 보았다.
□ 애니메이션이란?
인간의 착시(잔상)현상을 통해 보통 1초에 8개에서 24개의 조금씩 다른 형상들을 연속적 움직임으로 표현해 내는 '애니메이션(animation)'은 라틴어의 'anima'란 단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영혼, 정신, 생명을 뜻한다. 이 단어의 동사형인 animate가 '생명을 불어넣다', '활동을 시키다' 라는 의미이므로, 넓은 의미의 animation이란 사물에 생명, 정신을 부여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 최초의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의 기원 : 영화의 발명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7세기에 독일의 수도사 A. 키르허가 환등기를 발명하였다. 종교 포교의 도구로 만들어진 환등기는 그 장치가 소박하지만 애니메이션의 원리로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식탁을 사이에 두고 산더미 같은 요리를 걸신들린 것처럼 있는 두 남자의 머리가 순간적으로 돼지와 양의 머리로 변하는 장면이라면, 그림 원판을 2중으로 만든다. 본체에 고정된 그림원판에는 식탁과 인물의 몸 하체부분을 그리고, 그곳에 끼워 맞추는 좌·우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2장의 그림원판에는, 한장에는 남자 두 사람의 머리를, 다른 한장에는 돼지와 양의 머리를 그린다. 이것을 재빠르게 좌우로 움직이면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스토리가 있는 최초의 애니메이션 : 1908년 프랑스의 에밀 콜(emile cohl)이 공개한 '판타스마고리(fantasmagorie)'이다. 이 작품은 총 필름 길이 36미터, 영사 시간 1분 18초이다.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 1967년 1월 서울의 대한극장을 비롯 부산, 광주, 마산에서 동시 개봉된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이다.
□ 동화와 인형애니메이션
○ 동 화(動畵;平面)
∙셀애니메이션(cell-animation) : 투명한 셀룰로이드판(지금은 불에 잘 타지 않는 플라스틱판을 쓰고 있다)에 캐릭터(character)를 그려서 배경에 겹치는 기법이다.
∙절지(切紙)애니메이션 : 오려 낸 캐릭터를 적절하게 바꿔놓는 “셀애니메 이션”과 흡사한 방법 또는 캐릭터에 관절을 붙여서 동작을 바꾸는 인형 애미메이션과 비슷한 방법이 있다. 투명판에 얹어서 역광을 비추면 그림자 애니메이션이 된다.
∙핀스크린(pin-screen, 또는 pin-board) : 판면(板面)에 세운 무수한 바늘에 측면에서 비스듬히 빛을 비추면서 바늘의 높낮이를 변화시키면, 판면의 그림자가 흰색·회색·흑색으로 미묘하게 변화된다. 그것으로 그림을 그리는 특이한 방법이다.
∙기타 : 카메라리스애니메이션은 필름을 바늘 끝으로 깎거나 색을 칠하는 등 필름 면에 직접 그리는 방법 등이다.
○ 인형애니메이션
∙입체 인형의 동작에 움직임을 주어 촬영하는 제작방식을 인형애니메이션 (puppet-animation, stop-motion)이라 한다. 동화는 2차원의 소재로 촬영 하지만, 인형애니메이션은 3차원의 소재인 인형을 촬영한다. 현재 애니메이션분야는 대량의 텔레비전만화로부터 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에 의한 “움직이는 그래픽디자인”이라고 하는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
□ 컴퓨터 애니메이션
∙최근에는 컴퓨터애니메이션(컴퓨터그래픽)의 진출이 두드러진다. 컴퓨터에 자료를 입력하여 형상을 만들어 내는 컴퓨터그래픽은 처음에는 기하학적인 도형이 회전하는 정도였으나, 차츰 물리적으로 미끄러운 변형을 나타내거나 음영이 있는 둥근 면들의 집합체가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3차원의 입체적 표현도 나타낼 수 있게 되었다. 현재의 컴퓨터그래픽의 기술은 포토리얼리스틱 렌더링과 모션캡처기술을 기반으로 실사 수준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파이널판타지에서 등장하는 모든 배우나 배경이 모두 컴퓨터로 만들어진 영상이고, 2000년대의 영화에서 컴퓨터그래픽으로 창조한 배우들의 인기가 헐리우드 스타만큼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반지의 제왕의 골롬과 해리포터의 도비가 그 주인공이다. 디지털기술은 앞으로도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디지털 고유의 복제와 변형의 미학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 1980년대 이후의 작품들
◦한 국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외국인이 볼 수 있는 TV애니메이션을 자체 제작하게 되었다. 떠돌이 까치(국내 최초 TV애니메이션), 수퍼태권V, 아기공룡 둘리, 외계에서 온 우뢰매, 달려라 하니, 태권동자 마루치, 머털도사 등 40여편이 제작되었으며
∙90년대에 들어서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산업의 무한한 시장성과 잠재성장력을 인식한 정부의 지원으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춘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등이 열리고 있다. 영심이,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 날아라 수퍼보드, 빛돌이의 우주 2만리, 블루 시걸, 돌아온 영웅 홍길, 아마겟돈, 난중일기, 임꺽정, 또또와 유령친구들, 해상 왕 장보고 등 50여편이 제작되어 인기를 더해 갔고
∙2000년대 들어 태권왕 강태풍, 마리이야기, 《오세암》,《원더플 데이즈》등으로 양은 물론 질적으로도 성장했다
※ 부천작품 : 오세암, 원더플데이즈
◦일 본
∙80년대에 은하철도 999, 독수리 5형제, 미래소년 코난, 이웃집 토토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90년대 세일러문SS, 슬램덩크, 드래곤볼, X, 신세기 에반게리온, 공각기동대, 원령공주, 빨간 돼지, 공각기동대
∙2000년대 고양이의 보은, 파이널 환타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노센트 등이 있다.
◦미 국
∙80년대 찰리의 천국여행, 심슨가족, 위대한 명탐정 바실, 인어공주, 올리버와 친구들
∙90년대 라이온 킹, 토이 스토리, 미녀와 야수, 포카혼타스, 알라딘, 에디의 환상여행, 뮬란, 벅스 라이프, 아이언 자이언트, 아나스타샤
∙2000년대 슈렉,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신밧드 7대양의 전설, 스피릿, 애니 매트릭스, 쿠스코 쿠스코, 엘도라도, 이집트 왕자 요셉이야기,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 엑스맨 에볼루션, 뮤턴트 에일리언, 노틀담의 꼽추, 8크레이지 나이츠, 러그래츠고 와일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