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합동조사단은 우리 군의 최고 수사기관입니다.
제가 국방부에 출입한지 이틀째 되던 날.
저는 길도 모르는 초보인지라 기자실에 신병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국방부 기자실에는 저의 언론사 동기 2명이 있었습니다.
한명은 연합뉴스 출입기자인데,기자단 대표인 <간사>를 하고 있었고,
또한명은 부산 출신의 서울신문 기자였습니다. 그의 성은 <노>씨입니다.
저녁 5시즘 문제의 <노>가 나한테 "국방부 영내의 길을 가르쳐 주겠다"며
기자실 밖으로 나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노>는 옆방에 가더니 위 아래 양복을 츄리닝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어디가는데?"라고 물어보자 그는 "그냥 따라와보면 알아"라고 했습니다.
기자실이 있는 국방부 본관을 나와 한참을 걸어가니깐 여군 학교가 나오고 그뒤에
조그만 건물이 있었습니다.
계룡대에 있는 육군본부의 서울파견대였고 파견대장은 조씨성을 가진 대령이었습니다.
서울파견대 옆에는 병사들을 시켜서 만든 결코 작지않은 인도어 골프연습장이 있었습니다.
<노>는 거기에 있는 골프연습장이 있음도 가르쳐 주고,나를 육군 서울파견대장한테 인사도 시켜줄겸 데리고 간 것입니다.
<노>가 20~30분 골프연습을 마치자,
서울파견대장 <조>는 "별일 없으면 나가서 저녁이나 먹자"고 했습니다.
<조>를 비롯하여 서울파견대의 중령 한명,대위 한명,그리고 저와 <노> 이렇게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국방부 후문을 빠져 나오면 바로 있는 태릉갈비라는 허름한 고깃집이었습니다.
<조>도 그렇고,서울파견대에 근무하는 장교들은 모두 가족과 떨어져 동부이촌동의 장교숙소에
살고 있어서 그 식당에 장부를 달아놓고 매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태릉갈비에서 우리는 나온지 얼마 안되는 50세주를 많이 마셨습니다.
보통,오십세주라면 소주와 백세주를 한병씩 주전자에 부어 섞어 마시는 건데
백세주병을 아래에 두고 ,소주병을 위에 거꾸로 세워서
두개의 술이 자연스럽게 섞에게 한뒤 마시는게 특이했습니다.
<계속>
첫댓글 50쇠주 좋지...이제는 섞어서 마시는게 영 안좋아..어제는 막걸리에 맥주를 섞어 마셨더니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