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환경사랑 광산사랑
 
 
 
 
 

최근 댓글 보기

 
최신 댓글이 없습니다.
 
 

지난주 BEST회원

 

지난주 BEST회원

 

지난주 BEST회원

 
 
카페 게시글
책..영화..연극..etc.(공개) 스크랩 (내맘대로 문학기행) - 우주와 은하수편
계절의 향기(서쪽하늘) 추천 0 조회 38 16.03.16 08: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내맘대로 문학기행) - 우주와 은하수편

 

이번편에서는 아주 멀리 우주로 날아가 볼까 합니다. 

갑작스레 우주까지 날아갈 생각을 한건 최근 뉴스가 되고 있는 이세돌과 인공지능 컴퓨터와의 바둑경기때문입니다.

문학작품의 장르로는 공상과학(SF) 소설류에서 인공지능이나 우주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이 많이 펼쳐집니다.

 

소설속에서나 가능했던 인공지능이 이제 현실이 되서 우리앞에 나타나 아직 불가능이라고 여겨졌던 바둑경기를 벌써 두판씩이나 이기고 있네요.

소설이나 영화에서처럼 멋지거나 강한 외모를 갖춘 인공지능은 아니지만 그 능력은 이제 사람들에게 신기함과 더불어 약간의 공포감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때 수많은 공상과학소설을 보면서 자라났습니다.

SF의 고전이된 '우주전쟁'에서 화성인들이 지구를 침공한 모습을 보며 가슴을 졸이면서도, 저 넓은 은하와 우주엔 어떤 생물체가 살고있을거라 믿었습니다. 그리고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진공관안에 우주를 만들어놓고 실험하는 어떤 과학자에 의해 우리 은하와 지구가 생성되고 그 안에 한 점도 안되는 인간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기억한편에 남아있네요.. 

 

제가 읽은 공상과학소설로 제일 인상깊은 작품으로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입니다.

아주 오래된 작품으로 30권의 방대한 분량인데 최근에 7권 완판으로 재편집되어 나왔다는 소식도 있네요.

아이작 아시모프는 실제 역량있는 과학자이면서 작가이기도 한데 SF계의 아버지라 할 만한 분입니다. 

 

저는 이책을 군대에서 근무하고 있을때 남들이 다 자는 밤마다 내무반에서 담요를 뒤집어쓰고 읽었습니다.

군대라는 막힌 세상에서 무한하게 넓은 우주와 알수없는 미래의 세상으로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펴고 책에 빠져들어 갔습니다.   

그 책을 공수하느라 고생하신분이 지금 나와 같은 공간에서 우리만의 우주를 만들어가고 있기도 하지요..  

 

그때는 4년간의 학교생활을 접고 군대에 가서인지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한 문제점도 많이 떠오르고, 내가 아직 겪지못한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 인간과 역사에 대해 실천적 인식을 다시 세워보고도 싶었던 것도 같습니다. 

 

하여튼 은하수처럼 길게 늘어선 '파운데이션'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그 방대한 내용속으로 삶의 도피도 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해갈을 해나가고 있었을나요..

파운데이션이라는 작품은 그 이후로 많은 작품들의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고, 모티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소설이나 영화들도 이 작품에 나왔던 내용들의 단편성격인 것들도 있고, 그 플롯을 가져온 내용들도 많습니다.

단순히 미래에 대한 예측이 아니라 전 우주를 배경으로 인간문명의 멸망을 대비해 인류가 사는 모든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공상과학이라는 틀안에 사회, 경제, 역사, 심리, 과학, 등 인간의 지성이 이루어놓은 모든 것들이 압축되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상과학분야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어떤 흐름이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보았던 소설들은 주로 우주에 뛰어난 지능을 가진 생명체와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ET처럼 평화롭고 감성적으로 만날수도 있지만, 지구를 새로운 식민지로 삼거나 자원을 얻기위해 공격해오는 무시무시한 생명체들과의 만남도 많았습니다. 우리가 알지못하는 우주라는 무한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같은 게 문학으로 표현된 것이겠지요.

 

그리고 어느 시기에서부턴가는 공상과학 소설의 내용이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와 인간의 대결이 주를 이룹니다.

기계문명의 발달과 새롭게 등장한 컴퓨터 환경속에서 인간들의 상상력은 우주 생명체보다는 인간이 만든 새로운 생명체(?)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 거겠지요.

컴퓨터나 인공지능 시스템에 의해 인간이 지배되리라는 인류멸망의 묵시록 같은 소설과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구에 온 생명체의 외모도 예전에는 문어나 원숭이, 아니면 인간과 비슷한 형체를 하고 있었는데, 이때부터는 고도화된 기계같은 생명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영화에서도 외계생명체가 트랜스포머, 디스트릭트 영화에 나오는 로봇같은 기계형태를 하고 있지요.

그리고 영화로 익숙한 터미네이터처럼 인공지능 시스템에 의한 인간지배 스토리는 너무나 많습니다. 매트릭스에서는 시스템이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놓고 인간이라는 종을 멸종시키려 하기도 하고, 트랜센던스에서는 인간의 지능과 컴퓨터가 합쳐지는 과정으로 전개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인 고뇌가 담겨있는 작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로빈 윌리암스가 주연한 '바이센터니얼 맨'과 작년에 봤던 '엑스 마키나'가 떠오르네요.

 

그런데 요즘에는 공상과학류 작품들이 다시 인간의 문제로 돌아온 듯 합니다.

최근 나온 영화만 해도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마션' 모두 우주를 대하는 인간의 사고의 방향이 전환된 느낌입니다.

스토리 구조도 굉장히 단순한데 광활한 우주에 홀로 남겨진 사람이 사투를 벌리는 내용이 주입니다.  

 

우주에서 외계인과 조우하지도 않고, 인간지능 로봇이나 시스템과의 전쟁도 없고

그저 무한한 우주의 세계에서 표류하는 인간의 모습이 잔잔히 전달됩니다. 

결국 우주는 인간자체가 아닐까 하는 철학적 메세지를 던져주는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넓은 우주 어딘가에 생명이 있을거라는 믿음이 잘못된 건 아닌지 하는 두려움의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과학자가 말한 것처럼 이 우주에 지구만이 유일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일 수도 있다는 외로움과 공포가 작품속에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