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을 달거나 하고 있다면 자신은 레이싱은 물론 운전의 기초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어쩌면 자동차를 아는 사람들에겐 추하게 보일지도?
1. 방석과 등받이 류
횡G가 발생할 때, 운전자의 몸은 시트에 달라붙어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몸의 움직임이 적어야 모든 조작에서 미스를 낼 가능성이 적어지기 때문이죠. 방석이나 등받이는 몸의 피팅을 방해하므로 상당히 위험함은 물론, 장거리 주행시 오히려 피로를 누적시킵니다.
2. 핸들 보조봉
이것은 어디까지나 장애인을 위해 개발된 장비입니다. 한 손으로 고속 주행을 하고 있다가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대응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달려있는 부분이 핸들 조작에 방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족장애의 경우가 아니라면 장착하지 마시기를 권합니다. 이런 것을 장착했다는 이야기는 '난 정말로 운전을 모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3. 인형, 시계, 카세트 홀더 등의 악세사리 류
이러한 것들은 시야 및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장소에 단단히 고정하거나, 아예 놓지 않기를 권합니다. 급격한 차량 움직임시에 보아야 할 부분이 안보이거나, 떨어져 내려서 변속기 레버나 페달류의 움직임에 방해를 주게 되면 치명적입니다. 특히 실등에 매달려 흔들거리는 아이템, 움직이며 요란한 소리를 내는 아이템은 절대 금물입니다.
4. 아주 짙은 선팅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뒤에서 보았을 때 앞 차의 전방 상황이 보이지 않는 선팅은 문제가 있습니다. 고속 주행시에 뒤의 차는 앞 차의 앞 뒤 유리를 통하여 앞 쪽의 상황을 읽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이 보이지 않을 경우, 돌발시에 대응이 늦어지게 되어 추돌을 당하거나,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5. 각종 연료 절감기 및 출력 증가기
연료를 미세 분해해서 열효율을 높인다는 기구, 와류나 난류를 이용해서 완전 연소를 돕는다는 기구 등등 여러 가지 연료 절감기, 출력 증가 기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것에 비하여 그 효과는 보장할 수 없으며, 오히려 흡입 및 연료 송출에 부하로서 작용, 최고 성능이 역으로 떨어지거나, 메이커가 설정했던 엔진의 특성에 변화를 가져와서 엔진 부조를 가져오거나, 토크의 발생점이 변화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다분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기계 기구들의 추가를 권하지 않습니다.
절대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악마의 아이템
금속제의 범퍼 보호대(범퍼가드)
두말할 필요가 없는 악마의 아이템. 사고시에 타인의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안전도가 높아지는 것만을 (실제로 높아지는지는 알 수 없음)우선시하는 우리의 이기주의가 만들어 낸, 인명살상용 무기입니다. 만약에 이것으로 불법개조된 차와 접촉사고나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불법개조에 의한 과다 손실을 들어 적극적으로 항의하시기를 권합니다. 만약 자신의 과실이라 하더라도 상대방의 불법개조에 의하여 피해액이 높아졌다면, 그것을 모두 배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요즘 D모 자동차는 이러한 제품을 순정용품이라면서 직접 판매를 하고 있는가 하면, 지프류의 차에나 있던 것이 일반 차량용도 나오고 있더군요. 암울한 현실입니다.
레이싱 사양의 차량에서 피해야 할 아이템
ABS
드라이빙 테크닉의 '풀 브레이킹'에서 자세히 설명할 것입니다만, ABS는 브레이크 및 브레이킹시의 타이어 반응을 운전자에게 왜곡시켜서 전달합니다. 따라서 레이싱 사양에서는 불필요한 사양이 되는 것이죠. 이미 장착이 된 차량으로 스포츠 주행을 할 때에는 떼어내거나 ABS의 퓨즈를 끊고 주행하는 것이 일반적 입니다.
오토매틱 트랜스미션
자동 변속기와 스포츠 주행은 일절 관계가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차와 드라이버의 직결감을 떨어뜨리게 되며, 한계 주행시 단수의 빠르고 적절한 변경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요즘 외국의 스포츠형 오토매틱 트랜스미션들은 상당히 빠른 반응으로 매뉴얼의 감각에 가까운 직결감을 주기는 합니다만, 드라이버가 원하는 RPM대의 선정이 불가능하고,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의 토크만을 타이어에 전달하는 섬세한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핸드 클러치류의 변속 조작 편의 장비
오토매틱 트랜스미션에서와 마찬가지 이유로 불필요합니다. F1등의 레이싱 머신에서는 오히려 이와 비슷한 장비를 이용하여 핸들의 뒤에 붙은 간단한 변속 스위치를 이용해서 변속을 행하는데, 기기의 정밀도나 가격면에서 비교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선루프
선루프는 차체의 강성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차체의 강성이 높다는 것은 어떠한 충격이나 힘에 대해 차체가 휘어지거나 비틀리는 등, 변형되는 정도가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변형이 적을수록 서스펜션이 정확하게 작동, 코너링 한계가 높아집니다. 즉, 강성이 높을수록 레이싱에는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선루프는 차의 천장 부분에 구멍을 뚫게 되므로, 안뚫린 것과 비교하여 그 만큼 강성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레이싱 사양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가죽시트
이것은 시트 포지션의 유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미끄러짐에 의해 발생하는 조작 실수 등을 막기 위함입니다. 시트를 변경하고자 한다면, 직물제의 버켓 시트 등이 좋습니다.
튜닝을 바르게 이해하자.
튜닝은 그 목적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다양하게 나뉘어집니다.
1. 출력 향상 목적
- 흡배기 튜닝
- 터보나 슈퍼 챠저를 이용한 과급기 튜닝
2. 연비 절감을 목적으로 한 튜닝.
- 공연비 및 연조 등을 조절하여 최적화하는 ECU튜닝
- 기어비 및 최종 감속비를 바꾸어 연료를 절약하는 트랜스미션 계열 튜닝
3. 출력을 제외한 주행성능 향상 및 구동계 강화를 위한 튜닝
- 에어로 파츠 등을 장착하는 에어로 튜닝.
- 서스펜션 튜닝
- 트랜스미션 강화 튜닝
- 차체 강성 강화 튜닝
- 서스펜션 튜닝
- 엔진 강성 강화 튜닝
- 공연비 및 연조 등을 조절하는 ECU튜닝
- 냉각계 용량 증강 튜닝
- 브레이크 튜닝
- 연압 조절 튜닝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번의 '출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게 될 경우, 3번의 튜닝들은 반드시 함께 시행되어야 할 튜닝입니다. 출력은 올렸는데 나머지를 그냥 두는 것은 슬리퍼를 신고 100m를 뛰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겠습니다. 원래 장착되어 있는 엔진 블록 등의 부품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 마진은 대략 20~30% 이내로, 터보나 슈퍼 챠저를 장착하면 그 마진 폭을 대폭 뛰어넘게 됩니다. 이럴 경우, 부품들의 강성이 부족함은 물론, 각 구동계에서 설계 마진 이상의 열이 발생하게 되며, 냉각계가 그 열을 다 식히지 못하게 됩니다. 각종 오일들이 끓어 오르면서 성분 변화를 일으켜서 윤활 및 냉각 능력을 상실하게 되고, 구동계는 더더욱 높은 열이 발생하게 되어, 엔진 블록이 녹아 구멍이 뚫리거나, 컨넥팅 로드 및 드라이브 샤프트가 휘고, 부러지며, 각 기어류 들이 녹아 붙습니다. 이것을 블로(Blow=파열)라 표현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인식 부족 등에 의해 어설픈 튜닝들이 흔히 이루어지며, 불완전한 튜닝 상태로 질주하다가 인명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들이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없는 일반인 및 언론의 눈에 왜곡되게 비추어져, 튜닝 = 불법이며 불안정한 행위라는 식의 부정적인 시각을 양산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엉터리 튜닝에 의한 역기능은 정보 및 지식이 일반화되고 나면 감소할 수밖에 없으며, 역기능의 몇 배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순기능들이 월등하게 많습니다.
일본의 경우를 보면, 튜너들의 튜닝 데이터는 세밀하게 기록되어 상당 부분이 메이커에 전달됩니다. 튜너들 및 튜닝 메이커의 기술진들과 자동차 메이커의 기술진, 그리고 레이서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해당 차종의 문제점 및 발전 방향을 토론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풍경 중에 하나입니다.
이렇게 하여 수집되는 데이터는 자동차 메이커가 몇 년 간을 실험하고 수집해도 만들어지기 힘들 정도로, 부품 내구성에 대한 부분은 거의 완벽한 정보와 함께 보강 부위 및 정도까지도 지적이 되며, 부품 자체의 한계점에 따른 새로운 기술 도입에 대한 권유까지도 포함이 됩니다. 결국, 자동차 메이커는 엄청난 돈을 들여야만 겨우 만들까 말까 하는 데이터를, 고객들과 튜닝 메이커의 비용과 인력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얻게 되는 것입니다. 연관된 사람들 모두가 메이커의 연구원이나 다름 없는 셈입니다.
또한, 이렇게 해서 개선을 거듭하여 만들어진 기술은, 세계적인 자동차 레이스에서 선보여지게 되고, 그 레이스의 성과는 그 메이커의 기술력으로 인정받게 되어,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공헌을 합니다. 높은 인지도를 가진 회사의 차량이 잘 팔리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겠지요.
따라서, 우리도 조속히 바른 튜닝 문화가 정착되어, 많은 고급 인력과 관련 회사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돈벌이에 급급한 엉터리 튜닝과 엉터리 부품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뜻있는 사람들의 활발한 지식 전파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