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서원면에 잇따라 골프장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횡성군이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골프장 이외의 추가 골프장 신청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횡성군은 현재 운영중인 동원썬밸리 골프장을 비롯해 공사가 진행중인 옥스필드 골프장, 그리고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횡성, 섬강, 미즈엔골프장을 제외한 골프장 조성사업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횡성군이 서원면 일대에 대한 골프장 사업 제한에 나선 이유는 대규모 골프장이 잇따라 들어서며 난개발과 환경오염, 수자원 고갈이 우려된다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골프장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과 회사측에서 지원하는 지역발전기금으로 빚어지고 있는 주민 내부 갈등도 골프장 불허 요인중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군은 특히 업체로부터 행정소송을 당하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골프장 사업승인 신청을 불허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밝혀 서원면 일대의 골프장 추가 조성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규호군수는 “서원면에 5개의 골프장이 무더기로 들어서며 지역주민들의 반대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군이 소송을 당하더라도 골프장을 불허하기로 했다”며 “이와는 별도로 골프장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등 체계적인 지역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용역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원면 일대는 2007년 18홀 규모로 석화리에 개장한 동원썬밸리를 비롯해 유현리에 옥스필드 골프장이 2010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또 옥계리에 추진중인 섬강CC(18홀)는 2012년 개장 목표로 실시계획인가 신청을 준비중이며 36홀 규모의 횡성CC(창촌리), 18홀 규모의 미지엔CC(석화리)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