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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여행,골프,음악 스케치 스크랩 2011. 10. 8 土 경춘선 산길 좌방산과 소주봉을 찾아서....
유대준 추천 0 조회 8 11.11.23 18:3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1. 10. 8 土 경춘선 산길 좌방산과 소주봉을 찾아서....]


1. 산행개요
  ○ 일자 : 2011. 10. 8 (07:43∼16:23 나홀로 8시간40분)
  ○ 날씨 : 짙은 안개후 맑음

 

2 산세 및 위치
  <좌방산>
 ○ 강원도 춘천시 남면 발산리와 한덕리 사이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 좌방산 옛 이름은 잣방산이라 하는데 옛날부터 산자락에 잣나무가 많았기 때문이라 한다
     다른 이야기로는 정상의 모습이 마치 잣송이처럼 뾰족하다는 뜻이라고도 한다
 ○ 산세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고 일부 아기자기한 암릉 능선을 지녔고 정상에서는

     홍천강 굽이치는 모습과 산줄기의 휘어짐을 볼 수 있는 산이다

 

  <소주봉>
 ○ 봉화산에서 남쪽 능선에 자리한 소주봉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봉으로

      소주고개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완만하다
 ○  발산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행은 무명봉과  암릉구간이 있는데 조망터는 그리 많지않다.
 ○ 고개가 너무 가파라서 전에 어느 사람이 소주를 많이 먹고 고개에서 굴렀다고도 하며, 

      소가 죽은 고개라 해서 소주고개라 불리웠다는 설도 있음


  <봉화산>
  ○ 봉화산은 몇 번 오른 산행기록이 있어서 주목적의 산길이 아니므로 생략함

 

3. 산행 코스
좌방산과 소주봉은 이어지는 산마루금은 아니지만 산세를 살펴볼 때

함께 거닐면 하루 산행코스가 연결될 수 있어서 진행해 보았음,

발산2리치안센터앞 버스정류소⇒한치고개⇒삼거리봉⇒580봉전망소⇒삼거리봉⇒

좌방산(502M)⇒반딧불이야기수련원(구 발산중)⇒황골마을 뒤편능선진입⇒

무명 바위봉⇒뒷재봉⇒소주봉⇒봉화산⇒강촌역(약20.8km)

 

<▼ 좌방산, 소주산 위치 및 진행도>

<▼ GPS Trackmaker 산행궤적>

<▼ Google Earth 궤적>

 

4.  대중교통
○ 일단 경춘선 전철로 서울 상봉역에서 강촌역까지 이동을 한 다음
  - 상봉역 토요일 휴일 운행시각 05:45첫차, 06:05(급), 06:22, 06:40, 07:02(급)
   ※ 경춘선 열차시각표가 2011. 10. 5.부터 일부 조금씩 바뀌었음


○ 강촌역 바로 앞 정류소에서 5번 가정리행 버스를 타고 발산지서 앞에서 하차하여
   한치령으로 이동하여 산길 시작
  - 가정리행 07:25, 08:20, 09:55등인데 버스정류소에 설치된

     도착알림 서비스 화면을 보면서 차량시간을 확인해야 할 것 임.
  - 5번버스는 추곡리를 거쳐서 발산지서앞을 지나가는데 버스정류장 이름을

     발산2리치안센터라고 안내방송을 함. 강촌역에서 약15분소요됨.

 

5. 산행기록
금일의 산행지는 산행 전날까지 계획에 없는 산길을 급하게 결정하고 진행했습니다.
요즘 집안 일로 지금 살던 지역을 떠나 내달에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좀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었지요. 새로 이사갈 곳도 계약도 하고...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게되면 여러 가지 보이지 않은 일들이 생기지요.

이번에 양재지역에서 떠나 시내 복판으로 들어갈 참입니다.

내 산행하며 움직이는데는 아직 어디가 더 나은곳인지 모르겠구요.

 

좌방산 산행 지도를  검토했었던 서랍을 뒤져서  꺼냅니다.
일찍 산행을 시작해서 마무리 하려고 버스도 한번 타고 중간에 청담역에서 전철로 갈아타고 
상봉역에 6시에 도착을 했습니다.


토요일과 휴일은 급행이 출발시각이 06시5분이였습니다.

전에는 6시 정각이였었는데 며칠새에 변경이 있었네요.

강촌역에 도착을 하니 07시 정각이 됩니다.

 

날씨가 좀 서늘합니다.

전철을 내려서 일단 버스정류소앞에 가서 가정리행 버스가 몇 시인가 살피는데

현재 춘천 방통대입구에 가정리행 버스가 위치해 있네요.

약23분 후에 도착이니 다시 역사로 들어가서 자판기 커피를 한 잔 뽑아들고

산행지도를 이리저리 살펴보다 나왔습니다.

 

 

가정리행 5번 버스는 정확하게 7시24분에 도착이 됩니다.

상봉역에서 6시22분발 일반전철이 7시26분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그편을 이용하면 이 버스를 탈 수 가 없겠네요.

버스는 지금 막 전철이 도착되는데 그냥 나만 태우고는 출발을 합니다.

 

5번 버스는 추곡리를 들어갔다가 발산리로 버스가 향하는군요.

약15분후에 발산2리 치안센터라고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 하차했습니다.

이곳은 사거리인데 한치령을 찾아가려면 조금 설명이 필요하여 안내도를 준비했습니다.

 <제1구간 구간별 소요시간 및 내역 : 좌방산 구간>
 ○ 07:43 : 발산2리 치안센터앞 버스정류소
  - 사거리인데 前 발산초교 건물 정문옆(현재는 무예촌연수원)으로 난
    2차선 도로를따라서 진행하면 한치고개를 가는곳임

 ○ 08:03 프란시스수도원 입구
  - 입구에 건물있음


 ○ 08:37 한치고개 도착
  - 고개 우측 좌방산 등산안내도 설치
 ○ 09:00 암릉지역과 노송쉼터있음
 ○ 09:08 삼거리 무명봉
  - 봉우리 밋밋함, 조망없음, 우측 좌방산(502) 정상 방향으로
    경사 아래로 리본들 휘날림
  - 봉우리 좌측 580봉 전망소 방향 경사 아래는
     등로는 보이나 리본은 아니보임

 

 ○ 09:21 580봉 전망소
  - 바위암릉지역임, 동향 및 동남향이 트여있음
  ※ 약15분 휴식 및 조망
 ○ 09:47 삼거리 무명봉 회귀
 ○ 10:04 528봉
  - 조망가리고 별 특징이 없음, 노송과 상수리나무 거목임
 ○ 10:21 태평사 갈림길 이정목
  - 태평사0.8km, 심일폭포(등산로폐소),좌방산정상0.3km, 한밭령2.7km


 ○ 10:35 좌방산 정상(502m)
  - 작은 케른, 쉼터 의자, 삼각점(용두305.2005재설), 이정목
  - 소남이섬1.6km, (구)발산중1.7km, 한밭령3.0km, 태평사1.1km
 ○ 11:17 250봉
  - 별 특징이 없음 신갈나무와 노송이 어울린곳
   ※ 독도주의 : 등로를 좌측으로 꺽어 서향으로 진행할 것


 ○ 11:27 잣나무수림 아래 좌방산안내도
  - 좌방산의 들머리 지역임, 앞에 밤나무 거목 한구루 및 경작지임
 ○ 11:34 (구 발산중학교)현 반딧불이야기수련원 정문앞

<진입상세도 : 클릭확대>

 

 

 

경춘고고속국도 아래로 지나는 도로를 따라서 걸어갑니다.

도로는 2차선인데 지나는 차량은 하나도 없는 한적한 시골길입니다.

도로 좌우 측으로 갈빛에 물들은 풀 섶과 여러 들꽃들의 아우성을 보면서 지나갑니다.

 

이곳 좌방산 마을에도 닭갈비가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큰 입석에다 새긴 음식점이름도 보이구요.

이 마을도 무슨 행정관청과  마찰이 있었는지 플랭카드가 하나 걸려있습니다.

"주민들이 주인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주민이 주인이지요~

 

약 20여분 안개가 내리앉은 희미하고 한적한 도로를 따라 거닐어 오르면 좌측으로

건물이 한 채 보이는데 입구에 프란시스 수도원이라고 적혔군요.

지도를 살펴보니 수도원이 하나있었네요

 

오늘 안개가 참 많이 내려 앉아 있습니다.

좌방산이 잣나무가 많이 있어서 울창한 수림이 많이 보여야 하는데 안개 속이라 잘 아니 보입니다.

 

도로 옆으로 개쑥부쟁이가 자신의 영역을 알리고 있는데 칡넝쿨이란 놈이 타고 올라갈데가 없어서

약해 빠진 개쑥부쟁이를 무참하게 타고 올려서 동거생활을 하네요~
이게 자연의 생의 법칙인 것을 어떻합니까~힘센자의 정복...

 

위로 오를수록 안개가 짙게 내리 깔립니다.

원래 춘천지역이 강과 댐들이 있어서 안개가 특히 많은 지역이지요.

산에 오르면 뭐가 보일까 모르겠네요.
아침 햇살이 안개를 뚫고 빛내림을 합니다.

 

한치고개에 오른 시각은 08시 37분입니다.

올라오면서 안개 속에 가려진 가을빛이 완연한 풀섶들을 살피며 수많은

가을 들꽃들의 무희를 즐겼었구요.

 

내 걸음으로 약50분 걸었네요~
좌방산 등산안내도가 있구요. 우측으로 층층계단이 있었습니다.

 

 

좌방산은 바위가 많은 산 이였습니다.
오르면서 암벽이 나타나구요. 그렇다고 등로가 험한 것이 아니고 우회하여 다닐 수 있는 등로가 잘 나있습니다.

부러져서 굳어진 예술적인 형상을 한 고사목도 보이구요.

 암릉을 오르니 바위 윗편에 노송이 자라고 있었구요. 쉼터인 듯 넓직한 자리도 보입니다.

 

 

바위 쉼터 지역에서 내려와 이어지는 바위능선을 거닐어 갑니다.
바위의 종류는 날카로운 삼악산 등선봉 가는 구간의 바위질과도 비슷합니다.
기암형상도 나타나구요.

 

이어서 밋밋한 둥그스레한 봉우리가 하나 나오는군요. 특징은 없구요.

지도를 살피니 무명봉의 삼거리인데 우측 북향으로 내려가면 지도상에 표기된 좌봉산(502m) 방향입니다.
좌측 남향으로 오르면 이곳에서 제일 높은 580봉 전망소 쪽으로 가는길이지요.

 

일단 580봉 전망소 쪽을 들렸다가 이쪽으로 다시 되돌아 올 겁니다.
바위너덜지역도 지나구요.

바위 날등 지역으로 이어집니다.

고도를 조금 올리며 뒤돌아보니 저 아래 좌방산이 시야에 잡힙니다.

 

 

580봉 전망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바위 암봉 지역입니다.

남향과 동향으로 시야가 탁 트였는데

 아~ 안개가 아래지역을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였습니다.


행여나 안개가 걷힐까 하여 약15분간 자리에 앉아서 간식과 휴식을 취해 보았지만

신통치가 못해서 마냥 시간보낼 수는 없어 자리를 뜹니다.

 

 

자리를 조금 이동하여 북서향으로 조망을 살피니

아~ 거닐어야 할 좌방산 입석이 있는 곳으로는 조망이 조금 트입니다.
멀리 장락산 줄기도 보이구요.

 

이제 자리를 뜹니다.

이곳으로 올라오시는 홀로 산객이 한 분 계셨었구요.

연이여 또 두 분의 산객이 올라옵니다. 인사를 나누고는 산길을 진행합니다.

 

등로에 연리지가 되고픈 굴참나무와 소나무가 있었습니다.

아주 오랜시간을 맞대고 지냈었겠지만 둘의 사랑은 아마도 이루어지질 않을 것 같습니다.

전혀 수종이 다른 것이라..
하지만 영원토록 한자리에서 서로 보듬어주면서 오래도록 살아갈 것입니다.

 

 

무명봉 삼거리로 되돌아 나와서 능선을 진행합니다.
등로가 가다가 멈추어서 우측경사로 빠지는 곳입니다.
경사지역을 내려가게 되었군요. 좌방산 정상이 2.0km란 이정목 앞입니다

 

등로 좌우로는 신갈나무보다는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가 훨씬 더 많은 지역입니다
푹신한 육산의 등로로 바뀌었구요. 커다란 노송이 살아가는 지역이 나옵니다..

한 여름철에 그곳 숲 그늘에 쉬어 가면 좋을 듯한 곳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소나무 가지사이로 산봉우리가 섬처럼 둥실 떠있는 417봉의 모습을 보게되지요.

 

 

 

봉우리를 하나 올라섰는데 노송과 굴참나무가 있는 평범한 봉우리입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따르게 됩니다. 
지도상에 528봉입니다

 

안부로 떨어졌다가는 다시 능선을 잇는데 참나무 종류인데 참 기이하게

다섯가닥으로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스틱을 기대어 보았는데 아주 거대한 크기입니다.

 

이번엔 굴참나무의 기목도 보입니다.
제각기의 개성있고 특색있는 모습들..그것이 아름다운 것이지요.

 

안부에 떨어지니 안개가 아직도 많이 내린 지역입니다.
사거리 이정목이 보이는데 이곳이 태평사로 내려갈 수 있는 사거리군요
정상이 윗편에 약300미터 남았습니다.

 

좌방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작다란 케른이 보이구요. 한켠에 검은색 입석으로 세운 정상석에 502m 라 적혔구요.

삼각점(용두305, 2005재설  )이 바로 옆에 보입니다.

남향으로 정상석 아래지역에는 쉼터의자가 배치되어있었구요.

 

서남향으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터가 있더군요.

왕터산과 장락산줄기가 관측됩니다.

 

 

 

좌방산에서 잠시 간식과 휴식을 즐기구요. 하산을 시작합니다.

정상에서는 바위벽을 타고 내리게 되었군요.

로프가 매달려있어서 위험하지는 않구요.
내리서면 소남이섬과 (구) 발산중학교로 갈리는 이정표식이 있습니다.

 

 

나는 구 발산중학교 이정표식 방향으로 거닐어 갑니다.

아~ 좌방산 정상도 바위암반 위였습니다.

좌방산을 암반을 끼고 선회하며 등로는 이어지는군요.
바위벽에는 가을빛을 곱게 담은 양치식물류가 살고 있었네요.

 

 

능선을 거닐다 보니 우측으로는 발산제3터널이 보이구요.

좌측으로는 발산제1터널이 보이는 것을 보니 내가 밟고 가는 능선은 발산제2터널이 지나는 곳이란 이야기지요.

내가 소지한 지도는 옛날지도라 경춘고속국도가 표식되어 있질 않습니다.

 

 

봉우리가 멎는 듯한 곳에 도착을 합니다.

이곳은 지도상에 250봉입니다.

등로가 아주 희밋하게 보입니다. 좌측 서향으로 직각으로 꺽어서 하산을 하면 됩니다.

 

방향을 꺽어 경춘고속국도의 발산제1터널을 바라보면서 내리서게 됩니다.
윗 편으로는 지나온 좌방산도 보이구요.
잣나무 수림이 무성한 곳입니다.

 

 

 

저 아래 잣나무 수림이 끝나는 곳이 발산중학교 방면에서 오르는 좌방산 들머리지역입니다.
등산 안내도가 보입니다. 내려와서 뒤돌아 살펴봅니다.

 

 

내리서면 지역주민들의 경작지가 우측에 있구요. 좌측에 밤나무 거목이 서있습니다. 
멀리 황골 마을 뒤편으로 내가 이어 산행할 능선을 어림짐작으로 헤아려 보면서 내려갑니다.

 

곧이어 구 발산중학교 뒤편으로 나가게 되구요.
정문에 서니 예전 발산중학교가 현재는 반딧불이야기 수련원으로 탈바꿈을 했네요

 

현재시각은 11시34분입니다.
좌방산 산행은 약3시간 50분걸려 완료를 했구요.
이어서 소주봉과 봉화산으로 제2구간을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에서 바로 강촌이나 춘천으로 나가려면 버스를 얼마나 기다려야하는지 모르거든요.
강촌역까지 걸어간다 생각하고 오늘 제2구간을 걸어 볼겁니다.

 

 <제2구간 구간별 소요시간 및 내역 : 소주봉, 봉화산 구간>
  ○ 11:34 (구 발산중학교)현 반딧불이야기수련원 정문앞 시작
 ○ 11:37 항곡교
   - 다리건너에 남면사무소 건물보임
 ○ 11:44 황골마을 뒤편 계곡
   - 등로는 없고 계곡같은 곳으로 산길을 열고 감
 ○ 12:01 지능선 진입
   - 등로 전혀 없음


 ○ 12:20 305봉
   - 능선에 암봉이 여러개 있음, 조망은 나무에 가림
 ○ 12:26 능선갈림길(독도주의)
   - 능선에서 우측 경사지역으로 방향 바꿈
 ○ 12:31 이장한 흔적의 묘지터


 ○ 12:40 351봉
   - 굴참나무 군집한 곳인데 조망 없음
 ○ 12:53  山 블록 표식
   - 안부에 山이란 글자 새겨진 시멘트블럭표식있음
 ○ 13:17 거대한 바위봉
   - 암벽을 우회하여 오르면 두 개의 포개진 바위가 있음
   - 남향으로 조망이 좋은 곳임
   ※ 바위의 모습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보임


 ○ 13:30 능선삼거리 분기봉
   - 특별한 상징이 없고 진행방향 북으로 방향 바꿈
 ○ 13:41 뒷재봉
   - 강원도 춘천시 녹색바탕 안내표식있음(가정리방향, 소주고개방향)
  ※ 이 구간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산길 정보임
  ※ 이후 희미한 산길이 조금씩 나있음


 ○ 14:08 송전철탑(35번)
 ○ 14:29 소주봉
   - 특별한 특색있는 봉우리는 아니고 소주고개와 만나는 곳
   - 산친구산악회에서 영춘지맥길 표식
 ○ 14:51 창촌리 갈림길 이정표식
   - 창촌3리1.73km, 봉화산0.6km,  소주고개2.87km


 ○ 15:08 봉화산 정상
   - 공터, 정상입석, 등산안내도, 이정표식등
   - 강촌4.6km, 매표소2.7km, 검봉산4.7km,
 ○ 15:40 갯골갈림길 이정목
   - 갯골0.7km, 강촌역2.3km, 봉화산1.8km, 문배마을5.0km


 ○ 15:46 매표소갈림길 이정목
   - 매표소0.9km,  강촌역1.9km, 봉화산2.2km
 ○ 16:23 강촌역 봉화산 들머리 이정표식
   - 봉화산4.1km, 문배마을7.3km

 

반딧불이야기 수련원 정문에서 가정리 방향으로 거닐어 내려오면 면사무소로 들어가는 길이 보입니다.

항곡교 앞이지요.
남면사무소 앞에서 남향으로 멋지게 무르익은 황금들녁뒤로 장락산줄기가 조망이 되는군요.

 

 

 

이곳에서 황골마을 뒤편으로 거닐어 들어가서 오늘 2구간의 산길 들머리로 삼아 산행을 시작할겁니다.

특별한 산행등로가 없는 지역이라 상세도를 올립니다.

<상세도 클릭확대>

 

특별한 산행 등로가 없는 지역이라 바닥을 살펴보니 한 여름에 물살이 휩쓸고 내려온 흔적이 있는

계곡이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이곳을 밟으며 올라갑니다.

초반에 잣나무 수림이 울창한 곳을 지나구요

 

이어서 잡목과 여러 수종이 함께 살아가는 그런 일반 야산에 들어섰습니다.

땅바닥만 보고 능선을 찾아 헤치고 오르다 보니 바닥에서 더덕이 한줄기 뻗은 것이 보입니다.

내 산행하다가 산에서 더덕줄기를 보기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얼마한 크기일까 캐어 보려다가 줄기와 잎만을 살펴보고는 바로 또 치고 오릅니다.

등로를 헤집는 일이 내게는 더 우선이니까요~

 

약15분 짧은 시간을 지능선에 헐떡이며 치고 올랐는데 꽤 많은 땀을 흘렸습니다.

등로가  없는 곳이라 등산화가 푹푹 빠지고 그랬지요.

 

지능선에 올랐으니 등로는 없으나 헤치고 진행하는데 편합니다.

주변 조망은 생각할 수도 없는 나뭇가지가 가린 울창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도 기목을 만나구요.

 

아~ 암봉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지도상에 305봉으로 암봉지역 이였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육산으로 생각이 되어서 이 능선을 치고 올랐었거든요.

바위 암봉이 있다고 조망이 시원하게 있는 것도 아니구요.

 

암릉을 지나고나서 능선을 진행하다가는 등로를 우측으로 헤치고 내려가야 하는 곳이 있더군요.
등로가 없어서 독도가 아주 난이 합니다.

나뭇가지에 가린 틈사이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가늠하고 방향을 결정합니다.

 

경사를 치고 내리다가는 다시 안부을 만나구요.

이번엔 소나무 기목입니다.

오늘 산길에서 이렇게 생긴 기목들을 여러개 만나게 되는군요.

 

오름길이 시작되기 전에 울창한 숲이 사라지고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곳이 나옵니다.

예전에 묘지였었나 본데 지금은 이장(移葬)을 한 것 같습니다. 
심심 산골에 묘지를 썼었나 봅니다.

 

내보기에는 이장을 잘한 것 같습니다.

이곳에 조상에게 인사드리러 오려면 상당한 노력이 있어야 할텐데...

 

봉우리를 올랐습니다. 이곳은 351봉인데 별 특징은 없고 굴참나무들로 둘러쳐진 곳입니다.

진행할 방향은 계속 북향입니다.

조금하산을 하면 일본잎갈나무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보이구요

 

 

안부로 떨어지니 삼각점 비슷한 시멘트 블록 같은 곳에 산(山)이란 표식을 한 것이 보이는곳이 있습니다.

워낙 이정표식이나 사람의 흔적이 보이질 않는 곳이라
지점을 표식하려고 사진에 담습니다

 

이제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면서 능선이 날 등이 되더니 암릉지역이 나옵니다.

암릉을 우측에 두고 좌로 우회하면서 길을 찾아 갑니다.

아주 오래 전에 사람이 다닌 흔적들이 조금씩 보입니다.

 

그런데 산행을 하면서 거닐었던 길은 아닌 것 같구요.

 

산허리를 빙 둘러 가면서 우회하는 길을 나선형으로 만들며 돌아갑니다.

바위오름 지역에 로프줄 가닥이 보입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사람이 다닌다는 흔적이거든요.

 

로프줄을 당기고 기어 오르니 아~ 거대한 바위 두 덩어리가 위아래로 붙어 있는데 우뚝입니다.

이곳의 조금 위쪽이 462봉으로 기재되어 있었는데 이곳 고도는 대략430미터쯤 됩니다.

장락산줄기가 시원스레 펼칩니다.

 

오늘 안개가 차있어서 시야는 좀 어두운 편이지만 날씨좋은 날은 멋진 조망터가 되겠습니다.
바위 뒤편에서 다시 살펴보니 사람이 앉아있는 좌상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참 기이한 바위입니다.

 

바위를 뒤로하고 등로를 동향으로 꺽어서 진행합니다.

약250여 미터 진행하고 나니 희미한 삼거리 분기점 봉우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경사를 내려서 진행 하게됩니다

황골에서 올라오는 우측능선이 만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는 오늘 좌측능선을 타고 올라 왔구요.

 

안부로 조금 떨구다가는 십여분 진행하며 봉우리를 올렸더니

반가운 녹색바탕의 춘천지역 산길 이정표식이 보입니다.

아~ 이제 등로가 있는가 봅니다.

 

소주고개와 봉화산 방향을 가리키고요.

내가 올라온 것은 가정리를 두 방향으로 다 갈 수 있는 표식인데 이상스레 등로는 하나도 아니 보이는 곳이네요.

 

이곳에서 행장을 내리고 휴식을 하면서 간식을 챙깁니다.

대략 10분 정도 쉬면서 여유로움을 느낌니다.
지도상에는 뒷재봉이라고 적힌 곳이지요.

왜 이름이 뒷재봉이라고 하는지는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습니다.

 

나침반의 방위각을 수정하고는 계속 거닐어 갑니다.
좌측 북향으로 간간히 산마루금이 보이는데 어디인가 살펴보니 가까이는 춘천지맥길인 것 같구요.

당겨서 살펴보니 굴봉산의 특징인 뽀족한 봉오리가  나타납니다.

 

등로에 노란색 리본이 보여서 반가웠는데 살펴보니 송전설비 이상 있으면

신고하란 리본이였습니다.

송전철탑 35번이 나옵니다.

 

철탑을 지나면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치는 능선길을 마냥 거닙니다.

특징있는 것들이 거의 없으니 지루한 느낌도 들고요
약 20여분을 그리 걸어서 오르니 밋밋한 봉우리인 듯한데 등로가 확연히 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이 소주봉이군요.

우측 소주고개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었구요.
좌측으로 조금 걸어갔더니 입석은 아니고 나무에 매달은

소주봉의 표식이 두 군데에 보입니다. 14시29분입니다

 

 

바닥에는 삼각점 비슷한데 FOB 어쩌구 그런 것을 보니 군용삼각점인 것 같구요.
올라온 뒤 편으로 멀리 뭔산이 시야에 잡히는데

이 방향으로는 산을 거닐어 보질 않아서 잘 모르는 산이 보입니다.

 

 

춘천지맥길이 시작된 곳이니 능선길이 확연하고 이제 거닐기도 아주 좋아졌습니다.
이제 등로이탈 걱정없이 봉화산까지 신나게 달립니다.
중간에 창촌3리로 빠지는 이정표식도 만나구요

 

600미터만 오르면 봉화산입니다. 오늘 거니는 길에 마직막으로 밟고 갈 봉우리지요.
드디어 봉화산에 올랐습니다. 시각은 15시08분입니다.
이곳에는 아직 시각도 이른 편인데 산객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조용하군요. 모두들 단풍철이라 깊은 산 높은 산들로 이동을 하셨나 봅니다.

썰렁한 봉화산에서 북서향에서 북향으로의 펼친 조망을 살피다가 내려갑니다.

 

 

 <▼ 클릭확대> 

 

이제 강촌역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대략 거닐거리가 4키로가 넘는 길이지요.
신갈나무를 하나 만났는데 한줄기에서 아주 많은 가지가 뻗었습니다.

대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니 괜스리 부럽기도 하고요.

 

등로에서 우측으로 갈림길이 있었네요.

아주 산뜻한 이정목을 붙여 놓았습니다. 갯골이란 곳으로 가는 갈림길이였습니다

 

이정목을 또 만났는데 이번엔 매표소 쪽으로 갈리는 곳이구요.

이것은 옛날에 만든 것인데 새로 고칠 부분만 다시 써서 붙인 것이군요.

지금은 매표소가 없겠지요?

 

강촌역에 가까이 내려오면서 건너편에 강선봉이 시야에 잡히구요.

삼악산도 멋지게 들어옵니다.

역시 삼악산은 명산입니다. 어디서 보나 모습이 으뜸입니다.

 

 

강촌역 뒷편으로 연결된 등로를 내려갑니다. 

밤나무 고목을 지나고 강촌역에서 봉화산 오르는 들머리에 이정표식을 세운 곳

403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시각은 16시23분이 됩니다.

 

걷다보니 좌방산, 소주봉,  봉화산을 거쳐서 강촌역으로 다시 되돌아 왔습니다.
고도가 높지 않은 산이라 크게 지치는 곳은 없었구요.


마냥 거닐기 좋아하는 터이라 중간에 등로 찾느라 긴장도 한 시간도 몇 군데 있었지만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떻게 보면 나는 참 멍청한 사람일 수 도 있지요.

강촌까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버스나 승용차를 얻어 타고 나와서 삼악산이나 거닐고 들어왔으면 좋았었을 것을...

 

오늘도 긴 시간 스쳐 지난 여러 인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산행기록을 접도록 하겠습니다. <끝>

-aspiresky/청랑-

 

<걷다 보니 산에서 산으로>
길을 걷다보니
오늘도 또 산으로 올라왔다

 

마루금에
올라서서 마루턱에 걸터앉아
이젠 눈으로 산길을 걷는다

 

길이 끊기었나보다
내 마음 속에 산과 강을 그려본다

 

산 아래로 강이 흐른다
그곳에서 나도 멈추었다
그리곤 한참을 물길 따라 거닐었다

 

어디로 가는 걸까
가다가 멈추어 서는 곳
물길 회오리가 치는 그곳
그곳에 잠시 눈길이 머문다

 

소용돌이가 휘감는
그 물길이 내 갈 길일까~

 

어디선가
휘이익 몰아친다
차가운 바람이 뺨에 스친다
정신을 차려보니
지금 난 산 위에 있었다

 

난 산길을 내려가며
중얼거린다
유혹의 손길이 뻗히는 곳
오늘도 또 산에서 산으로...

 

-이천십일년 시월팔일 춘천의 낮은산들을 거닐며....aspiresky/청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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