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8 土 경춘선 산길 좌방산과 소주봉을 찾아서....]
2 산세 및 위치 홍천강 굽이치는 모습과 산줄기의 휘어짐을 볼 수 있는 산이다
<소주봉> 소주고개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완만하다 소가 죽은 고개라 해서 소주고개라 불리웠다는 설도 있음
3. 산행 코스 함께 거닐면 하루 산행코스가 연결될 수 있어서 진행해 보았음, 발산2리치안센터앞 버스정류소⇒한치고개⇒삼거리봉⇒580봉전망소⇒삼거리봉⇒ 좌방산(502M)⇒반딧불이야기수련원(구 발산중)⇒황골마을 뒤편능선진입⇒ 무명 바위봉⇒뒷재봉⇒소주봉⇒봉화산⇒강촌역(약20.8km)
<▼ 좌방산, 소주산 위치 및 진행도> <▼ GPS Trackmaker 산행궤적> <▼ Google Earth 궤적>
4. 대중교통
도착알림 서비스 화면을 보면서 차량시간을 확인해야 할 것 임. 발산2리치안센터라고 안내방송을 함. 강촌역에서 약15분소요됨.
5. 산행기록 그러다 보니 좀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었지요. 새로 이사갈 곳도 계약도 하고...
이번에 양재지역에서 떠나 시내 복판으로 들어갈 참입니다. 내 산행하며 움직이는데는 아직 어디가 더 나은곳인지 모르겠구요.
좌방산 산행 지도를 검토했었던 서랍을 뒤져서 꺼냅니다.
전에는 6시 정각이였었는데 며칠새에 변경이 있었네요. 강촌역에 도착을 하니 07시 정각이 됩니다.
날씨가 좀 서늘합니다. 전철을 내려서 일단 버스정류소앞에 가서 가정리행 버스가 몇 시인가 살피는데 현재 춘천 방통대입구에 가정리행 버스가 위치해 있네요. 약23분 후에 도착이니 다시 역사로 들어가서 자판기 커피를 한 잔 뽑아들고 산행지도를 이리저리 살펴보다 나왔습니다.
가정리행 5번 버스는 정확하게 7시24분에 도착이 됩니다. 상봉역에서 6시22분발 일반전철이 7시26분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그편을 이용하면 이 버스를 탈 수 가 없겠네요. 버스는 지금 막 전철이 도착되는데 그냥 나만 태우고는 출발을 합니다.
5번 버스는 추곡리를 들어갔다가 발산리로 버스가 향하는군요. 약15분후에 발산2리 치안센터라고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 하차했습니다. 이곳은 사거리인데 한치령을 찾아가려면 조금 설명이 필요하여 안내도를 준비했습니다.
<진입상세도 : 클릭확대>
경춘고고속국도 아래로 지나는 도로를 따라서 걸어갑니다. 도로는 2차선인데 지나는 차량은 하나도 없는 한적한 시골길입니다. 도로 좌우 측으로 갈빛에 물들은 풀 섶과 여러 들꽃들의 아우성을 보면서 지나갑니다.
이곳 좌방산 마을에도 닭갈비가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큰 입석에다 새긴 음식점이름도 보이구요. 이 마을도 무슨 행정관청과 마찰이 있었는지 플랭카드가 하나 걸려있습니다. "주민들이 주인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주민이 주인이지요~
약 20여분 안개가 내리앉은 희미하고 한적한 도로를 따라 거닐어 오르면 좌측으로 건물이 한 채 보이는데 입구에 프란시스 수도원이라고 적혔군요. 지도를 살펴보니 수도원이 하나있었네요
오늘 안개가 참 많이 내려 앉아 있습니다. 좌방산이 잣나무가 많이 있어서 울창한 수림이 많이 보여야 하는데 안개 속이라 잘 아니 보입니다. 도로 옆으로 개쑥부쟁이가 자신의 영역을 알리고 있는데 칡넝쿨이란 놈이 타고 올라갈데가 없어서 약해 빠진 개쑥부쟁이를 무참하게 타고 올려서 동거생활을 하네요~ 위로 오를수록 안개가 짙게 내리 깔립니다. 원래 춘천지역이 강과 댐들이 있어서 안개가 특히 많은 지역이지요. 산에 오르면 뭐가 보일까 모르겠네요. 한치고개에 오른 시각은 08시 37분입니다. 올라오면서 안개 속에 가려진 가을빛이 완연한 풀섶들을 살피며 수많은 가을 들꽃들의 무희를 즐겼었구요. 내 걸음으로 약50분 걸었네요~ 좌방산은 바위가 많은 산 이였습니다. 부러져서 굳어진 예술적인 형상을 한 고사목도 보이구요. 암릉을 오르니 바위 윗편에 노송이 자라고 있었구요. 쉼터인 듯 넓직한 자리도 보입니다. 바위 쉼터 지역에서 내려와 이어지는 바위능선을 거닐어 갑니다. 이어서 밋밋한 둥그스레한 봉우리가 하나 나오는군요. 특징은 없구요. 지도를 살피니 무명봉의 삼거리인데 우측 북향으로 내려가면 지도상에 표기된 좌봉산(502m) 방향입니다. 일단 580봉 전망소 쪽을 들렸다가 이쪽으로 다시 되돌아 올 겁니다. 바위 날등 지역으로 이어집니다. 고도를 조금 올리며 뒤돌아보니 저 아래 좌방산이 시야에 잡힙니다. 580봉 전망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바위 암봉 지역입니다. 남향과 동향으로 시야가 탁 트였는데 아~ 안개가 아래지역을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였습니다. 신통치가 못해서 마냥 시간보낼 수는 없어 자리를 뜹니다. 자리를 조금 이동하여 북서향으로 조망을 살피니 아~ 거닐어야 할 좌방산 입석이 있는 곳으로는 조망이 조금 트입니다. 이제 자리를 뜹니다. 이곳으로 올라오시는 홀로 산객이 한 분 계셨었구요. 연이여 또 두 분의 산객이 올라옵니다. 인사를 나누고는 산길을 진행합니다. 등로에 연리지가 되고픈 굴참나무와 소나무가 있었습니다. 아주 오랜시간을 맞대고 지냈었겠지만 둘의 사랑은 아마도 이루어지질 않을 것 같습니다. 전혀 수종이 다른 것이라.. 무명봉 삼거리로 되돌아 나와서 능선을 진행합니다. 등로 좌우로는 신갈나무보다는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가 훨씬 더 많은 지역입니다 한 여름철에 그곳 숲 그늘에 쉬어 가면 좋을 듯한 곳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소나무 가지사이로 산봉우리가 섬처럼 둥실 떠있는 417봉의 모습을 보게되지요. 봉우리를 하나 올라섰는데 노송과 굴참나무가 있는 평범한 봉우리입니다. 안부로 떨어졌다가는 다시 능선을 잇는데 참나무 종류인데 참 기이하게 다섯가닥으로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스틱을 기대어 보았는데 아주 거대한 크기입니다. 이번엔 굴참나무의 기목도 보입니다. 안부에 떨어지니 안개가 아직도 많이 내린 지역입니다. 좌방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작다란 케른이 보이구요. 한켠에 검은색 입석으로 세운 정상석에 502m 라 적혔구요. 삼각점(용두305, 2005재설 )이 바로 옆에 보입니다. 남향으로 정상석 아래지역에는 쉼터의자가 배치되어있었구요. 서남향으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터가 있더군요. 왕터산과 장락산줄기가 관측됩니다. 좌방산에서 잠시 간식과 휴식을 즐기구요. 하산을 시작합니다. 정상에서는 바위벽을 타고 내리게 되었군요. 로프가 매달려있어서 위험하지는 않구요. 나는 구 발산중학교 이정표식 방향으로 거닐어 갑니다. 아~ 좌방산 정상도 바위암반 위였습니다. 좌방산을 암반을 끼고 선회하며 등로는 이어지는군요. 능선을 거닐다 보니 우측으로는 발산제3터널이 보이구요. 좌측으로는 발산제1터널이 보이는 것을 보니 내가 밟고 가는 능선은 발산제2터널이 지나는 곳이란 이야기지요. 내가 소지한 지도는 옛날지도라 경춘고속국도가 표식되어 있질 않습니다. 봉우리가 멎는 듯한 곳에 도착을 합니다. 이곳은 지도상에 250봉입니다. 등로가 아주 희밋하게 보입니다. 좌측 서향으로 직각으로 꺽어서 하산을 하면 됩니다. 방향을 꺽어 경춘고속국도의 발산제1터널을 바라보면서 내리서게 됩니다. 저 아래 잣나무 수림이 끝나는 곳이 발산중학교 방면에서 오르는 좌방산 들머리지역입니다. 내리서면 지역주민들의 경작지가 우측에 있구요. 좌측에 밤나무 거목이 서있습니다. 곧이어 구 발산중학교 뒤편으로 나가게 되구요. 현재시각은 11시34분입니다. <제2구간 구간별 소요시간 및 내역 : 소주봉, 봉화산 구간> 반딧불이야기 수련원 정문에서 가정리 방향으로 거닐어 내려오면 남면사무소로 들어가는 길이 보입니다. 항곡교 앞이지요. 이곳에서 황골마을 뒤편으로 거닐어 들어가서 오늘 2구간의 산길 들머리로 삼아 산행을 시작할겁니다. 특별한 산행등로가 없는 지역이라 상세도를 올립니다. <상세도 클릭확대> 특별한 산행 등로가 없는 지역이라 바닥을 살펴보니 한 여름에 물살이 휩쓸고 내려온 흔적이 있는 계곡이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이곳을 밟으며 올라갑니다. 초반에 잣나무 수림이 울창한 곳을 지나구요 이어서 잡목과 여러 수종이 함께 살아가는 그런 일반 야산에 들어섰습니다. 땅바닥만 보고 능선을 찾아 헤치고 오르다 보니 바닥에서 더덕이 한줄기 뻗은 것이 보입니다. 내 산행하다가 산에서 더덕줄기를 보기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얼마한 크기일까 캐어 보려다가 줄기와 잎만을 살펴보고는 바로 또 치고 오릅니다. 등로를 헤집는 일이 내게는 더 우선이니까요~
약15분 짧은 시간을 지능선에 헐떡이며 치고 올랐는데 꽤 많은 땀을 흘렸습니다. 등로가 없는 곳이라 등산화가 푹푹 빠지고 그랬지요.
지능선에 올랐으니 등로는 없으나 헤치고 진행하는데 편합니다. 주변 조망은 생각할 수도 없는 나뭇가지가 가린 울창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도 기목을 만나구요.
아~ 암봉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지도상에 305봉으로 암봉지역 이였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육산으로 생각이 되어서 이 능선을 치고 올랐었거든요. 바위 암봉이 있다고 조망이 시원하게 있는 것도 아니구요.
암릉을 지나고나서 능선을 진행하다가는 등로를 우측으로 헤치고 내려가야 하는 곳이 있더군요. 나뭇가지에 가린 틈사이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가늠하고 방향을 결정합니다.
경사를 치고 내리다가는 다시 안부을 만나구요. 이번엔 소나무 기목입니다. 오늘 산길에서 이렇게 생긴 기목들을 여러개 만나게 되는군요.
오름길이 시작되기 전에 울창한 숲이 사라지고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곳이 나옵니다. 예전에 묘지였었나 본데 지금은 이장(移葬)을 한 것 같습니다.
내보기에는 이장을 잘한 것 같습니다. 이곳에 조상에게 인사드리러 오려면 상당한 노력이 있어야 할텐데...
봉우리를 올랐습니다. 이곳은 351봉인데 별 특징은 없고 굴참나무들로 둘러쳐진 곳입니다. 진행할 방향은 계속 북향입니다. 조금하산을 하면 일본잎갈나무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보이구요
안부로 떨어지니 삼각점 비슷한 시멘트 블록 같은 곳에 산(山)이란 표식을 한 것이 보이는곳이 있습니다. 워낙 이정표식이나 사람의 흔적이 보이질 않는 곳이라
이제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면서 능선이 날 등이 되더니 암릉지역이 나옵니다. 암릉을 우측에 두고 좌로 우회하면서 길을 찾아 갑니다. 아주 오래 전에 사람이 다닌 흔적들이 조금씩 보입니다.
그런데 산행을 하면서 거닐었던 길은 아닌 것 같구요.
산허리를 빙 둘러 가면서 우회하는 길을 나선형으로 만들며 돌아갑니다. 바위오름 지역에 로프줄 가닥이 보입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사람이 다닌다는 흔적이거든요.
로프줄을 당기고 기어 오르니 아~ 거대한 바위 두 덩어리가 위아래로 붙어 있는데 우뚝입니다. 이곳의 조금 위쪽이 462봉으로 기재되어 있었는데 이곳 고도는 대략430미터쯤 됩니다. 장락산줄기가 시원스레 펼칩니다.
오늘 안개가 차있어서 시야는 좀 어두운 편이지만 날씨좋은 날은 멋진 조망터가 되겠습니다. 참 기이한 바위입니다.
바위를 뒤로하고 등로를 동향으로 꺽어서 진행합니다. 약250여 미터 진행하고 나니 희미한 삼거리 분기점 봉우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경사를 내려서 진행 하게됩니다 황골에서 올라오는 우측능선이 만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는 오늘 좌측능선을 타고 올라 왔구요.
안부로 조금 떨구다가는 십여분 진행하며 봉우리를 올렸더니 반가운 녹색바탕의 춘천지역 산길 이정표식이 보입니다. 아~ 이제 등로가 있는가 봅니다.
소주고개와 봉화산 방향을 가리키고요. 내가 올라온 것은 가정리를 두 방향으로 다 갈 수 있는 표식인데 이상스레 등로는 하나도 아니 보이는 곳이네요.
이곳에서 행장을 내리고 휴식을 하면서 간식을 챙깁니다. 대략 10분 정도 쉬면서 여유로움을 느낌니다. 왜 이름이 뒷재봉이라고 하는지는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습니다.
나침반의 방위각을 수정하고는 계속 거닐어 갑니다. 당겨서 살펴보니 굴봉산의 특징인 뽀족한 봉오리가 나타납니다.
등로에 노란색 리본이 보여서 반가웠는데 살펴보니 송전설비 이상 있으면 신고하란 리본이였습니다. 송전철탑 35번이 나옵니다.
철탑을 지나면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치는 능선길을 마냥 거닙니다. 특징있는 것들이 거의 없으니 지루한 느낌도 들고요
이곳이 소주봉이군요. 우측 소주고개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었구요. 소주봉의 표식이 두 군데에 보입니다. 14시29분입니다.
바닥에는 삼각점 비슷한데 FOB 어쩌구 그런 것을 보니 군용삼각점인 것 같구요. 이 방향으로는 산을 거닐어 보질 않아서 잘 모르는 산이 보입니다.
춘천지맥길이 시작된 곳이니 능선길이 확연하고 이제 거닐기도 아주 좋아졌습니다.
600미터만 오르면 봉화산입니다. 오늘 거니는 길에 마직막으로 밟고 갈 봉우리지요.
조용하군요. 모두들 단풍철이라 깊은 산 높은 산들로 이동을 하셨나 봅니다. 썰렁한 봉화산에서 북서향에서 북향으로의 펼친 조망을 살피다가 내려갑니다.
<▼ 클릭확대>
이제 강촌역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대략 거닐거리가 4키로가 넘는 길이지요. 대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니 괜스리 부럽기도 하고요.
등로에서 우측으로 갈림길이 있었네요. 아주 산뜻한 이정목을 붙여 놓았습니다. 갯골이란 곳으로 가는 갈림길이였습니다
이정목을 또 만났는데 이번엔 매표소 쪽으로 갈리는 곳이구요. 이것은 옛날에 만든 것인데 새로 고칠 부분만 다시 써서 붙인 것이군요. 지금은 매표소가 없겠지요?
강촌역에 가까이 내려오면서 건너편에 강선봉이 시야에 잡히구요. 삼악산도 멋지게 들어옵니다. 역시 삼악산은 명산입니다. 어디서 보나 모습이 으뜸입니다.
강촌역 뒷편으로 연결된 등로를 내려갑니다. 밤나무 고목을 지나고 강촌역에서 봉화산 오르는 들머리에 이정표식을 세운 곳 403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걷다보니 좌방산, 소주봉, 봉화산을 거쳐서 강촌역으로 다시 되돌아 왔습니다.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떻게 보면 나는 참 멍청한 사람일 수 도 있지요. 강촌까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버스나 승용차를 얻어 타고 나와서 삼악산이나 거닐고 들어왔으면 좋았었을 것을...
오늘도 긴 시간 스쳐 지난 여러 인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aspiresky/청랑-
<걷다 보니 산에서 산으로>
마루금에
길이 끊기었나보다
산 아래로 강이 흐른다
어디로 가는 걸까
소용돌이가 휘감는
어디선가
난 산길을 내려가며
-이천십일년 시월팔일 춘천의 낮은산들을 거닐며....aspiresky/청랑- |
출처: 청랑(淸浪) 원문보기 글쓴이: 淸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