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설악산 폭포들
대승폭포(大勝瀑布) / 토왕성 폭포 / 비룡폭포 / 육담폭포 구름다리 / 용대리 매바위 인공폭포
대승폭포(大勝瀑布)는 높이가 88m로 금강산의 구룡폭포(九龍瀑布), 개성(開城)의 박연폭포(朴淵瀑布)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폭포로 꼽히는데 얽힌 전설도 많다.
거의 100m에 가까운 폭포라 쳐다보면 정말 아찔하다. 대승폭포 있는 곳은 해발 780m로, 양양에서 원통으로 넘어가는 자동차길 계곡을 가다 장수대에서 오른쪽으로 쳐다보면 까마득히 쏟아지는 대승폭포가 보인다.
나는 형님과 대청봉에서 귀때기청봉 쪽으로 내려와 십이선녀탕(十二仙女湯)을 거쳐 대승령을 지나며 대승폭포를 보고 남교리로 내려가는 등산코스를 갔었다.
토왕성 폭포(土旺城瀑布)는 외설악에 있는 폭포로, 칠성봉(1,077m)의 북쪽 계곡에서 발원한 물이 토왕골을 이루어 북동쪽으로 흐르면서 비룡폭포•육담폭포를 이루고 부근은 첨예한 급경사면을 이루며,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벽 한가운데로 폭포수가 쏟아지는데 3단을 이루면서 떨어진다.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로 총 길이가 320m에 이르는 거대한 폭포로 물이 떨어지는 소리도 웅장하다. 폭포의 물은 토왕골을 흘러 비룡폭포와 육담폭포가 합류 쌍천(雙川)으로 흐른다.
가는 방법은 속초시 설악동(雪嶽洞) 관광마을 바로 위쪽에는 임진왜란 때 권씨(權氏)와 김씨(金氏)가 쌓았다는 권금성(權金城)을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고 조금 더 계곡을 오르면 삼거리에 신흥사가 있다.
오른쪽의 계곡으로 가면 계조암, 흔들바위를 거쳐 울산바위를 오르게 되고 왼쪽 골짜기는 천불동(千佛洞) 계곡으로, 비선대(飛仙臺)와 비룡(飛龍)폭포, 귀면암(鬼面巖)을 거쳐 대청봉(大靑峰)으로 향하는 아름답지만 길고 지루한 계곡등산로이다.
이 두 계곡 입구에서 곧바로 왼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토왕성 폭포로 향하는 계곡이 있다.
다른 계곡은 끝없이 올라가며 다양한 풍광들을 볼 수 있지만, 토왕성 폭포가 있는 계곡은 폭포가 끝이다.
비룡폭포(飛龍瀑布)는 천불동(千佛洞) 계곡의 비선대(飛仙臺)에 장군봉(미륵봉)이 우뚝 솟아있고 바로 곁에 비룡폭포(飛龍瀑布)가 있는데 시원한 폭포가 쏟아진다. 장군봉 중턱에는 금강굴(金剛窟)이 있는데 가파른 절벽 철제계단을 한참 올라야 한다. 내가 중학교 때 올랐으니 60여 년 전 추억이다.
이곳 비룡폭포는 그다지 큰 폭포는 아닌데 이곳에 용이 살았는데 이 지방에 가물이 심하게 들자 처녀를 제물로 바쳤더니 용이 하늘로 오르고 가뭄이 멈추고 비가 왔다는 전설이 있는 폭포이다.
육담폭포(六潭瀑布)는 비선대 계곡을 오르다 보면 자그마한 소(沼) 여섯 개가 연이어있고 소(沼/물웅덩이)마다 작은 폭포가 흘러내린다. 주변은 계곡을 연이어 구름다리가 놓여있다.
매바위 인공폭포(人工瀑布)는 인제군 용대리에 조성한 인공폭포로 제법 볼만한데, 높이가 82m나 된다.
겨울이면 물을 끌어 올려 얼려서 빙벽등반의 훈련장으로도 활용하고, 여름에는 암벽등반의 훈련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