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혼불문학상 공모요강
1. 응모 부분 : 장편소설 (200자 원고지 800매 이상 2000매 이하)
2. 응모 자격 : 신인과 기성 작가 제한 없음
3. 내 용 : 주제와 소재 제한 없음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품에 한하며 사후 확인될 경우 당선 무효처리함)
4. 시상 내역 : 상금5,000만원(1편)과 당선증 (단, 당선작이 없는 가작의 경우 상금2,500만원)
5. 마 감 : 2018년 5월 31일 18:00까지
6. 접 수 : 2018년 2월 1일부터 전주MBC 홈페이지 접수 (우편/방문 접수는 불가)
7. 당선발표 : 2018년 7월중 전주MBC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통지
8. 시 상 : 2018년 10월 10일 예정 (당선작 출간은 10월중 예정)
9. 문 의 : 전화 063-220-8036 <혼불문학상 담당자>
10. 기 타
- 당선작의 출판 저작권 및 2차 저작권은 출간 후 5년간 주최측이 소유함
- 10% 인세로 환산하여 상금(5천만원)이상 책이 판매될 경우, 작가에게 추가로 인세를 지급함
- 2차 저작권(영화, 연극 등)으로 인한 수익이 발생할 경우 작가에게 30%를 지급함
- 작품은 ‘아래한글’ 문서로 작성해야 하며, 글꼴은 ‘바탕체’, 크기는 11포인트로 통일
- 응모작품과는 별도로 온라인 접수시 응모자의 이름(본명), 연락처, 주소, 생년월일을 필히 명기할 것
- 응모작품은 반환하지 않으며, 6개월간 보유한 후 폐기함
- 작품응모를 완료하면 상기 사항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함
*박혜영의 장편소설 『비밀 정원』. 한국의 혼을 일깨우는 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며 제장한 문학상인 혼불문학상의 제4회 수상작이다. ‘노관’이라 불리는 역사가 깊은 종갓집을 배경으로 독특한 분위기의 가문과 그 가문의 질서 때문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강렬하고도 마성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저자의 첫 장편소설이다.
고향을 떠나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고향으로 돌아온 ‘이요’. 어머니의 의자, 볼품없는 탁자, 바느질 바구니와 성경책마저 그동안 시간을 가두어 둔 것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관’에서 이요는 비로소 안도하고 추억에 젖어든다. 그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 율이 삼촌과 함께했던 가족사와 자상했던 어머니가 가슴에 묻었던 사랑 이야기를 한 꺼풀씩 벗겨낸다.
2014년 제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 이번 혼불문학상에는 총 159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이 가운데 "매혹적인 사랑 이야기와 그 불가능한 사랑이 뿜어내는 강렬함"(심사평) "묘한 빈티지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황석영) "오랫동안 이런 이야기를 기다려왔다"(하성란)는 평을 들으며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혼불문학상은 우리시대 대표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에 제정됐다. 수상작으로 1회 [난설헌], 2회 [프린세스 바리], 3회 [홍도]가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기존의 장르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작품"으로 한국 문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독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 같은 흔들림,
먼 데서 빛나는 등불 같은 순간들...
‘노관’이라 불리는 역사가 깊은 종갓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비밀 정원]은 좀 특이한 소설이다. 개인의 인생을 죽 적어나간 낡은 일기장을 보는 것 같으면서도 어느 시대에선가 멈춰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를테면 ‘요즈음도 이렇게 소설을 쓰는 사람이 있구나’할 정도로 묘한 ‘빈티지’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황석영) *빈티지: 성숙, 고전적, 최고등급
작중 화자 ‘이요’는 고향을 떠나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고향으로 돌아온다. "불을 켰을 때 안채 대청에는 모든 것이 놀랄 만큼 제자리에 있었다." 어머니의 의자, 볼품없는 탁자, 바느질 바구니와 성경책마저 "그동안 시간을 가두어 둔 것처럼 그토록 태연해 보였다."(8쪽) 이요는 노관에서 비로소 안도하고 추억에 젖어든다. 그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 율이 삼촌과 함께했던 반짝이고 뭉클했던 가족사와 자상했던 어머니가 가슴에 묻었던 사랑 이야기를 한 꺼풀씩 벗겨낸다.
"‘노관’이라는 그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분위기의 가문과 그 가문의 질서 때문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강렬하고도 마성적인 사랑 이야기"를 가진 이 작품에는 "다른 소설에는 없는 어떤 것이 있었다. 매혹적인 사랑 이야기와 그 불가능한 사랑이 뿜어내는 강렬함." [비밀 정원]은 "착하고 모범적인 소설"이 아니지만, "과잉과 결여가 있을 때에만 그 작품이 매혹적이고 강렬할 수 있다는 점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정말, 그랬다."(심사평에서)
"이 소설을 완성하는 데 삼십 년이 걸렸다.
이제야 인물들을 내려놓는다."
[비밀 정원]은 박혜영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1961년 강릉에서 태어나 한학자 집안에서 성장한 작가는 20대인 대학시절에 소설에 대한 간절한 열망으로 이 소설의 도입부를 완성했다. 하지만 소설을 쓰는 동안 몸이 아팠고 펜을 놓았다. 그 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기르면서도 늘 마음속에는 쓰다 만 소설이 있었다. 작중 인물인 "이요, 테레사 이안, 이율, 손상기, 김경수...... 그들도 세상에 나가보길 원했지만" 긴 세월이 지난 후에야 인물들은 "세상의 역 광장에 차례로"(작가 후기) 내릴 수 있게 되었다.
노관의 인물들은 긴 세월을 거쳐 숙성된 만큼 매력적이다. 집안의 궂은일을 도맡아하는 ‘천주쟁이 묘자 아주머니’와 어린 나에게 언제나 자상했고, 남다른 사랑의 아픔을 안고 있었던 어머니. 어느 날 갑자기 돌아와 비밀을 안기고 떠난 율이 삼촌과 유난히 말이 많았던 손상기 교수 그리고 한 번의 만남으로 이요에게 수십 통의 편지를 보내며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알려온 테레사...... 이 소설은 "그들의 세상을 나의 비밀스러운 정원으로 만들어가는 어렵고 먼, 에둘러 가는 길"이다.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 같은 흔들림"이며 "먼 데서 빛나는 등불 같은 순간들"이다.(성석제)
"오랫동안 이런 이야기를 기다려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련하고 낮은 목소리의 소설, 순수했던 한 시절로 되돌아가게 하는 소설, [비밀 정원]은 흘러간 시대의 이야기이지만 지금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무뎌진 감각을 일깨우는 새로운 이야기이다."(하성란)
"소설을 읽다가 어느 사이 문장에 빠져들며 위로를 받았다.
세상이 하도 참담해 익숙하고 깊숙한 포용이 필요한 때였다." _전경린
[비밀 정원]에는 "어쩔 수 없는 것을 어쩔 수 없는 채로 품고 굳건하고 우아하게 노관을 지킨 엄마의 슬픔 숨결이 다채로운 수법과 정갈한 언어로 펼쳐진다."(전경린) "봉건시대의 잔재가 그대로인 강원도 강릉 어느 집안의 장원"(황석영)으로 돌아온 사십대의 화자가 아련히 건네는 이야기는 "긴 칼에 찔린 듯 깊은 울림을 준다."(이병천)
"비극적이면서 마성적인 사랑 이야기를 통해 [비밀 정원]은 불가능한 사랑 혹은 사랑의 불가능성을 극복하는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의 길임으로 보여주는 한편 오늘날 우리의 사랑이 얼마나 텅 빈,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어느 것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채 열정 없는 계산만으로 이루어진 사랑인가를 되돌아보게 한다."(심사평)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나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착한 소설 몇 편이 아니다. 우리가 정말 기대하는 것은 기존의 소설문법을 방법적으로 지양하거나 새로운 소설 장르를 세운 작품, 더 나아가 그 둘을 모두 행한 바로 그 작품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혼불문학상’은 착하고 모범적인 소설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도 기존의 장르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작품을 원한다." _심사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