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비가 그치는 걸까?
모처럼 저녁에 시원한 밤 하늘에 옹기종기 모여 푸른 빛을 발하는 별빛을 바라보니
기분이 너무 상쾌합니다.
이번 주에는 비가 물러가고 이교차 큰 맑은 날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에
한결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오늘은 김장용 배추와 무에 청벌레 방제와 영양 공급을 위해
친환경방제제인 응삼이 20cc와 생선액비 20cc를 물 20리터 기준으로 혼합하여
분무해 주었습니다.
화학 살충제같으면
분무 즉시 반응이 나타나는데 반해
11경에 분무하고 3시 넘어서 배추와 열무에 아직도 붙어있는 벌레를 막대기로 건드리며 확인 해보니 그제서야
정신을 잃은듯 흐느적 거리며 배추벌레가 떨어집니다.
잎사귀를 망사그물처럼 만들어 놓는 메뚜기 똥같이 생긴 까만 벌레는 아직도
고개만 저으며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 애를쓰며 죽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이렇게 친환경 약제가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면
손으로 일일이 잡다 포기하고 가을 농사는 모두 망쳐버릴뻔 했습니다.
배추벌레는 어찌어찌 숫자를 줄여 볼수 있지만
저 까만 벌레와 무당벌레처럼 생긴 진청색의 고약한 해충들은 속수무책이라 방제를 할수 없었을겁니다.
지난해는 날씨가 좋아 약간의 피해만 입으며 가을까지 잘 커준 덕에 수확을 할수 있었지만
지지난 해에도 금년처럼 비가 많이 내리며 이 벌레들이 달라붙는 바람에
김장배추와 무는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이웃집에서 재배한 것으로 김장을 해결했는데
금년엔 그리 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