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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2018-07)회차 대상지 : 해파랑길 10(고성)구간 49코스-2 (화진포해양박물관 ~통일안보공원) 언 제 : 2018.10.26.(금) 쾌청 누구와 : 혁시 혼자 코오스 : 거진항(06:00)--1km-->해맞이봉(06:30~해오름~07:10)--2.5km-->응봉(08:00~ 조식外~09:30)--1.4km-->화진포의성(김일성별장10:00~10:30)--1.8km-->화진포해양박물관(11:00 ~:40)--1.4km-->초도해변(12:00)--1.6km-->대진해변(12:20~중식~14:20)--0.8km--> 대진등대(14:30~:45)--1km-->금강산콘도(14:55)--0.8km-->통일안보공원(15:05~16:00) --2km-->숙소(16:30) << 총14.3km , 식사및 휴식시간제외 5:50소요 /// 누적(실거리 및 시간) 730.9km , 279시간47분 >> 비봉능선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화진포호수와 화진포해변의 모습을 감상하고 내려서 본격적으로 우리가 갈 수있는 남은 동해안 해변을 걷는다. 분홍 꽃을 모두 떨어뜨린 해당화가 노오란 소국을 들러리(?)로 세우고 새빨간 열매를 매단채 호숫가에서 늦가을 햇살에 흔들거리고있다. 넘실대는 호수의 물결에 맟추어.... 호수 끝머리에 보이는 화진포해양박물관에 도착하지만 아침식사를 해결할 식당은 보이지를 않는다. 툭 터진 해변엔 금구도가 잡힐 듯 다가서는데... 마침 지나시는 아주머니에게 근처의 식당을 물으니 해변쪽으로든 호숫가쪽으로든 한참을 가야 식당을 만날 수가 있단다. 당장의 시장끼도 문제지만 앞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하려면 제대로된 식사를 해야겠는데 어쩌나하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식당 위치를 알려주시고 가시던 아주머니가 되돌아서면서 "우리 밭에서 늦게 딴 참외가 있는데 드시겠어요?" 하며 물으시기에 괜찮다며 사양을 하는데 들고있던 가방에서 하나를 꺼내시다가 마저 하나를 꺼내어 주시고는 돌아가신다. 무슨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일 하면서 동료들과 디저트로 드시기위해 가져가시던거 같은데...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말로만 인사를 드린다. 참외의 크기가 상당이 큰 편이어서 하나는 그자리에서 깍아먹고 하나는 배낭에 넣는다. 먹으면서 '이넘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네....' 츠암 내! 실없는 생각을하며 피식 웃어본다. 아까는 열매만 매달고 있는 해당화를 만났는데 이번엔 제대로의 꽃을 달고있는 해당화를 만난다. 반가워! 금구도 바짝 당겨보니 거북의 형상이다. 오라 그래서 이름이 금구도였구나? 한자로는 金龜島라 쓰겠지? 소나무가 아니어서 단풍이들면 말 그대로 금구도일텐데.... 초도항을 지나고... 초도해변을 지난다. 물빛은 곱고 해변의 모래사장도 평온하다. 바위위의 흰갈매기들까지도.... 커다란 참외 한개 덕분이려나?
그렇게 대진항에 도착한다. 동아일보사가 운영하는 종편 '채널A'에서 즐겨보던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프로그램에서 북에서 장교로 근무하다가 배를 이용해 가족모두와 짐까지 싣고 탈북했다는 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가 이 대진항에서 머구리를 하면서 생선을 직접 잡아 횟집을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 들려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용케 찿았다. 위사진이 횟감을 손질하고있는 박선장겸 박사장님이다. 아래는 횟집내부로 함께 탈북한 부인과 아들 딸들이 모두 횟집일을 하고있었다. 나야 알고갔스니 반갑지만 이분들이야 생면부지 일면식도 없는 사람 아닌가? 찿은 연유를 설명하지만 어색한 표정은 어쩔 수 없고... 물회를 시켜 점심식사를 한다. 가족 모두 자유롭고 행복한 가정 만드시기를 마음으로 빌어본다. 식사를 하여 배가 든든하니 그리보이나? 해변의 풍경이 훨씬 아름답다. 솜씨 모자란 나그네가 만든 사진이기에 그렇지 전문가가 이 풍경을 만나 작품을 만들었다면 달력 그림으로 해도 손색이 없을 그런 풍경 아닌가? 늦은 오후 서편 산줄기에 굴절된 햇살을 받은 덕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지만 어쨋든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준 자연에 고마움을 느낀다. 대진등대 등대도 상아빛으로 빛난다. 금강산 콘도를 지나고... 통일전망대에 출입을 원하는 사람들의 신고를 받는 안보공원에 선다. 부산 앞바다 오륙도를 바라보며 걷기를 시작해 동해안을 따라 해와 바다의 소리를 들으며 북진해 올라온 나그네는 이곳에서 걷기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마지막 50코스의 공식적인 구간 거리 12.7km 중 걸어서 갈 수있는 5km 남짓은 이런 저런 조언들을 종합하여 생략하기로한다. 제진검문소를 거쳐 통일 전망대까지 이동해주고 안내해줄 택시를 수배해놓고는 대진항으로 되돌아간다. 대진항 쪽으로 되돌아 내려오면서 보는 해변의 모습은 한결 따스하게 정돈된 모습이다. 두고 가기 아까울 정도로... 어?! 누가 솜사탕을 하늘에 매달아놓았지? 하루동안 뒤집어 쓴 먼지들을 깨끗이 씻어내고 내일 귀가할 준비차 배낭도 홀랑 뒤집어서 다시 정돈을 해놓은 다음 저녁을 먹기위해 밖으로 나온 마당에서 본 풍경이다. 성게비빔밥을 주문하여 느긋하게 저녁을 해결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해는 서산을 넘어버렸다. 해파랑길을 걸으며 마지막 밤을 보낼 숙소, 내부도 한번 둘러보며 카메라에 담아본다. 명색이 펜션인데 요금도 4만원으로 합의를 보았다. 비수기이어서 가능하였다 하더라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그리고 내일 통일전망대로의 이동과 안내를 맡아 줄 택시도 이 펜션의 사장님이 추천을 해주었다. 자축 쫑 파티도 준비를 했다. 준비래야 낮에 화진포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주신 참외 2개중 먹고 남은 한개와 저녁을 먹고 남은 반찬을 가져와 소주 한병으로 하는 조촐한 파티이지만.... 4년 넘게 무탈하게 사용했던 휴대폰이 하필이면 해파랑길 마지막 원정길에서 탈이나고 말았스니 중간에 저 혼자 "부웅 부웅" 하더니 초기화를 시켜버렸다. 계약기간이 끝난지도 한참이니 새로 계약을 하면서 고집하던 폴더폰을 접고 스마트폰으로 바꿀지를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겠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주인인 나 혁시도 스마트해지려나? ㅋ 내일 차량을 이용한 50코스의 통일전망대 관람에 앞서 7박8일에 걸친 일곱개 코스의 해파랑길 마지막 원정에 184,700보, 105km 넘게 걸은 것으로 해파랑길 10개구간 50개코스를 마무리하고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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