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염증이 생겼다.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우리의 마음속에도~ 봄이 왔어요~
봄이 오면 찾아오는 불청객 중의 하나가 바로 귀에 생기는 염증, 중이염입니다.
주로 어린이에게 많이 생기지만, 성인에게도 종종 생기는 질병입니다.
중이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중이염. 그것이 무엇인고?
사람의 귀는 해부학적으로 크게 외이, 중이, 내이 3가지로 구분되는데,
그 중에서 가운데 부위(고막 ~ 달팽이관)를 '중이'라 하고,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바로 중이염입니다.
외이도를 통해서 들어온 소리를 증폭하여 내이로 전달합니다.
어린이에게 중이염이 특히 잘 발생하는 원인은,
성인과 다르게 이관이 짧고 길어서 감기나 코에 염증이 있을 때
쉽게 중이강 내로 세균이 침입할 수 있어서 입니다.
□ 심한 귀의 통증이 특징
중이염은 심한 귀의 통증을 일으키다가 오래 방치할 경우
머리의 중요 기관들로 염증이 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난청, 귀울림, 어지러움증, 어린이의 학습능력을 저하시켜
심지어는 언어 발달까지 지연시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빨리 효과적으로 치료된다면, 중이염은 심각한 질환은 아니므로,
중이염에 대해 잘 알아두고, 발병초기부터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이염의 종류와 치료법
□ 급성 중이염 : 감기끝에 귀가 아프다?
급성 중이염은 코나 목에서 연결된 이관을 통해 중이로 거슬러 올라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의하여 일어납니다.
이는 보통 감기, 부비동염, 인두염, 또는 알러지가 있을 때 함께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의 통증과 높은 열이 나게 되고, 귀가 울리거나 약간의 난청이 동반되기도 하며,
두통이나 어지러움, 어린이의 경우에는 식욕부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막에 구멍이 생겨 귀 밖으로 농이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농의 양은 약 3-4 일 또는 1-2 주 정도는 많다가 점차 줄어듭니다.
이때 생긴 고막에 생긴 구멍도 점차 크기가 작아져 나중에는 막히게 됩니다.
그러나, 3 개월 이상 계속 농이 나온다면, 합병증 또는 만성 중이염이 아닌지 의심해야 합니다.
약 2주~4주간의 약물치료와 심신을 안정시키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 등으로 완치가 됩니다.
그러나 귀에 심하게 통증이 있거나 두통이 있으면 고막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서
고름을 제거해서 통증을 없애기도 합니다.
급성 중이염이 가라앉은 후에도 고막 안에 염증액이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이가 더 이상 아프지 않다고 해서 다 나았다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며
반드시 전문의에게 삼출성 중이염으로 바뀌지 않았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 삼출성 중이염 : 고름이 귀안에 계속 고여서
급성 중이염 후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역시 어린이에게 많이 생깁니다.
귀가 멍멍하고, 귀 안에 뭔가 꽉 찬 듯한 느낌과 가벼운 현기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인은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코 뒤쪽의 편도선인 아데노이드 비대증에 의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관이 코 뒤쪽으로 열리는 곳인 비인강에 종류나 염증이 생겼을 때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 6주~8주간의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하고,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고막을 절개하여 고막 안의 고름을 제거하고 작은 환기 튜브를 고막에 꽂아
고막 안을 환기시키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고막안의 상태가 좋아지면, 환기 튜브는 저절로 빠지게 됩니다.
성인인 경우 어린이보다 잘 생기진 않지만, 일단 생기면 약물치료로 잘 치료가 안되어
환기 튜브를 꽂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고막 안에 염증액이 만성적으로 고여 있게 되면,
고막이 안쪽으로 끌려 들어가게 되거나,
심하면 고막 안쪽 뼈에 들러붙게 되어 난청이 올 수도 있으며,
더욱 진행하면 만성 중이염 또는 진주종성 중이염으로 성인이 되어
두고두고 고생할 수 있으므로, 완전하게 치료를 받도록 하세요.
□ 만성 중이염 : 삼출성 중이염이 오래되면
고막에 구멍이 나 있으면서, 귀에서 물이나 고름이 나오며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주로 삼출성 중이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은 경우 1000명 중 약 2명꼴로 발생합니다.
고막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감기에 걸려 귀 안에 다시 염증이 생기거나
귀에 충격을 받게 되면 고막에 구멍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때로는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난 후 뚫어진 고막이 아물지 않아 생기기도 합니다.
고막만 뚫어져 있을 때에는 가끔씩 진물이 나오거나 약간 안 들리는 불편함 외에는 특별한 위험성이 없으나,
심할 경우에는 안면마비, 심한 어지러움증, 또는 청력을 완전히 상실할 수 있으며,
드물게 뇌까지 진행하게 되면 뇌농양이나 뇌막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치료방법은 약물치료보다는 수술을 통해 고름을 제거하고, 고막을 만들어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 진주종성 중이염 : 진주모양의 덩어리가 주변 조직을 파괴
진주종성 중이염은 고막이 중이 내로 말려 들어가면서 생성되는 진주모양의 덩어리가
주변의 조직을 파괴하면서 진행하는 질환으로 다른 중이염에 비해 합병증을 일으키는 비율이 높습니다.
자그마하던 진주종이 점차 커지게 되면, 귀안에 압박감이 생기며
청력이 떨어지고 어지러운 증상이 있을 수도 있으며,
이소골이나 주위의 뼈를 녹이면서 퍼트려서 내이, 뇌, 안면신경 등에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즉, 내이염, 뇌막염, 안면신경마비, 뇌종양 등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진주종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귀의 염증과 관계가 있습니다.
진주종성 중이염의 궁극적인 치료법은 수술로서 귀의 병변을 제거하고 고막을 만들어
더이상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하며 합병증의 발생을 막는 것입니다.
또한 청신경의 기능이 많이 나쁘지 않는 한 청력수술을 시행하여 청력을 증진시킬 수도 있습니다
□ 유착성 중이염 : 고막이 안쪽 벽에 붙는다.
만성염증의 치유과정에서 고막이 안쪽으로 밀려들면서 안쪽 벽에 붙게 되는 질환입니다.
이렇게 되면, 고막의 진동이 제한을 받아 청력이 떨어지며,
고막이나 귓구멍의 피부가 귓속으로 자라 들어가면 진주종성 중이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귀 안이 답답하고 청력이 떨어지며 때로는 귀에서 진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고 또한 위험성도 없는 경우라면 정기적인 관찰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계속 진물이 나오면서, 보다 중증인 진주종성 중이염으로 이행되고 있다면
역시 수술로 치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