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자(안개비)
높아진 하늘 아래
매미 소리 뜨겁다
폭염에 지친 오늘
불붙는 듯한 매미 울음 소리
오히려 반가워라
귀청 떨어지게 울어대는 걸 보니
더위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7년을 컴컴한 땅속에 묻혀 있다
이제 막 세상에 나왔으니 얼마나
좋을까
기껏해야 여름 한 철
짧은 생을 알고 있다는 듯
매미들은 온힘을 다해 소리를 내는데
뜨거운 그 소리에 귀 기울이며 나는 가만히
나를 돌아본다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위하여 나는
또 어떤 뜨거운 소리를
내어야 하는지
2024년 8월14일
안개비
첫댓글 감사합니다!안개비님!파이팅 사랑합니다!
파하하님 더위에 잘 지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아주 폭군입니다.
건강지키세요
좋은 시 감상잘했습니다 하첞은 매미에 대해 관찰이 좋습니다요
무심천님 유혹 재미있어요 그런 유머도 있으시네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