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청장은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 조성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금정구청은 현재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옛길 일부를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이라는 명목으로 예산 5억을 들여서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 길은 오래 된 돌계단과 새로 우레탄으로 포장된 입구 도로등으로 평소 길을 산책을 하거나 통행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으며, 오히려 오래 된 긴 돌계단은 여러 사람들의 추억과 기억이 남아있는 문화재적 가치도 함께 간직하고 있는 호젓한 장소이다. 그래서 이길은 현재도 많은 시민들이 언제나 즐겨 찾는 심신의 휴양과 즐거운 걷기의 명소이다.
금정구청은 이곳에 있는 계곡의 다리와 숲속 길에 새로운 보도를 조성하면서 현재의 흙길을 두고 새로운 프라스틱 포장의 철재도로를 조성하고 있으며, 고풍스런 돌계단을 하루만에 포크레인을 동원하여 철거 하였다.
문화는 오랫동안 축적된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을 우선 인식하고 존중하는데서 출발하여야 한다. 특히 이 길은 천년 고찰 범어사를 오갔던 옛길로서 충분한 보존의 필요가 있고 어떤 변형이 불가피 할 때는 다양하고 심도 있는 토론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통상 우리는 오래전 유실된 문화재를 복원하고 역사를 환기하는 것이 문화에 대한 존중과 재해석을 통해 현재의 삶을 풍요하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도 성곽의 돌 하나 기와 한 장을 귀중한 복원의 시금석으로 하는 것이 상례인 것이다.
하물며, 옛 길의 흔적과 문화적 가치도 함께 가진 돌계단 흙길을 아예 없애 버리고 시민의 혈세를 동원하여 플라스틱바닥으로 새로운 계단으로 대체하는 것은 주민의 편의를 빌미로 한 문화재파괴이다.
따라서 이 사업은 명백히 문화체험이 아니라 예산낭비의 체험이며, 문화파괴체험이며, 플라스틱체험밖에 되지 않은 사업이다. 여기에 정작 범어사 문화체험이라는 이유를 붙였으나 범어사의 관계자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오래 된 길은 그것 자체가 문화재이다. 우리에게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가는 길”보다 “범어사 옛길의
돌계단”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원정희 구청장은 즉각 예산낭비 문화파괴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 조성사업을 중단하라
- 원정희 구청장은 범어사 입구 돌계단을 원석 그대로 복원하고 새로운 플라스틱 보도계획을 취소하라.
- 금정구의회는 즉시 현장을 조사하고 부당한 사업의 내역을 주민에게 공개하라
2013년4월17일
부산녹색당,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생명의 숲,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금정지회.
기후변화 에너지대안센타.
문의: 부산녹색당 구자상 010-2840-7959
첫댓글 오늘 퇴근시간, 내일 출근시간에 맞춰서 구자상 공동위원장님이 금정구청앞에서 일인시위를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