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오른팔 전체가 욱신거린다...
지난 토요일 오전부터 사건 아닌 사건들이 여기저기에서 투욱 툭~하고 일어났다.
음식물 쓰레기를 통에 잘 버리고는 돌아서는데..,
갑자기 아차 하는 순간에 내가 넘어져 있었다.
정말 이 표현이 적절했다.
왼손 바닥은 까지고, 오른손 바닥은 퍼렇게 멍이 들고, 무릎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리고 오른쪽 팔 전체는 시간이 갈수록 욱신거려 오고,,..주님께 물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런 일이 왜 일어났을까요? 주님 제가 무엇을 알기 원하시나요?"
그냥 단순히 넘어졌다고 여기기에는 영적으로 뭔가가 감각이 되었는데,
정확히는 잘...모르겠는 채로..이후.,교회 사역지로...
그 날 따라 외부(호서대)에서 우리 찬양단을 탐방하러 오는 날이라서 여느 때보다는 아무래도 일이 많은 날이
되어 있었다.
근데, 이 날 따라 싱어 모임 때에 싱어들이 반 이상이 여러 가지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다.
그래도 맘 가운데에는 별로 요동은 없었다.
오히려 적나라한 찬양단의 여러 상황들을 취재하는 것도 진실성이 있으니까...
그 후 찬양단 전체 모임에서 그날의 프로그램들을 갖고는, 연습에 돌입...사정상 후반부 찬양부터 연습을 하게
되었는데, 내가 집에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실상에서 그 효과가 나지 않아 약간 헤매느라, 시간이 조금 지연되기도
하고, 처음으로 인도자 반 훈련 중에 있는 학생을 1곡 인도를 시켰기 때문에, 아무래도 처음 하는 학생의 입장인지라
1곡 연습임에도 시간이 많이 들어갔다..
베이스로 봉사하는 형제가 일이 있어서 빠지는 바람에 남편이 생각했던 포지션에서 바꾸어서 연습해야 하는 상황..
또 그동안 싱어로서만 봉사하던 학생을 전반부 부터 건반 포지션으로 새롭게 연습하는 날이라서 이것도 새로운
변수로 자리 잡는 바람에 어쨌거나 연습 때에도 여러 가지가 힘이 들었었다.
찬양단 연습 이후 에도, 나와 남편은 찬양단 리더로서 인터뷰가 있어서..그 날은 이렇게 진행되었다.
근데, 주일을 앞두고 잠을 청하려는데, 왠지 모를 불안감이 나를 찾아왔다.
기본적인 평안함을 깰 정도는 아니었지만.,뭔가 주님께서 미리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것 같아서 방언 기도를 하다가
잠을 청했다.
주일 날 아침..드디어 그동안의 상황적인, 심적인 징조들에 대해서 그 실체를 접하게 되는 순간들이었다.
일단 주일에 처음으로 인도하기로 한 학생과 현재 같이 인도자로 키우고 있는 멤버가 한 집에 사는 자매들인데.,
주일 아침-영적으로 보자면 원수의 공격을 받아서-싸우게 되는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감정적인 부분들을 공격당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언니는 먼저 오고 동생은(그날의 인도자인) 찬양단 기도시간 때에도 오지 못하고..오! 주여~~~
어제 연습한 일렉 기타 포지션의 자매는 늦잠을 자게 되어서 못 오고-우리 찬양단이 학생들 위주로 멤버가 구성되어
있다 보니, 이런 상황들이 연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ㅜㅜ-
참으로 이 날의 메인 인도자인 나로서는 난감한 상황들이 계속해서 생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주님께서 미리 여러 가지로 내게 경계하고 깨어있기를 징조들을 통해 알려주셨던 것 같다.
어쨌든 마음을 다 잡고 주님께 맡기면서, 단 위에 올라가서 기도 인도를 하기 위해 멘트를 하고는 찬양을 하기위해
연주를 하는데.,처음부터 연주하고 있던 건반 연주와 Key가 안 맞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키보드 에러로 화면상에는 정상인데.,한 키가 낮게 건반이 세팅 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오~~주여! 어쩌겠는가... 끊고 점검하여 다시 들어갔다.
원수가 주일 예배를 방해하기 위해서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훼방을 놓은 것인데...
우리의 주님이 어떤 분이신가?
또 우리가 어떤 자녀이며 사역자인가?!....
이제부터는 원수가 역전 당하는 은혜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아무도 몰랐던 거다.
감사의 시작, 눈물의 시작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찬양단의 원칙상, 기도 시간에 함께 하지 못한 멤버는 기본적으로 그 날의 봉사는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더군다나 1곡을 인도하더라도 인도자의 경우에는 더욱 더 그것이 적용되어야 함이 마땅함에도..
왠지 내 마음 가운데, 그 학생을 시켜야 한다는 감동이 있었다.
순서상 기도 이후에 첫 곡을 인도해야 하는 것이었는데.,
원래는 그 학생도 올라와서는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내 옆으로 올라오는 것이다.
그래, 주님의 싸인이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기도를 인도를 하고는 자연스레, 들어가라는 싸인을 주었고.,
학생이 첫 곡이면서 1곡을-처음 주일 예배 때 인도하는 것인데도-썩 자연스레 잘 인도를 했다.
곧이어 내가 바톤을 받아 나머지 전반부를 인도하는데, 빠른 템포의 곡임에도 뭔가 내 마음에 울컥함이 생겼고.,
급기야 더 깊은 경배의 곡 때에는 주님께 이런 고백이 멘트로 나오면서 눈물이 터졌다..
"주님, 우리가 무엇이관대..대체 우리가 무엇이관대..이토록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지요......."
그러면서, 예배 가운데 주님의 성령의 운행하심이 깊이 느껴졌다.
옆에서 싱어로 함께 하던 자매도 눈물이 터졌다...
그러는 동안 계속해서 ‘주님 곁으로’, ‘주께 가까이’, ‘주께 가오니’, ‘주님은 내 호흡’의 찬양이 우리의 입술과 연주로
흐르고 있었다.
.
.
어떠한 상황에도, 어떠한 맘 상태에도...우리의 주님은 찬양 받고 예배 받기에 합당하시다.
그것으로 인해 주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이 소홀해 지거나 중단될 수 없다.
주님은 오히려 우리의 상한 심령의 예배를 기뻐하시며, 우리의 가난한 심령의 고백을 기뻐하신다.
그리고 결국엔 진정 그 예배를 이끌어 가시는 분 또한 그 분이시다. 성령이시다..
단지 우리는 그 자리를 내어드리며, 전적으로 그 분만을 의지하며, 우리 자신을 내어드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이 무엇인가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가?
그래서도 안 되지만, 실상 우리에겐 그럴 능력도 없다.
주님, 어떤 경우가 제 앞에 펼쳐지더라도..
어떤 상황 가운데 제가 직면해 있더라도..
혹, 제 마음이 다른 무엇에 의해 상처 받고 힘들지라도...
오직 주님만을 높여 찬양하게 하소서..
주님만을 예배하게 하소서..
그것이 구원 받은 우리가 마땅히 이 땅에서 뿐만이 아니라, 영원토록 해야 할 귄리이며 의무입니다!!
"주님, 우리가 무엇이관대, 인자가 무엇이관대 이토록 우리를 생각하시며, 권고하시나이까....(시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