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여행으로 주말을 보낸 후라 아이들이 좀 피곤하지않을까 싶었는데.. 여전히 넘치는 에너지로 신나게 새로운 한주 잘 보냈습니다.
졸업여행 전주에는 감기기운으로 기침하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다행히 모두가 잘 이겨냈나봅니다. 이번주는 기침하는 아이없이 건강한 모습이네요.
지난주까지 살구놀이에 흠뻑 빠졌던 아이들이 이번주에는 쉬는시간마다 진샘이 가져다주신 '미니당구놀이'를 하면서 놀았어요.
해마다 이맘때면 중고등이 연극연습으로 바쁜데, 올해에는 초등도 아침 삶교과 시간에 연극 연습을 하고 있어요. 본격적인 연극은 아니고, 올해 수업시간에 함께 읽은 책, <긴긴 밤>을 각색한 낭독극이지요. 그래도 공연장 무대에 올라야해서 담임인 저는 애가 좀 타는데 아이들은 연습을 하면서도 희희낙락 낄낄대며 재밌게 하고 있어요. 물론 아이에 따라서는 긴장하고 힘들어 할때도 있지만, 그 과정도 좋은 배움의 과정이겠지요. 김경미연극샘이 4층과 6층을 오가며 수시로 지도를 해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셔요. 그래도 늘 웃는 낯으로 나타나시니 참 감사합니다.
이번주에는 참빛김장도 했지요. 아이들이 각자의 양푼이에 배추 한쪽과 양념을 받아가서 다 버무리면, 저에게 납품^^을 하고, 황경미샘께 새로 배추와 양념을 받아가는데... 초등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중고등아이들이 한번 올때 초등아이들은 세번도 넘게 새배추를 받으러 오네요. 김장 절반을 초등아이들이 한듯 합니다^^
금요일 2교시는 한주를 돌아보는 글쓰기를 하는 시간이예요. 각자 이번주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해요. 졸업여행과 김장이 주로 글감이 되었네요.
금요일 오후에는 외부 전문선생님이 오셔서 '성교육'을 해주셨어요. 2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는데도 다른학교에서와 달리 아이들이 잘 집중하면서 들어주었다고, 강사님이 칭찬을 해주고 가셨어요. 많이 쑥스러워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천진난만 해맑은 표정으로 '성'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번주는 특별한 스케쥴이 많아 좀 바빴는데..아이들은 특유의 유머감각(장난기^^)과 낙천성으로 그 시간들을 즐겁게 보낸것 같아요.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월요일과 화요일 오전 김장
월요일 오후 낭독극 연습
화요일 오후, 손공예
쉬는시간마다 미니당구놀이
수요일 오후, 산책
목요일 오후, 맨발동무 책읽기수업
금요일 오후, 성교육특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