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밥·반찬 훌륭한 손님상 메뉴…명절때 남은 음식재료로 건강밥상 만들어
|
|
|
추석 명절 때 남은 북어포, 나물, 배, 무, 두부 등을 활용해 건강한 손님초대상을 차릴 수 있다. |
- "음식 완성은 그릇" 플레이팅 신경 써야
- 뚝배기 곰국그릇 등을 상차림 포인트로
집밥 열풍이 거세다. 서울에는 집밥을 전문으로 만들어주는 고급 레스토랑이 생길 정도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열량을 낮춘 집밥은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
|
청포묵무침, 연근구이, 무익선, 무화과 샐러드 등으로 만든 전채요리 밥상. |
손님상도 집밥으로 차려보는 건 어떨까? 집에서 매일 먹는 밥과 반찬은 훌륭한 손님 초대상이 될 수 있다. 기본 밥, 된장찌개, 나물 반찬 등에 한두 가지 이색 주요리를 올리면 된다. 도자기를 전시 판매하는 부산 금정구 구서동 '그릇나무경'(051-754-2261)의 이경주 대표가 요즘 이 같은 집밥 인기에 맞춰 '집밥 홈파티 밥상'을 차렸다. 추석 명절 때 남은 음식재료를 활용해 집밥 손님상을 완성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음식의 완성은 그릇'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플레이팅이 홈파티 밥상에서는 중요하다"며 "뚝배기 곰국그릇 등 어느 집에나 있는 그릇을 상차림의 포인트로 활용한다면 비싸고 독특한 모양의 도자기가 아니더라도 플레이팅의 멋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 깍두기
|
|
|
배 깍두기 |
재료: 배 2개, 밤 5개, 쪽파 10개 양념: 까나리액젓 4큰술, 매실액 4큰술, 고춧가루 2큰술
1. 배는 깍둑썰고, 밤은 편썰기를 한다. 쪽파는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2. 배에 고춧가루를 넣어 10분 정도 재워둔다.
3. 밤과 쪽파, 양념을 넣고 버무린다.
TIP 추석 이후 배는 가정마다 한두 개씩은 냉장고에 굴러다닐 것이다. 배를 이용해 간단한 겉절이식 깍두기를 만들 수 있다. 배의 풍부한 수분과 단맛이 독특한 깍두기의 맛을 완성한다.
■무익선
|
|
|
무익선 |
재료: 무1/2개, 건표고 5개, 청고추 1개, 홍고추 1개, 마늘 1큰술, 감자전분 3큰술, 들기름, 다시마 1조각, 소금 약간 양념: 간장 1/2큰술, 고추장 1/2큰술, 녹말 1큰술, 후추 약간
1. 무는 둥글고 얇게 썰어 다시마 1조각, 물 2컵,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삶듯이 충분히 데친다.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다.
2. 감자전분을 앞뒤로 묻히고 들기름을 두른 팬에 타지 않게 익혀준다.
3. 표고버섯 청고추 홍고추는 다진 뒤 기름 두른 팬에 볶는다. 어느 정도 익으면 양념을 넣어 볶는다.
4. 구워낸 무 위에 3과 새싹채소를 올려 낸다.
TIP 무 역시 추석 음식재료로 사용한 뒤 일부는 남아있을 것이다. 살짝 데쳐 구운 무는 아삭한 맛보다 고소한 맛이 더 강해 마치 감자를 먹는 듯한 식감이 독특하다. 새싹채소를 가니시(장식)로 올려 내면 보기에 더욱 좋다.
■청포묵무침
|
|
|
청포묵무침 |
재료: 청포묵 400g, 쇠고기 등심 50g, 오이 1/2개, 건표고 2장, 숙주 100g, 김 가루, 통깨 약간
1. 청포묵은 0.3×8cm 크기로 채 썰어 끓는 물에 데친 뒤 체에 밭쳐 식힌다. 꽃소금 2/3큰술, 참기름 1.5큰술을 넣어 밑간한다.
2. 오이는 껍질 쪽으로 돌려깍기해서 채썬 뒤 물 3큰술, 소금 1/2큰술로 밑간한다. 20분간 절여 물기를 꼭 짠 뒤 기름을 두른 팬에 재빨리 볶는다.
3. 쇠고기는 채 썰어 설탕 1/2큰술, 다진마늘 1큰술, 후추 약간, 참기름 1큰술을 넣어 밑간한 뒤 기름을 두른 팬에 물기 없이 볶는다. 건표고도 식초 1큰술, 간장 1큰술, 물 1큰술에 넣어 밑간한 뒤 기름 두른 팬에 볶는다.
4. 숙주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펼쳐 식힌 뒤 소금 1/2큰술, 참기름 1큰술 양념에 밑간한다.
5.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버무린 뒤 김 가루와 통깨를 넣어 비벼 먹는다.
TIP 잡채는 손님초대상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하지만 고칼로리 음식이라 많이 먹기에 부담스럽고 특색이 없는 게 단점이다. 대신 '채소잡채'는 어떨까? 청포묵무침은 숙주나물가 당면 역할을 해 아삭한 맛을 더하고 열량을 대폭 낮춰 건강에도 안성맞춤인 손님상 메뉴다.
■두부 경단
|
|
|
두부 경단을 넣어 완성한 디저트상 |
재료: 두부(부침용) 150g, 찹쌀가루 100g, 녹말 30g, 꿀 1큰술, 소름 2/3큰술 고물1: 흑임자가루 50g, 설탕 10g, 소금 약간 고물2: 체에 내린 카스텔라
1. 두부는 체에 내려 키친타올 위에 두껍게 깔고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린다.
2. 중불로 팬을 달군 후 약불로 줄여 두부 찹쌀가루 녹말 소금을 모두 섞어 주걱으로 눌러가며 3분 정도 볶는다. 꿀을 넣어 한 덩어리가 되도록 볶는다.
3. 경단 모양으로 빚은 뒤 끓는 물에 넣어 떠오르면 건져 얼음물에 재빨리 담근다.
4. 체에 건져 물기를 빼고 고물에 굴려준다.
TIP 두부를 이용해 만든 경단은 열량이 낮을 뿐 아니라 몸에도 좋은 디저트 메뉴다. 카스텔라 고물에 녹차가루나 백년초 가루를 넣어 색을 내면 보기에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