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입춘치성 태을도인 도훈
모일 인연 모이고, 만날 사람 만나고
2026. 2. 4. (음 12.17)
먼저 충룡도인님의 입도를 축하합니다.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서 오늘 입도까지 하셨는데, 종장님도 만고풍상을 겪고 나야 (태을도로) 오게 된다고 말씀하셨지요. 곰곰이 생각하면 우리 모두 각자 나름의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서, 어찌 보면 등 떠밀려서, 그러니까 이런저런 계기를 통해 결국 천지부모님을 만나고 태을도까지 만나서 지금 이 자리에 모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할 얘기도 앞선 종장님 말씀과 동의(同意) 반복일 것 같은데요.
사람은 각자 타고난 기질도 있고 본인이 추구하는 무의식적인 방향성도 갖고 있어서, 사는 내내 주어지는 일련의 상황과 인간관계가 계속 생각하고 행동할 계기를 마련해 주는 가운데 자기 기질이 작동해서 각자 삶의 여정이 만들어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상제님 진리를 알면 알수록 전생 전전생의 의미까지 짚게 되고, 알고 보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기질이라는 것이 원래 전생 전전생부터 본인이 그런 사람이어서 그걸 추구하며 그런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에, 이생에서도 우리는 이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다시 말해 정해진 운명을 걸을 수밖에 없는 거지요.
오늘이 입춘인데, 우리가 동지에 ‘일양시생(一陽始生)한다’고 하지요. 서구 기독교 국가에서 예수 성탄절을 기념하는데, 이때가 정확히 예수의 생일이라기보다 부활과 관련해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즉 다시 태양의 기운이 되살아나기 시작하는 서구나 중동 지역의 동지가 12월 25일인 것과 맥락이 닿아있는 기념일인 걸로 기억합니다. 이렇듯 세계 곳곳에서 동지를 기념하는 여러 형태의 풍습이 있는데, 그래서 우리는 동지를 새해의 출발점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계절이 봄여름가을겨울로 돌아가니까, 자연지리의 순환에 맞춰 봄이 시작하는 입춘을 한 해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요. 그래서 주역 점술가 중 일부는 입춘을 새해 시작점으로 삼아 점사를 보기도 합니다. 또 증산종단에서 얘기하는 ‘동지한식백오제’를 생각해 보면, 동지 때 시생한 일양이 자라 청명일에 새 불을 채취해 한식 때 그 불을 일반백성에게 나눠주기에, 명실상부한 새해는 한식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상제님께서 금년 기운이 명년 사월까지 간다고 하신 말씀의 근거로 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한 해의 기점을 기준에 따라 다르게 잡을 수 있어요.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마치시며 말씀하셨어요. “물샐틈없이 짜놓았으니, 도수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대순전경에는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라고 표현이 되어있지만, 이는 당시 종도들의 기억에 의존한 기록상의 문제인 것 같고, 의미는 별 차이 없다 생각됩니다. 어쨌든 상제님이 취하신 자연지리를 바탕으로 새 기틀이 펼쳐나가는 데, 한 해의 시작을 여러 가지 기준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거예요. 잘 생각해 보면, 도수든 한도이든 시간이 흘러가면서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즉 물샐틈없이 짜여진 천지공사가 도수가 돌아 닿으면 어김없이 펼쳐진다는 것은 치밀한 타임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거지요.
우리는 시간이 흐르는 속에 자신이 추구하는 무의식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인연들을 만들면서 전생 전전생을 윤회환생해 왔어요. 우리가 현생에서 천지부모님을 만나고, 또 천지부모님이 설계해놓으신 천지공사와 신정공사가 새 기틀을 열어가는 속에서 우리가 걸어가는 길들이, 천지공사 도수 안에서 각자가 취할 수 있는 행동반경과 공통점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을 거라고 봅니다. 우리의 방향성과 인연들 때문에. 그렇게 움직이다 보면, 하늘이 정한 마지노선에 어떤 지점에 틀림없이 가 있게 되지 않겠어요? 얘기가 장황해진 것 같은데, 결론은 모일 인연 모이고 만날 사람 만나서, 이 일은 틀림없이 된다는 거예요.
아까 입도치성 때 봉독한 구절 중 “아도지하(我道之下)에 혈심자 1인이 나오면 내 일은 된다” “세상사람들이 태을도인이라 부르게 되면 태평천하한 세상이 된다”, 그건 바로 태을도의 태을도인들 얘기예요. 앞의 혈심자 1인은 물론 단주수명자이신 종장님을 의미하지요.
앞서 종장님께서 후천종장 교체한 얘기도 하셨지만, 사실 역사 속에서 위대한 사람들은 많았어요. 혈심자들도 많았지요. 이마두 신부만 해도 생전에 얼마나 열심히 선교하고 백성들을 좀더 잘 살게 하려고 애썼어요? 살아서 하다가 안 되니까, 죽어서도 지상천국을 만들려고 인간들에게 알음귀를 열어줘서 기술문명을 발전시키잖아요? 하지만 인간들의 교만으로 오히려 진멸지경에 처하게 되니까, 상제님께 간청드려 상제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게 됐지요.
이렇게 혈심자들은 많았지만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그 혈심자, 오직 1인은 누구냐? 저는 그 객관적인 기준이 약장공사의 ‘단주수명’에 있다고 봅니다. 상제님께서 약장을 짜시고 약장 한가운데에 ‘단주수명’을 적으셨는데, 수명(受命), 누가 천명을 받는가? 바로 그 부분이 혈심자 1인을 판별하는 기준이라는 거지요. 그 천명을 단주가 받았기에, 상제님이 언급하신 혈심자 1인은 바로 단주이고, 그 단주가 태을도를 내서 지금껏 태을도인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병오년 새 기운이 점차 강해지고 병오년 새 기틀이 열려가는 입춘을 전후해서 이렇게 훌륭한 분들도 입도하시니, 올해 24장 28장을 채우고 1만2천 명까지 다같이 만들어보자, 태을도 의통성업은 틀림없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함께 가자 당부드리며, 제 얘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인정도인님과 충룡도인님의 입도를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태을도에 잘 오셨습니다.
무소의 뿔처럼 홀로 씩씩하게 신앙의 길을 걸어가고 계시는 인정도인님,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천지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천하사에 대한 사명감을 꿋꿋이 간직해오신 충룡도인님,
입도하시며 감회도 깊으실 테고 각오도 남다르실 텐데,
모두 태을도의 귀한 존재들이십니다.
만날 사람 만나고 모일 인연 모여드니, 이 모두가 세계일가를 이룰 핵심일꾼들입니다.
단주와 마음잇기를 통해 속히 천지아들 단주와 한마음을 이루고
천지부모님과 한마음을 이루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