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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081호 (14/4/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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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회 '홍릉 두물길' 주말걷기 후기
글.편집 : 이순애 (주말걷기부단장-<soonae1211@naver.com>) 사진 : 김태종 (사진위원 -<tjongkim@hanmail.net>)
고영수, 권영춘, 김민종, 김창석, 박화서, 이경환, 박해평, 심상석, 윤봉수, 이흥주, 장주익, 정전택, 정정균. 김소영, 김소자, 김옥연, 나병숙, 안명희, 윤삼가, 이순애, 임정순, 최경숙, 이강자.
김동식.송군자, 김영신.윤정자, 김태종.양정옥, 박동진.방규명, 신원영.손귀연, 윤종영.홍종남, 이규석.이영례, 이석용.남묘숙, 이창조.정광자, 진풍길.소정자, 허필수.장정자, 황금철.한숙이(47명).
3월 30일 늦은 세시, 화창한 봄날입니다.
어제는 살짝 봄비가 내려 봄꽃 개화를 앞당기고 미세먼지를 씻어주어 한사모 주말걷기를 위해 하늘이 도와주셨습니다.
지하철 1호선, 중앙선 청량리역 4번 출구, 청량리역 광장입니다.
출발시간 훨씬 전부터 멀리서 오신 이경환회장님과 안명희 회원,
심상석고문님이 보이더니 윤종영고문님과 홍종남회원님이 손을 흔드십니다.
먼저 오신 분들께 곁에 있는 작은도서관에 들어가셔서 책을 보시도록 권했습니다.
동대문구에서 이틀전 광장 한 켠에 작은 도서관을 개괸하여 책을 읽고 빌릴 수 있게 꾸며놓았더군요.
심상석고문님은 김정운 저 '노는만큼 성공한다' 등 2권 대출을 받으셨어요.
정각 세시 청량리역 광장에 회원 47명이 모였습니다.
오늘은 `홍릉두물길`을 걷습니다.
청량리역 4번 출구 청량리역 광장→ 동대문경찰서 → 청량리정신병원→ 떡전교사거리→ 청량사→ 홍릉공원 → 영휘원 숭인원 뒷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홍릉수목원→ 카이스→ 정릉천→ 청계천 두물다리 → 청혼의 벽→ 무학교→ 소망의 벽 → 성북천 식당입니다
청량리의 역사를 이야기하려면 먼저 기차역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광장 땅바닥에 주저앉아 밤을 지새며 여행길을 떠나던 장소,
입영열차를 타면서 아쉽게 얼굴을 돌리던 장소로 각인된 장소이기 때문이지요.
참 오랜만에 변화한 역을 찾았다는 회원들이 하나하나 추억을 말씀하십니다.
1942년 들어선 청량리역은 1959.11월 역사를 신축하였고 2010년에는 민자역사를 준공하여 오늘에 이르렀답니다.
롯데 백화점 자리는 대왕코너빌딩이었는데 74년 나이트클럽 대형화재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의 출발역 시점이며 전철은 용산-청량리-용문 그리고
지금은 춘천까지 코레일(KORAIL)이 개통되어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지명의 유래는 홍릉 영휘원 뒷편 천장산에 있는 청량사일대가 시원하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곳이라하여 시작되었답니다
번잡한 역광장을 빠져나오니 오른편에 '미주아파트'가 보입니다.
원래 경성제대 예과가 있던 자리로 일제시대 학생수 200여명 중 한국인은 불과 50명도 안되어서 그 자부심이 상상을 초월했답니다.
윗편에 있는 동대문경찰서는 본시 청량리경찰서였고, 건물 왼편으로는 서울대학교 교수 7인이 살던 서울대 관사가 있었습니다.
동대문 경찰서 골목길로 접어듭니다.
현대아파트 단지를 끼고 돌아가는데 벚꽃 개나리 목련이 환하게 구름산을 이루고 있어요.
이상 고온현상으로 보름이나 일찍 봄꽃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청량리 주민센터를 지나 큰 길로 나가 떡전교사거리를 향합니다.
그런데 담벽이 유난히 높은 건물이 있습니다. 아! 청량리 정신병원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정신병원으로 국어학자 최현배님의 아드님 최신해님이 원장이셨지요.
청량리하면 떠오를 정도로 유명한 곳으로 지금 2대째 운영을 하는데
요즘에는 최신식 정신병원이 많이 들어서는 바람에 어쩐지 뒤안길로 한 켠 물러서있는 기분이 들더군요.
세월을 말해주듯 낡은 건물 마당에 키큰 벚꽃나무에 핀 꽃마저 외로워보이는 건 저만의 생각뿐일까요?
떡전교사거리를 지납니다.
전에는 철로길 위를 가로 질러가는 다리인지라 '구름다리'라고도 불렸대요.
경기북부나 강원도, 함경도에서 말을 타거나 걸어서 한양으로 오려면 반드시 이 길목을 거쳐야 했답니다.
도성안에서 가까운 이곳에 이르러서 배고픔도 달래고 옷매무새도 고치면서 쉬거나 하루 밤을 묵어가기도 했으니 요깃거리가 필요했겠지요.
그래서인지 떡을 팔던 아낙들이 많아서 떡점(餠店)거리, 떡전거리라 부른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답니다.
길을 넓히면서 떡전교다리는 없어지고 도로 명칭만 남아 옛날을 생각나게 하는군요.
이제 오르막길을 오르고 꺾어들어 청량사에 다달았습니다.
아파트와 주택가에 파묻혀 숨은 있는 비구니절입니다.
고요한 봄날 풍경의 정적을 깨듯 관음전 지붕에 매달린 풍경이 바람 스칠 때마다 맑은 소리로 합장을 합니다.
만해 한용운님이 머물렀고 회갑잔치를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다시 언덕을 올라 홍릉공원에 닿았습니다.
삼삼오오 의자에 앉아 박화서표 인절미로 정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사실 속으로 박화서회원님이 안 나오시면 어쩌나 걱정을 했어요.
떡전교를 지나고 나면 그 기념으로 반드시 떡을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오랜만에 나오신 임정순회원님과 김옥연회원님이 일일이 나눠 주신 쵸콜릿 덕분에 기운을 차리고 영휘원 뒷길을 내려옵니다.
소나무 군락이 귀공자처럼 천장산을 떠받치는 모습이 으젓합니다.
물이 오른 소나무 껍질을 벗겨다가 송기떡을 만들어 떡전거리에 팔았다는데
이 소나무들도 어릴적에는 그 떡재료가 된 적이 있을까를 생각하는 사이 영휘원과 숭인원 표지판이 보입니다.
영휘원은 고종의 후궁 순헌황귀비 엄씨의 무덤입니다.
명성황후의 시위상궁이었던 엄귀비는 을미사변으로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아관파천 때 고종을 모시며 후궁이 되어 영친왕 이은을 출산하였지요.
영휘원 경내에 있는 숭인원(崇仁園)은 영친왕의 아들 이진의 무덤입니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를 지납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세종대왕기념관’이 결혼식장으로 전락했다는 기사가 떠오릅니다.
국유지 사용료 년 2억 5000만원억을 지불하느라 웨딩홀 임대사업을 하느라
세종대왕을 기리는 시설물보다는 결혼식장으로 일반에 더 알려져 있지요.
하루 관람객이 열 명 정도라니 무슨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인지 거리는 한적하고 호젓합니다.
공휴일이고 날씨가 회창해서 오늘은 그나마 많은 편입니다. 답사하면서 살펴보니 평일 저녁때쯤이면 발길이 거의 끊어지는 곳입니다.
이경환부회장님께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전에는 석관동이나 의정부쪽으로 넘어가는 교통요충지였는데 길이 많이 생기면서 활기를 잃은 때문이랍니다.
홍릉갈비가 유명하듯이 수없이 많던 음식점들도 거의 없어졌어요.
홍릉사거리를 건너니 국립산림과학원 표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수목원이 국립산림과학원으로 이름을 바꿨나봅니다.
글쎄, 수목원이란 말보다 더 어렵고 친근감은 떨어지는 것 같은데 회원님들 생각은 어떠세요?
홍릉수목원은 평일에는 개방을 하지 않고 토,일요일에만 무료 개방을 합니다.
개방하는 날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반 숲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돌아볼 수 있으니 예약없이 시간만 맞춰 오시면 돼요.
산림과학관쪽으로 걸어가니 목련 벚꽃 개나리 진달래... 봄꽃 경연이 펼쳐졌습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꽃은 단연 홍매화입니다. 저절로 발길이 홍매화 핀 곳을 향합니다.
권영춘 회원님이 소개하신 퇴계가 쓴 매화시 <매화 가지를 꺾어 책상 위에 꽂아두다> 를 음미합니다.
봄을 맞은 매화송이 찬 기운을 뿜고 있다 한 가지 꺾어다가 창문가에서 서로 마주본다 산중 밖 아득한 친구 잊지 못해라 시들어가는 하늘의 향기를 혼자 보기 아깝구나
'매화 화분에 물을 주어라'는 유언에서 나타나듯 매화를 하나의 인격체로 아낀 퇴계의 그윽한 향기를 맡습니다,
옆에서 연노랑꽃으로 지고 있는 히어리를 만납니다.
개나리가 샛노란 꽃이라면 히어리는 연노랑 손수건을 조롱조롱 매달아놓은 듯한 꽃입니다.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멸종위기 식물인데 홍릉수목원에 많이 있어서 꼭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꽃피는 날이 15일 정도밖에 안 되어서 벌써 조금씩 지고 있는데 봄날 낮잠을 자는 아가얼굴 같았어요.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배경삼아 계단에 앉아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김태종 회장님이 김옥연 회원님을 부르셨습니다.
얼마전 시어머니상을 당했는데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아 모르고 넘어갔으니 앞으로 회원들은 애경사를 꼭 알려달라는 부탁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조화를 보내지 못한 대신 한사모 회원의 뜻을 모아 금일봉을 전달하셨습니다.
호상이셨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한사모의 전통이 봄날처럼 따스했는지 봄바람이 살랑살랑 얼굴을 문질러주었지요.
진달래꽃도 이제 막바지 요염한 자태를 뽐내는 중입니다.
사진을 찍는 많은 사람 틈에서 박해평 위원님이 연신 카메라를 터뜨립니다.
며칠후 비가 오면 떨어지고 말 거라는 권영춘 회원님 말씀에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뒷동산 홍릉터에 닿았습니다.
을미사변으로 변을 당한 명성왕후 무덤이 있던 자리입니다.
고종이 승하하고 금곡으로 두 분의 묘를 합장하면서 이장했는데도 우리는 이곳을 홍릉으로 부르고 있으니 시작은 언제나 의미가 깊습니다.
왕괴불나무꽃 하얗게 흐드러진 길을 따라 금강송 군락을 지나면 반송이 있고 떨어진 붉은 꽃들 딩구는 꽃단풍 나무아래입니다.
단풍은 가을날 물드는 모습도 혼을 빼놓지만 봄날 꽃피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이제 갖가지 종류의 풀빛 봄동산 약초원입니다.
이곳에서 김창석표 칵테일 파티를 벌였습니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복수초 노란꽃이 회원님들 모두에게 부와 장수를 빌어준다고 키작은 몸을 흔들어댑니다.
양지나물과 피나물이 저도 노란꽃이에요. 봐 주세요 하며 손을 듭니다.
개나라 영춘화 히어리 산수유 생강나무 민들레 동의나물 피나물 양지나물...
봄꽃은 유난히 노란색이 많아요.
그렇게 생각한 내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얼레지꽃이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말을 걸어오네요.
'저는 분홍색인데 친구가 많아요.' 하면서 '진달래 제비꽃 깽깽이풀 패랭이꽃 할미꽃, 자목련 철쭉..'을 꼽으며 저를 놀리더군요.
정말 야생화나 약초 이름이 궁금하시면 이곳으로 와보세요.
나무 한 그루 풀꽃 하나하나가 이름표를 매달고 있으니까요.
금강초롱꽃 산마늘 구절초 우산나물 돌단풍 무릇 등 끝이 없어요
그래서인지 개방일마다 렌즈가 긴 카메라를 들고 와서 가까이 이리저리 눈을 맞추며 사진찍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는 곳입니다.
'홍릉산림과학원'을 나와 오른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영재들의 산실인 KIST입니다.
곧 국방연구원을 지나니 정릉천입니다.
홍릉두물길 표지가 보입니다.
신설동에서 성북천을 거쳐 정릉천을 오르다 홍릉에 이르는 길입니다.
우리는 거꾸로 가는 길을 택한 셈이지요.
아는 사람들만 걷는다는 정릉천은 위로는 고가 내부순환도로가 지나가고
볼품이 없어 이름에 비해 빈약하지만 푹신푹신해서 걷기에 좋았습니다.
올려다보이는 홍파초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으로 정년을 하신 진풍길 고문님과 부인 소정자 회원님이,
꽃모양 새겨진 벽화를 보시며 옛날을 회상하십니다.
경동시장이 보이는 제기동 근처 정릉천 의자에 앉아 김창석 회원님의 하모니카 반주로 노래를 부릅니다,
가곡 <고향땅, 꽃밭에서, 고향의 봄>을 부르고 일어서니 다시 힘이 솟구칩니다.
이제 청계천입니다.
구불구불 청계천 모양을 본따서 지은 청계천문화관과 판잣집 체험현장을 지나 두물다리에 닿았습니다.
청혼의 벽입니다.
계단벽에는 많은 자물쇠가 채워져있는데요. 사랑의 자물쇠인가요?
남산 걷기 때 바라본 남산타 열쇠없는 자물쇠를 기억하시지요? 요즘 남산에는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과
김수현이 변치않는 사랑을 악속한 장소인 남산타워에 중국인 관갱객이 몰려온다지요.
주말드라머 <사랑해서 남주나 >에서도 나이 지긋한 박근형과 차화연도 남산타워에서 자물쇠를 매달아놓고 헤어진 후에도 그 곳을 찾는 모습이 방영되었지요.
그렇게 붐비는 남산보다 숨은 명소인 두물다리 아래에서 사랑의 맹세를 하면 어떨까요?
이제 무학교를 지나면 철거한 청계고가도로 다리 3개를 기념으로 남겨 놓은 존치교각입니다.
교각위에서 터줏대감 왜가리 한 마리가 오가는 사람을 내려다봅니다.
콘크리트는 낡고 철근은 녹쓸어 흉물로 변한 교각을 사람들이 외면하니 왜가리라도 시선을 끌어보려는 모습이 눈물겹습니다.
기념으로 보존하려면 좀 아름답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다리 전체를 투명유리로 감싸고 디자인을 입히면 또 하나의 명물이 될 텐데요.
저는 오래전 이런 방법을 서울시에 제안했지만 답변이 없어요.
윤삼가 회원님과 권영춘 회원님, 나병숙 회원님과 이석용 주말걷기 단장님이
제주에서 기념으로 보내 설치한 돌하르방을 사이에 두고 사진을 찍으셨어요. 두 분끼리 공통점은 뭘까요?
한 쪽은 같은 교육계에 근무하신 인연, 한쪽은 같은 동네 주민이란 인연인가 봅니다.
비우당다리 아래 소망의 벽입니다.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서울시민 2만 명이 직접 쓰고 그린 타일로 꾸며 놓았어요.
제 작품도 있습니다.
2004년 자이툰 부대원으로 이라크로 가는 아들을 향한 ‘파병모곡 노란숟가락’ 이란 시가 실린
신문기사와 군복을 입은 아들을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새로운 평화의 신화를 완성하기 위하여 미끄럽고 험난한 길 걸어야 할 네 손에 행운의 징표인 노란 숟가락 하나 쥐어 주련다
모락모락 김 오르는 밥상 받을 수 있게 안전했음 좋겠어 낯선 곳에서 사랑담긴 엄마의 부드러운 눈길되면 좋겠어 오목한 끈기로 어둔 밤 지키는 불빛이면 좋겠어, 이 징표가”
임꺽정이 도망칠 때 이용했다는 오간수문을 지나갑니다.
이제 성북천입니다.
북악산 동쪽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 신설동에서 청계천과 합류하지요.
연둣빛 조팝나무잎과 경쟁을 벌이듯 하얗게 피어나는 조팝꽃을 보면서
속초동명항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오늘 건배사는 청초당靑草塘입니다.
며칠전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년에 즈음하여 김태종 회장님이 보내주신 편지에서 따왔어요.
청초당(靑草塘)은 안의사가 1910년 2월 14일 만주여순감옥에서 사형언도를 받고 3월 26일 순국하기 전 3월 24일에 쓴 마지막 작품입니다.
"못가에 파란 풀이 돋아난다.”라는 뜻으로, 암울한 일제치하에서도 못가에 봄풀 돋아나듯
독립된 세상이 올 것이라는 희망과 염원을 담았지요.
제가 먼저 ‘청초당’하고 잔을 드니 ‘봄풀 돋아난다’ 라고 받아주셨습니다.
봄에 돋는 풀과 꽃을 오래오래 즐기시며 건강하시기를 비는 마음이었습니다.
다행히 생선매운탕은 싱싱하고 간도 적당하고 시원한 맛이 좋았다고
남묘숙, 나병숙, 임정순 회원님이 칭찬을 하셨어요.
이석용 단장님은 3월 오늘까지는 걷기 위원이 길을 안내했지만 다음 주부터는 전회원이 걷기위원이 되어 안내를 시작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4월에는 윤봉수 회원님을 시작으로 레아 김영자 회원님과 엄명애 회원님, 신원영 회원님 순서랍니다.
다음주 걷기를 안내하실 윤봉수 회원님께 한사모 깃발을 인계하였습니다.
지하철 3호선 수서역에서 만나 대모산을 걷는답니다.
오늘 처음 참가하신 이강자 님의 소감을 들었습니다.
박해평 위원님의 선배님으로 여의도포럼 회원이신 이강자님은 박 위원님이 보내드린 한사모 편지를 읽으신 덕분에 한사모에 관해 많이 알고 계셨어요.
김태종 회장님이 제333회 주말겯기 겸 대한민국 U자겯기 3,800리 완주 1주년 기념,
1박2일 연천,파주 평화누리길 걷기(4월 27-28일)를 희망하신 회원님이 44명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특별한 사정이 있어 불참하시는 회원끼리는 그날 따로 모여 주말걷기를 해도 좋을거라는 조언도 회장님다웠습니다.
예년보다 갑자기 일찍 찾아온 봄꽃을 맘껏 보고 즐긴 날이었다는
홍종남 회원님의 덕담을 들으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저는 그동안 걷기를 위한 답사 덕분에 참으로 귀한 분들을 만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한남동 대사관 걷기 답사때는 매봉산에 꽃을 심고 가꾸는 한의사를,
아차산 걷기 답사때는 매일 아차산을 찾는 작가정신의 소유자를,
그리고 이번 홍릉 답사에서는 캐나다에서 20년을 살다 돌아와 고향이 그리워 청량리를 찾은 무역상을 만났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 사는 곳이나 고향을 사랑하기에 기꺼이 안내는 물론 필요한 자료를 발굴하여 제공해주신 점이었습니다.
홍매화 황홀한 자태와 그윽한 향기를 한번 더 맡고 싶어 다음 주 토요일 10시에 다시 홍릉수목원을 찾으려 합니다.
혼자 보기 아까우니 혹시 시간되시면 연락주세요. 아무 조건없이 과외공부 시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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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댓글 한 명도 없어서 한편 미안하고 한편 서운했는데 윤삼가 교장선생님의 격려말씀을 듣고 고맙고 힘이 났어요.
더구나 이흥주고문님이 무상으로 후기 읽으신 대가로 강상주교수님이 지은 책을 선물하시겠다니, 정말 자랑스러워요.
아리아리님
댓글 한사람도 없어 섭하셨구려,.....^^
미안해요.
정말 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맘 먹고 컴 앞에 앉아, 이 카페를 순례하고 있습니다.
무에 그리 바쁜지 이 로맨틱 카페를 잊곤 한답니다.
그날 함께 하지 못해 미안했구요, 또한 아쉬웠습니다.
늘 자신의 몫을 책임지려 애쓰시는 모습에 한 표를 던지곤 한답니다.
그간 수고 많으셨구요.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