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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권탄압의 대명사 ‘요덕수용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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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벌레, 돼지구유까지 먹고 강제노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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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 출신 탈북민들의 증언 ‘요덕수용소’는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탄압을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그동안 남한사회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용소에서 풀려나온 탈북민들의 증언에 따라 북한 수용소의 참상이 일부 공개되기 시작했다.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까지 전해진 강철환 씨의 수기 ‘수용소의 노래’와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통해 최근에 들어서서 국내외적인 관심을 모았다. 요덕수용소의 증언자들은 출소가 가능한 ‘혁명화구역’에 있었던 탈북민들이며 아직까지 ‘완전통제구역’에서 나온 생존자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수용소의 노래’의 저자 강철환 씨를 비롯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민들의 증언을 모은 ‘아, 요덕’(월간조선사 刊, 2006)에는 북한 수용소 내의 참혹한 인권유린 실상이 드러나 있다. 굶주림 시달려 기어다니며 강제노동 수용소 수감자들은 매일 혹독한 노동과 고문,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일한 노동량에 따라 배급량이 결정된다. 이를테면 노동량에 따라 1, 2, 3부류로 나누고 1부류에 강냉이 삶은 것 160g, 2부류에 140g, 3부류에 100g씩 주는 것이다. 이들은 삶은 강냉이알 두세 숟가락에 소금 푼 물을 먹고 하루 15시간의 강제노동을 당한다.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들어오자마자 완전히 기어다니며 일을 한다. “수용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작업에 내몰릴 때면 모두 기운이 없어 무릎걸음으로 벌벌 기어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인분을 퍼 나를 때도 인분 바가지를 들고 무릎걸음으로 날라야 했고, 밭의 풀을 잡아 뽑을 때에도 돌밭을 무릎걸음으로 다녀야 했다. 그래서 모두의 무릎은 항상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고, 군살이 들어 앉았다.” 요덕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강철환 씨와 함께 탈북한 안혁 씨는 “수용소에서 죽지 않으려면 똥에 박힌 콩알, 강냉이, 쥐, 벌레 등도 다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안 씨는 심지어 돼지 구유통에 들어 있는 찌꺼기를 먹기 위해 수감자들끼리 싸웠던 일화를 증언하고 있다. “강냉이 가루를 돼지 사료로 주는데 짐승들은 우리들에 비하면 고급생활입니다. 돼지 지키는 처녀가 없을 때 지나가던 독신자 무리는 약속이나 한 듯이 돼지 구유통을 향해 돌격합니다. 돼지도 배부른지 가만 있으면 먹다 남은 찌꺼기를 독신자들이 말끔히 청소해 줍니다. 돼지는 배불러 씩씩거리고 누워 있고 우리는 손으로 구유통에 잡히는 모든 잡것들을 그대로 입에 넣는 것입니다.” 공개처형 당한 시체에 돌 던져라 강요 요덕수용소의 경우, 매년 15명 정도가 공개총살형을 당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교수형도 당한다. 같은 요덕수용소 출신 탈북민 이영국 씨 역시 “20세기 말 이곳 요덕수용소 안에서는 이런 일이 한 달에 한 번 꼴로 벌어졌다. 그 곳에 있던 4년 동안 50여 회의 총살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공개처형은 주로 탈출하다가 잡혔을 경우 이루어진다. 다른 수감자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하기 위해 시체를 매달아 놓거나 시체에 돌을 던지도록 협박하기도 한다. 이 씨가 1998년 7월에 목격한 공개처형에서는 수용소를 탈출했다가 체포된 처형자의 피를 얼굴에 바르도록 강요했다. “체포한 장소로부터 수용소 창고 앞 큰 마당까지 거의 4km에 달하는 구간을 러시아제 군용 지프인 ‘우와즈’의 뒤꽁무니에 그를 매달아 질질 끌고 왔다. 그의 뒷머리와 뒷잔등은 다 벗겨져 살이 너덜너덜 헤어져 있었다. 우리는 모두 작업을 중지하고 불려가, 그가 지프차에 끌려오는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모두 나와서 이 자의 피를 손바닥에 묻혀 자기의 얼굴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묻혀라.’ 거역했다간 그 자리에서 맞아죽는 봉변을 당할 것이므로 누구 하나 거역할 수 없었다. 모두의 얼굴은 피로 얼룩져 고양이 얼굴을 방불케 했다.” 북한정권, “정치범수용소 없다” 주장 지금도 북한 정권은 정치범수용소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 ‘아, 요덕’에서는 북한당국이 유엔대표단의 시찰을 피해 수용소를 은폐하는 모습이 나온다. “1996년도 여름에 그 무슨 유엔 인권대표단이 요덕수용소 참관을 요구했다며 당장 올 수 있으니 살던 흔적이 있는 살림집을 모조리 허물게 했다. 하루 이틀 사이에 흔적을 없애버린 우리는 모두 주변의 산 속에 들어가 경비병들의 감시 하에 보름 동안 한지에서 잠을 자며 나무를 베어 나르는 작업을 했다. 보름이 지난 후 다시 수용소 마을에 돌아왔다. 외국 방문단이 왔다갔는지 알 수 없었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1977년부터 1987년까지 10년간 요덕수용소에 갇혀 있다가 1992년 탈북한 강철환 씨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북한에는 요덕수용소 외에도 1990년대 전까지 12개의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었다. 최근 5~6개소로 통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북한인권운동가 야마다 후미아키 교수 서신 일본의 북한인권운동가 야마다 후미아키 교수(오사카대, 북조선귀국자의생명과인권을지키는회 대표)는 본지에 서신을 보내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공연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후미아키 교수가 보낸 서신 내용.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마지막 공연은 북한의 요덕수용소에서 열리기를” 저는 11일 서울에 가서 이 뮤지컬을 두 번 보았고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훌륭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뮤지컬은 9월과 10월에 미국에서 공연이 확정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뮤지컬이 일본에서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공연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이 뮤지컬에는 특별한 의의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의의는 이 뮤지컬이 현재 자행되고 있는 북한의 인권탄압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뮤지컬은 인권탄압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킬 것이며 말이나 글로 전달할 수 없는 슬픔, 고통, 분노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여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리얼리즘 예술 타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우리 눈앞에 놓인 사회적인 문제와 가깝게 관련된 뮤지컬이 있었습니까? 저는 이것이 오락작품이 아니며, 무거운 내용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이 뮤지컬은 북한 예술계에서 일했던 사람들과 요덕수용소를 겪은 탈북민들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이 뮤지컬이 성공적으로 공연되도록 하는 것이 남한사람들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전세계 사람들의 과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이 뮤지컬의 성공은 탈북민들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며 많은 탈북민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할 것입니다. 자본도 없고 충분한 공연수익에 대한 기대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공연에 출연하거나 협력하는 남한사람들에 대해서도 존경을 표합니다. 넷째로 북한의 인권문제를 다루는 모든 사람들이 이 뮤지컬의 공연이 성사되도록 하는 데 동참함으로써 협력의 고리를 확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행동하기를 주저하는 탈북민과 이산가족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뮤지컬이 미국에서 공연되기를 매우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과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공연되고 그 후에 유럽의 많은 곳에서도 공연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방식으로 평양정권이 인권탄압을 중지하도록 세계 강대국들이 압력을 가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북한의 요덕수용소에서, 그곳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엑스트라로 특별출연한 가운데 요덕스토리의 마지막 공연이 열릴 수 있도록 합시다. 제가 11일에 이 뮤지컬을 보았을 때, 제 관객 번호는 250번이었습니다. 부디 남한 교회에서 이 뮤지컬에 도움을 주십시오. 그리고 예배시간에 목사님께서 성도들에게 이 뮤지컬을 보도록 권유해 주십시오. 서울공연과 그 다음의 미국공연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 편지를 씁니다. 정리/김정은 기자 hyciel@ 북한 정치범수용소 고발한 최초 뮤지컬, ‘요덕스토리’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배경으로 참혹한 인권실상을 고발하여 화제를 모은 뮤지컬 ‘요덕스토리’가 지난 11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앵콜공연을 갖고 있다. ‘요덕스토리’는 탈북민 출신 정성산 감독이 연출하고 실제 수용소를 탈출한 탈북민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 3월 막을 올려 서울 초연 2만2,000명이 관람했으며 지방순회공연을 거쳐 지금까지 7만여 명이 관람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서울 앵콜공연에서는 관객들의 발길이 줄어들어 미국 공연을 앞두고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회 유료 관객은 20% 가량이다. ‘요덕스토리’의 서울 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열리며 9월 미국 워싱턴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
첫댓글 정말로 북한을 바로 알고 처신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