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노년의 부부가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그림체와 유머러스한 대화로 그린 그림책이다. 부부는 젊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기도 하고 알콩달콩 정을 나누기도 한다. 한 평생을 함께 살아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부부는 티격태격하다가도 금새 쿵짝이 잘 맞는 짝꿍이다.
그림으로 노년의 삶에 따뜻한 공감을 보내는 박일례 작가는 그림을 한 번도 배우지 않은 분이다. 작품이 더욱 특별한 이유이다. 『백살공주 꽃대할배』에는 작가의 인생 전 과정이 담겨있다. 책을 덮고 나면 작가가 그려내는 단순함과 여백의 미에서 나오는 울림으로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출판사 리뷰>
출판놀이에서 노인을 위한 인생 그림책을 시작한다.
노인을 위한 그림책도 이제는 개념을 달리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노인들은 인생을 소비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노인들은 시한부 삶을 사는 것을 거부하고 창조의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직선의 시간을 건너뛰어 한없이 회귀해오는 탄생의 원시적인 에너지를 만나고 있는 것이다.
노인을 위한 인생 그림책은 노년에게 주어진 절대적인 놀이의 시간을 담아내고자 한다.
박일례의 인생그림책 『백살공주 꽃대할배』가 바로 그러한 그림책이다. 그림을 전혀 그려보지 않았던 사람에게 어느 날 그림이 찾아왔다. 그것도 노년에. 노인이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긍정하며 문학예술 행위가 가능한 도구를 들었을 때, 저절로 노래가 나오고, 글이 나오고 그림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노인을 위한 인생 그림책은 삶과 밀착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삶이 재료이고 삶의 생활공간 자체가 작업실의 일부이다. 죽음을 준비하는 노년의 삶은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분리되지 않고 오늘 주어진 지금 여기에 집약되어 있기에, 꾸밈이 없고 여백이 많다.
박일례의 인생 그림책에는 또 다른 남다른 점이 있다.
지금의 나를 즐기고 받아들이는 노인에게는 슬픔과 기쁨, 이별과 만남이 경계가 없이 하나로 어우러져 울림을 만들어 낸다. 노년의 부부가 일상에서 알콩달콩, 티키타카를 하다가, 나중에는 할머니 혼자서 시간을 거슬러 여행을 하고 홀로 남는다. 둘이 나누어져 하나로 독립을 하고, 이 하나는 우주 같은 넓은 시공간을 넘어, 모두를 포용하는 단순한 하나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박일례의 인생 그림책은 이런 삶의 인생 전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나면 어떤 단순함과 여백의 미에서 나오는 울림이 있다.
<저자 소개>
글·그림 : 박일례
겨울을 예순다섯 번 떠나보냈다.
그 사이 할머니가 되어 머리에 서리가 내려앉았다.
잡지도 막지도 못하는 나이 타령 그만두고,
글과 그림을 갖고 놀다 보니 한 권의 그림책이 만들어졌다.
내 이름으로 이 나이에 해낸 것이 있어 기쁘다.
그리고 미안하고 고맙다.
인생 후반전 마음 부자 할머니로 지내게 되어 참 다행이다.
<출판사 소개>
출판놀이는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출판을 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어요. 아동문학을 사랑하는 백여 명의 사람들의 순수한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출판놀이는 작가들과 함께 책을 만들고, 독자들과 만나서 놀이도 하고 토론도 하고 콘서트도 펼쳐요. 독자들에게 필요한 책을 찾아내고 숨어있는 작가를 발굴하는데 힘을 쏟고, 책을 가지고 어떻게 놀지를 생각하는 출판사입니다.
<태그>
#노인#어르신그림책#인생이야기#아이부터어른까지#어르신선물
첫댓글 고맙습니다.
졸작을 믿어주시고, 끝까지 밀어주셔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밥샘과 출판놀이 후원회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출간 축하드립니다!! 저는 대작 <백살공주꽃대할배>를 읽고 그만 울어버렸습니다. 감동적이었거든요.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따뜻한 연말연시 되세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큰 칭찬 말을 들어도 되는 지 가슴 벅차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