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단풍을 보면서 인생을 생각한다. 나무는 겨울 모진 추위를 견디기 위하여 나뭇잎에 수분 공급을 줄여 스스로 떨어져 나가게한다. 그 과정에서 잎은 생기를 잃고 녹색에서 홍색, 노랑색으로 변하고 떨어져 생명을 다한다. 그리고 땅에 묻혀 비료가 된다. 사람들은 그 나뭇잎의 죽음이 아릅답다고 탄성을 올리고 사진찍고 예쁜 잎은 주워 책갈피에 끼워두기도 한다.
우리 인생살이도 그러하다. 훗날 후손들이 우리 조상은 아름다운 나라를 가꾸고 신앙인으로 사셨다고 긍지를 갖게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도 11월은 우리의 위령성월이다. 지금 건강하고 젊지만 먼저 가신 조상과 형제.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오늘은 내 차례요, 내일은 네 차례"가 될 수 있음을 묵상하기도 하는 달이다. 그분들도 우리처럼 젊고 아름다웠을 것이다. 누구나 하루 하루 죽음을 향해 간다. 마치 단풍잎 곱게 물 들듯이....주위에 아픈 이, 선종하는 이 늘어난다. 우리는 위령기도를 통하여 우리를 위하고 그분들을 위하는 것이다.
11월 위령성월 공통으로 [참회]로 분류되어있는 성가(가톨릭성가 222~226번)는 예물준비 성가로, [위령]으로 분류되어있는 성가(가톨릭릭 성가 227~233번)는 예물 또는 파견 성가를 적의 배치하여 부를 수 있다. 다만 장례식 예절에 더 적합한 230번(평안함을 주소서) 같은 곡은 제외함이 좋다. 특별찬미가(특송)는 화려하지 않은 곡으로 한다. 침묵도 때론 필요하다.
11월 1일은 모든 성인의 대축일 원래 동방교회에서 유래한 날이다. 외국을 다녀보면 마을 마다 우리가 전혀 모르는 성인, 성녀가 주보 성인으로 모셔져 있다. 정확한 성인 수는 알기 어렵다. 그래서 모든 성인의 대축일을 설정한 듯 하다. 유럽이나 미주에서는 10월31일(밤)을 할로윈 데이라고 하여 해골 마스크를 쓰기도 하고 이날을 경축하고 즐긴다. 우리도 주님 안에서 다 함께 기뻐한다. -입당(파견) 성가는 294번이 적합하고 그 외에 290. 293번도 좋다. -예물이나 영성체 성가로 38(행복하여라)도 좋다. 11월 2일(금) 위령의 날 교구 주교좌 성당이나 큰 성당에서는 3대의 미사가 있는데 지향이 다 다르므로 선곡이 달라야 한다. 전례일 명칭이 길어졌다. "죽은 모든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첫 미사에는 '주님은 나의 빛" " 행복하여라-진복팔단"이, 둘째 미사에는 "영원한 안식"이, 셋째 미사에는 "주님은 나의 목자" 같은 곡이 제 격이다. 11월 4일 연중 제 31주일 -공통 성가로 위령 성가 외에 주님은 나의 목자(50, 54, 433, 470번)이 가용하고 성가 269번(마리아의 노래)도 좋다. 이 곡은 제목에서 느끼는 바와 같이 [성모] 찬미 노래가 아니고 루카 복음(1,46)에 나오는 성모님이 주님을 찬송하는 노래이다. 복음은 첫 계명(사랑)을 강조한다. 성가 407번(하나이신 네 천주), 506번(사랑으로 오신) 등이 좋다. 11월 11일 연중 제 32주일 -행복하여라...성가 37번, 38번이 좋다. 예물(봉헌)으로 212번(너그러이 받으소서)도 좋다. 11월 18일 연중 제33주일 입당이나 파견 성가로 59번(주께선 나의 피난처), 예물 준비 성가로 213번(제단에 예물), 459번(너희는 가진 것 팔아) 같은 곡도 좋다.
11월 25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입당 성가로 73번(만왕의 왕 그리스도) 강추, 74번이나 75번도 가능하다. 파견 성가는 77번이 좋다. -기타 영원한 평화와 사랑, 35, 55, 68, 180, 344(영성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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