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발의된 ‘한의사 X-ray 사용 의료법 개정안’에도 65.5%가 공감
한의협, 국민 건강 증진 및 진료선택권 보장 차원서 제도 마련 ‘촉구’
전국 성인남녀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발표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한의사가 진료에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해야한다는데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방병의원 이용 및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인식조사’라는 주제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95% 신뢰수준에서 ±3.1%p).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의병의원에서 한의사가 X-ray 및 초음파기기와 같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느냐 아니면 반대하느냐’를 묻는 문항에서 응답자의 75.8%가 ‘찬성한다’고 밝힌 반면 ‘반대한다’라는 의견은 19.0%, 모름·무응답은 5.2%로 나타나는 등 응답자의 대부분이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의사의 X-ray 사용은 의료법에서는 금지하지 않고 있으나, 보건복지부의 시행규칙에 한의사는 빠져 있어 사용 허용에 대한 논란이 있다. 이에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는 각각 한의사의 X-ray 사용 허용을 의료법에 명시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이에 대한 견해는?’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공감 23.2% △다소 공감 42.3% 등으로 답해 응답자의 65.5%가 공감하고 있었다. 이에 반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의 경우에는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 19.3%와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6.6% 등으로 답해 25.9%가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이밖에 최근 한의사가 X-ray와 초음파기기 등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쟁점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알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56.1%로 나타났으며, 매우 잘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는 등 인지하고 있는 경우는 42.0%였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한의사가 보다 더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를 위해 반드시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을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 증진과 진료선택권 보장을 위해서도 이 문제가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의협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전국의 2만 5천 한의사들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막중한 의무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한의사가 진료에 의료기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는 관련 의료법 개정안의 입법을 포함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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