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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는 아니고 모임후기를 써 볼까 해요.
북토크 오신 시사In 장일호기자님을 더불어숲작은도서관에서 만났습니다.
간다고 신청은 하였지만 하루하루 컨디션이 다른 저이기에.. 간다 하고 못가는 날도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암경험자로서의 기자님도 궁금했습니다. 가 볼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죠.
시간 조금 이르게 가서 숲밥! 강된장비빔밥도 나눠 먹었습니다. 강된장특유의 꼬릿하고 찐한 향이 숲에 가득합니다. '아, 오길 잘했다.'
반가운 사람들의 목소리가 가득합니다.
아들딸이 엄만 교회다니는 사람같이 숲을 간다합니다. 숲은 종교 같기도 해요.
자꾸만 가야 할 이유가 만들어집니다.
등 떠미는 이는 아무도 없어요.
숲사람들은 약속하지 않았지만 그 어떤 믿음이 있어요.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슬픔의 방문
책 제목에서 저 또한 쉽게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슬픔은 이제 좀 그만. 그런 인식이 있었으니까요.
방문? 슬픔의 이유가 아니고 방문?
수동적으로 내가 갈수도 있는데 기다리는 느낌이 있죠.
사전으로 검색하면 네가지 뜻이 있고
네번째 설명이 작가님은 맘에 닿았다고 하셨어요.
슬픔을 고르지 않고 모든 것을 다 경험하고 받아들여 그것을 널리 알린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책 표지 그림은 <오닉스목걸이를 한 여성>이 그림제목이며 국내 여성작가 손정민의 작품이에요. 작가님을 그린 것이 아닙니다. 팩트체크✔️
장일호기자님은 여성분이십니다.
이름으로 남성분으로 오해가 있을 수 있지요.
작가님은 매번 물어오는 질문에 들을수록 재미있고 이 또한 좋다고 하셔요.
그 순간 성별의 고정관념을 점검케 만드는 순간이므로 의미가 있습니다.
민주노조조합원이시고 페미니스트이십니다.
언제는 민주노조조합원같이 생겼다는 소리도 들으셨대요. 무슨 뜻일까?...
추천 책~ 두 권,
📙조세희/침묵의뿌리/열화당
:사진첩인데 평소 헌법과 사전을 가지고
다니시는 분이 쓰셨다
📙제임스베런/스타인웨이만들기/프란츠
:번역가가 단어를 되게 잘 썼다
장일호작가님도 매일 컴퓨터를 켜고 표준국어대사전으로 단어검색을 놀이처럼 하신답니다.
생각해 보면 저도 어릴 땐 손 때묻은 사전으로 펼치고 놀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작가님이 투병 이후, 가장 크게 느낀 문제는 자율성이라고 하는 게 인권의 영역이었구나 하는 깨달음. 한편으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건강도 사실은 이데올로기가 되는 것 같아서 약간의 저항감이 있었답니다.
저는.. 백번 공감합니다
'책이 나 대신 울었다' 라는 글에서, 내가 울면 다 속상해지는 그런 상황이었고 의연하게 책 정리 중에 내가 못울고 있으니 책이 울어주었다 라고 생각하셨답니다.
영화 중경상림에서도 양조위가 널어 놓은 빨래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왜 이렇게 슬퍼하냐. 했거든요. 모두가 울고 싶은 사람이 제 때 못울었어요.
두어머니의 문화적 자본 차이를 경험한 이야기. 옛날식 사주풀이 이야기.
어느 도서관에서 할머니의 질문.
왜 남편보고 동거인이라 하느냐 물으셨다구요.
결혼을 꼭 해야되는가, 꼭 남녀만 해야되는가 그러한 화두를 던지신 이야기.
사랑해서 만난 사이는 인재
결혼까지 가면 자연재해
(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음을..)
아기까지 낳으면 스불재
스스로 불러 온 재앙
젊은 친구들이 결혼을 안하고 사는 것이 사랑을 안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비혼식도 떳떳하게 하고 축의금도 받으세요.
우리가 지금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모여 책을 읽는지는 사실은 지금이 아니라 내일을 바꾼다 라고 하나씩 바꾼다 생각을 하면 이 활동들이 좀 의미없고 지치는 날에도 의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와주신 것도 고마운 데..🥺
싸인도 해주시고 고급티도 붙여 주셨습니다.
자랑해야지~~
꿈.
장래희망에 대한 메시지도 있었어요.
장일호작가님은 출판사의 빛과 소금되기, 할머니되기, 망하게 해주는 사람,후추되기
장래희망이 네개나 됩니다.
꿈은 직업으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태로도 꿈을 이야기할 수 있다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 많이 잊어버리고 있답니다.
꿈을 포기하지 말아요!
OO아티스트는 어때요?
서브웨이직원은 샌드위치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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