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ㅡ 목해대 기관ㅡ2017년 해양경찰 경간부 합격자 수기

[(현직)안전제일]

합격자 수기 입니다.
배울점이 많은거 같습니다.
시험공부법 잘 나와 있으니 참고 하세요.
1년정도 준비해서 필기90점대로 합격하는건 대단히 이례적 입니다.

미래의 해양경찰청(차관급)도 가능할 분 인듯 합니다.

관운이 함께서 하셔서 좋은 기관장 되셨으면 좋겠네요.

공부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는 듯 합니다.

기관·해양경찰학부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여기를 눌러 링크를 확인하세요mmu.ac.kr

1. 자기 소개

저는 실업계 고등학교(공고)를 나왔습니다. 그 당시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빨리 돈이 벌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하려고 하였으나 재학 중 졸업 후 바로 취업한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대학을 진학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저에게 맞는 학교를 찾다보니 해양대학교를 알게 되었고 목포해양대학교 기관시스템공학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 처음 입학해서 저와는 맞지 않는 엄격한 규율과 통제 그리고 선배들의 빡센 군기, 수업일정 등으로 인해 자퇴를 하고 다른 대학에 가려고 하였으나, 부모님의 만류와 마음 맞는 동기들 그리고 그 당시 학교에서 근무하시던 자매분대 선배님이신 45기 우용빈 선배님, 이승준 선배님이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셔서 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졸업 후 2012년부터 4년간 한진해운에서 1등 기관사까지 진급하여 근무를 하였고 2015년도에 집안에 좋지 못한 일이 생겨 배를 그만 타야겠다는 결심을 하였고 2016년 1월 한진마르세유호 폐선 업무를 마지막으로 승선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하선 후 4월에 사표를 쓰기 전까지 약 3달간 토익 공부를 하며 한국에 있을 것인가 외국으로 나갈 것인가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3월말 아버지가 해경간부시험에 도전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조언해주셨고 계속 고민하다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4월 초 회사에 사표를 쓰고 4월 말 서울 신림동에 올라가 해양경찰간부시험을(이하 해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 수험 기간 및 장소

2016. 4 ? 2017. 4 , 신림동 고시촌

3. 수험 생활

(1) 일반적인 생활

저의 수험 생활은 수험기간도 동기들에 비해 짧은 편이고 운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릴 것은 없고 단순했습니다.

의 - 공부하는데 따로 옷과 머리에 신경쓰지 않기 위해 머리는 많이 길어서 안되겠다 싶을 때 미용실에 갔습니다. 그리고 옷은 유니클로에 가서 검은색 카라티 4개, 검은티 5개, 반바지 2개, 스포츠매장에서 츄리닝 3개, 삼선 슬리퍼 1개 구입해서 항상 매일 같은 옷만 입고 다녔습니다.

식 - 처음 신림동에 올라와서 경간 2순환 강의부터 수업을 들었는데 학원 다닐 때에는 고시식당에서 식권을 사서 밥을 먹었고, 2순환 끝나고 3순환때부터 필기 시험 전까지 편의점에서 도시락, 라면, 우유 등 인스턴트 음식 위주로 먹었습니다.

주 - 4월 말에 무작정 신림동에 올라와서 아무런 정보 없이 방을 구했는데 방이 없어서 신림 9동 금호아파트 근처 언덕에 원룸을 잡고 공부했습니다. 위치가 너무 외진 곳이여서 움직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시험이 다가올수록 집에만 머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대인관계 - 1년간 친구들과 거의 연락을 끊고 지냈습니다. 정말 힘들 때 괴로울 때 가족과 한 달에 두 번 정도 통화했고, 정말 친한 친구들과 일주일에 1번 정도 통화 했던 것 같습니다.

(2) 하루 일과

6시 ~ 8시 : 기상, 커피 한잔, 샤워

8시 ~ 12시 30분 : 오전 공부(주관식)

12시 ~ 14시 : 점심, 낮잠

14시 ~ 18시 30분 : 오후 공부(객관식)

18시 30분 ~ 20시 30분 : 저녁, 수영

20시 30분 ~ 01시(24시) : 저녁 공부(객관식)

월~토까지 이런 스케쥴로공부를 하고 일요일은 아무 생각없이 잠을 자거나 수영장을 가서 수영을 하면서 혼자 놀았습니다. 배타면서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해본 것이 이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8월부터 시험 전날까지 밥먹으러 오가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하루 세끼 및 간식 전부 편의점 도시락과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만 먹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시험 100일 전부터는 아예 수영은 나가지 않았고 하루 13시간 이상 공부하기 위해 집 밖으로 아침에 1번 밥사러 나간 일 말고는 집, 집 앞 독서실만 왔다갔다 했습니다. 7개월 넘게 이렇게 생활하다보니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몸이 많이 망가진 것 같습니다.

(3) 슬럼프 및 슬럼프 극복

1년간 수험 생활동안 많은 슬럼프가 왔었는데 첫 슬럼프와 마지막 것 외에는 길게 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4월말 주관식 과목인 행정법을 2순환 강의로 처음 접했을 때 단문을외워야하는 상황에서 오전에는 행정법, 오후에는 형법 강의를 듣는데 2과목 다 따라가지 못해서 너무 힘이 들었고 이 시험을 너무 쉽게 생각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이 시험에 뛰어들은 것에 대한 후회도 많이 들었지만 이미 시작했기 때문에 일단은 책상에 앉아 있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국사, 행정학, 형소법 전부 다 어정쩡하게 공부하다 7월말 친한 대학동기의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학원 강의도 인강으로 돌리고 장례식에 갔다가 그 기회에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대전으로 돌아가서 쉬었습니다.

몇 일 쉬다 다시 서울로 올라왔지만 마음이 잡히지 않은 상태로 공부하다 추석까지 겨우 전과목 1순환을 하였으나 행정법 단문은 제대로 외운 것이 없었습니다. 추석 연휴 중 2일을 대전에서 보내다가 대전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났는데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힘들다고 말하는 제 모습이 싫어서 연휴 중에 서울로 올라와서 다시 마음을 잡고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회사 동기였던 친구에게 65기 선배님을 소개 받아서 방향을 수정했고, 책을 이해할 수 없다면 다 외워버린다는 생각으로 공부방향을 바꿨습니다. 그 이후에 매월 계속 점수도 꾸준히 올랐고 순조롭게 공부도 잘되었습니다.

그러나 1월경부터 모의고사 점수가 작년 컷에 살짝 모자라는 수준으로 정체되어 많이 힘들었고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몇 일간 쉬었습니다.

그러던 중 2월에 아버지가 서울에 볼일이 있어 서울에 오셨다가 제가 사는 곳에 오셔서이른 저녁에 고기를 사주시고 할 수 있다고 된다고 응원해주시고 집에 내려가시는 아버지 뒷모습을 보면서남은 기간 죽기살기로 해보자는 마음이 들어서 시험 전까지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1) 형법

○○○ 쌤 경간강의를 들었습니다. 1, 2, 3 순환 강의 실강·인강 합해서 각 2번씩 들었고, 기본서는 딱 1번 1회독하고 그 이후에는 ○형법 기출문제집 5회독, 형법 최신판례 3번, 모의고사 1번 이정도 풀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 정리하는 방법은 ○형법 기출문제풀이 강의를 들으시면 알 수 있습니다. 시험점수는 90점대 나왔습니다.

(2) 형소법

○○○ 쌤 순경 강의를 들었습니다. 1, 2, 3순환 강의 인강으로 각 2번씩 들었고, 기본서 5회독 기출문제집 1권 5회독 ○○○ 모의고사 문제집 반권 정도 풀었습니다. 이 과목도 ○○○ 쌤의 1순환 강의 또는 오티 강의? 때 공부방법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시험점수는 90점대 나왔습니다.

(3) 국사

○○○ 쌤 경간 강의를 들었습니다. 1, 2순환 2번씩, 3순환 1번 들었습니다. 기본서 기출문제 각 3회독 했고 모의고사 문제집 1회독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일주일 전에 쌤이 강조하시던 역사 그래프를 제 손으로 그려본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시험점수는 90점대 나왔습니다.

(4) 행정학

개인적으로 객관식 과목 중에 제일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 쌤의 강의를 들으면서 교재는 ○○행정학을 봤는데 기본서로만 1순환을 어영부영 끝내고 66기 육경간부 시험에서 40점 받고 충격 먹은 후에 ○○○ 쌤으로 갈아탔습니다. 시험까지 시간이 별로 없어서 강의 2회독, 문제집 2회독, 최신기출 2회독, 모의고사 1회독했습니다. 시험직전까지 점수가 안나와서 객관식 시험의 당락은 여기서 나겠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시험점수는 90점대 나왔습니다.

(5) 행정법(주관식)

○○○ 쌤의 경간강의를 들었습니다. 1년간 수험생활을 매일 함께한 과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해를 하려고 하였으나 학원 모의고사에서 항상 성적이 저조하였습니다. 같은 수업 듣던 에이스 분에게 여쭤보니 통째로 다 외워버린다는 얘기를 듣고 매일매일 오전에 2시간~2시간 30분은 단문, 밤에 1시간~1시간 30분은 사례를 공부했고 시험 100일 전부터는 1주일에 1회독 사이클로 반복 또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시험보기 직전에는 단문집 1권과 사례집 1권을 글자하나까지 다 외워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시험장에서 무난하게 연습한대로 풀었습니다.

(6) 기관학(주관식)

제 전공과목이고, 4년간 실무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매일 하루에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책을 정리해서 단문을 50개 정도 만들었고 A, B, C급으로 나눠서 단문만 계속 외웠습니다. 시험장에서 C급으로 분류했던 문제들이 나와서 당황했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겨우 쓰고 나왔습니다.

(7) 체력

저는 필기시험을 합격하고 체력을 준비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수험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해간은 경간처럼 필기시험 후 체력시험까지 기간이 충분치가 않아서 체력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번 기수 필기 합격자 중 하위권 이였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최종합격 했지만 미리미리 준비해놓지 않으면 필기에 합격하고도 최종 불합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부기간이 아무리 짧더라도 꼭 체력 준비 하십시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경간, 해간 시험이 생각처럼 쉬운 시험은 아닙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빠르면 1년 늦으면 몇 년이 걸릴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하루하루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나간다면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부족한 사람도 합격했는데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험기간에는 모든 초점을 시험에 맞추고 생활패턴을 단순화하는 것이 빠른 합격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