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것
윤여춘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코비드 백신 1차 접종을 노인 대접을 받아
선별적으로 일찍 맞고 미국인들의 갸륵한 경로사상을 내심 치하했다.
하지만 그게 별로 흐뭇해할 일이 아니다.
나돌아다니기 겁나는 건 여전하다.
아직 2차 접종을 못맞아서가 아니다.
못된 사람들이 노상에서 아시안을 이유 없이 해코지하기 때문이다.
폭행도 바이러스마냥 나이순인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선별적으로 당하는 모양이다.
지난 1월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19세 청년이 84세 태국 이민자 할아버지를
땅에 메다꽂아 숨지게 했고 인근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선 다른 28세 청년이
91세 및 60세 아시안 할아버지와 55세 여성을 폭행해 부상을 입혔다.
지난 17일 뉴욕 플러싱에선 한 백인 남자가 52세 중국 여성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떠밀어서 넘어뜨려 혼절시켰다.
같은 날 뉴욕 서브웨이 안에서도 아시안 노인 두 명이 각각 폭행당했다.
이들 희생자는 폭행당한 이유가 아시안이라는 것 외에 달리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커뮤니티 지도자는 희생자들 중 노인과 여성이 많은 이유는
무뢰한들이 젊은이 대신 대항못하고 신고능력이 떨어지는 노약자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가장 존경하고 가장 우선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어르신들이
바이러스에 이어 폭행에서도 가장 큰 위협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태계 주민(AAPI) 연합단체인 ‘AAPI 혐오 반대’는 작년 3월19일부터 12월31일까지
전국 47개주와 워싱턴DC에서 인종혐오 범죄를 겪었다는 당사자들의 신고를
2,800여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중 절대다수인 71%는 욕설을 들었고 21%는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폭행은 8.7%, 침 뱉기는 6.4%였다.
유엔도 작년 3월부터 5월까지 8주간 아·태계 혐오범죄가 전 세계적으로
1,800건 이상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팬데믹 사태와 함께 아시안에 대한 혐오범죄가 급증한 것은
당연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험구 탓이 크다.
코비드-19를 ‘우한 바이러스,’ ‘차이나 바이러스,’ 또는 ‘쿵 플루’라고 야유해
자기 정치기반인 백인중산층의 적개심을 부추겼다.
주디 추(민-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은 “아시안 인종혐오가 폭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트럼프가 1월6일 연방 의사당 난입사건만 촉발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인들로 대표되는 아시안에 대한 미국의 박해는 트럼프가 처음 시작한 것이 아니다.
중국인들은 1850년대부터 계약인부로 미국에 들어와
광산, 농장, 철도공사장, 제조공장 등에서 쿨리(막노동꾼)로 일했다.
1870년경 캘리포니아 전체 노동인력의 20%를 점유했던 중국인들이
1876년 공황이 시작되면서 “백인 일자리 훔치는 쿨리”로 내몰려 린치당하기 일쑤였다.
이윽고 1882년 연방의회가 ‘중국인 배척법’을 통과시켰다.
미국 역사상 특정민족의 이민을 60년간 금지시킨 유일한 법이다.
중국인들이 쫓겨난 자리를 일본인들이 꿰찼고,
노일전쟁 후 일본 식민지로 전락한 한국에서도 소수의 인부들이 건너왔다.
하지만 일본인들도 얼마 못가 중국인들처럼 혐오대상이 돼
1907년부터 이민이 대폭 제한됐다. 1924년, 미국 속국인 필리핀을 제외한
중국·일본·한국·인도 등지에서의 이민이 전면 봉쇄됐다.
기존 이민자들도 시민권취득이나 토지소유가 불허됐고 백인과의 결혼도 금지됐다.
트럼프가 떠난 마당에 아시안 혐오범죄가 오래 지속되거나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 같지는 않다. 이미 응징 여론이 뜨겁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인종폭행을 부추기는 무분별한 언동을 삼가고
아시안 이웃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 지명자도
22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우리 사회의 유대를 절단내는 혐오범죄를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인 스타 대니얼 대 김과 중국 배우 오언조는
오클랜드의 노인 3명 폭행범에 2만5,000달러 현상금을 걸었었다.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 야햐 무슬림은 흑인이다. 샌프란시스코 폭행범 역시 흑인이다.
그래서 일각에선 이들의 폭행이 인종혐오와 무관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백인이든 흑인이든 폭행 타깃을 아시안으로 삼는 데 문제가 있다.
이래저래 당분간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윤여춘/ 전 시애틀 한국일보 고문/전 서울코리어타임스 본사 기자/대전 産>
황경춘 - 이번이 마지막 생일잔치 되지 않기를 기원하며
이형균 회장이 1년 전에 쓰신 글을 김승웅 방장이 글방에 다시 올려
26일이 제 생일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다시 알려져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왕 이렇게 나온 김에 회장님 방장님 그리고 글방의 여러 선생님께
새해의 belated 이사를 드리고,
지난날의 많은 도움과 지도편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회장의 글에서 말씀하신 대로 호적상으로 생일이 2월 29일로 되어있어
일제감정 때부터 생일에 관한 일화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원 생일은 26일이고, 집에서는 줄곧 음력 생일인 1월 22일에 생일잔치를 치뤘으니
별 불편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기일(忌日)이 음력 1월 22일로 겹쳐
그때부터 제 생일모임은 양력으로 2월 26일에 갖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소동으로 모든 모임에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만,
가족들은 앞으로 몇 번 더 있을지도 모르는 나이이니 뜻있게 모이자고
이야기하는 모양입니다.
저로서는 2~3년 전부터 불편해진 하반신 때문에
만일 코로나 소동이 곧 끝난다 해도 자유로운 외출은 어려울 것 같애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글 쓰는 것도 전과 같지 않아
글방의 여러분의 글을 받아 읽기만 하는 제한적 활동을 계속할 수밖에 없어,
방장 이하 여러 선생님께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글방과 같이 있고싶습니다.
<AP駐서울특파원 겸 지국장, TIME誌 서울지국기자,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 역임/
일본 주오다이가꾸(中央大學) 법대 재학 중 강제 징병으로 중퇴/후꾸오까 産>
윤여춘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코비드 백신 1차 접종을 노인 대접을 받아
선별적으로 일찍 맞고 미국인들의 갸륵한 경로사상을 내심 치하했다.
하지만 그게 별로 흐뭇해할 일이 아니다.
나돌아다니기 겁나는 건 여전하다.
아직 2차 접종을 못맞아서가 아니다.
못된 사람들이 노상에서 아시안을 이유 없이 해코지하기 때문이다.
폭행도 바이러스마냥 나이순인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선별적으로 당하는 모양이다.
지난 1월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19세 청년이 84세 태국 이민자 할아버지를
땅에 메다꽂아 숨지게 했고 인근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선 다른 28세 청년이
91세 및 60세 아시안 할아버지와 55세 여성을 폭행해 부상을 입혔다.
지난 17일 뉴욕 플러싱에선 한 백인 남자가 52세 중국 여성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떠밀어서 넘어뜨려 혼절시켰다.
같은 날 뉴욕 서브웨이 안에서도 아시안 노인 두 명이 각각 폭행당했다.
이들 희생자는 폭행당한 이유가 아시안이라는 것 외에 달리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커뮤니티 지도자는 희생자들 중 노인과 여성이 많은 이유는
무뢰한들이 젊은이 대신 대항못하고 신고능력이 떨어지는 노약자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가장 존경하고 가장 우선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어르신들이
바이러스에 이어 폭행에서도 가장 큰 위협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태계 주민(AAPI) 연합단체인 ‘AAPI 혐오 반대’는 작년 3월19일부터 12월31일까지
전국 47개주와 워싱턴DC에서 인종혐오 범죄를 겪었다는 당사자들의 신고를
2,800여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중 절대다수인 71%는 욕설을 들었고 21%는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폭행은 8.7%, 침 뱉기는 6.4%였다.
유엔도 작년 3월부터 5월까지 8주간 아·태계 혐오범죄가 전 세계적으로
1,800건 이상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팬데믹 사태와 함께 아시안에 대한 혐오범죄가 급증한 것은
당연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험구 탓이 크다.
코비드-19를 ‘우한 바이러스,’ ‘차이나 바이러스,’ 또는 ‘쿵 플루’라고 야유해
자기 정치기반인 백인중산층의 적개심을 부추겼다.
주디 추(민-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은 “아시안 인종혐오가 폭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트럼프가 1월6일 연방 의사당 난입사건만 촉발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인들로 대표되는 아시안에 대한 미국의 박해는 트럼프가 처음 시작한 것이 아니다.
중국인들은 1850년대부터 계약인부로 미국에 들어와
광산, 농장, 철도공사장, 제조공장 등에서 쿨리(막노동꾼)로 일했다.
1870년경 캘리포니아 전체 노동인력의 20%를 점유했던 중국인들이
1876년 공황이 시작되면서 “백인 일자리 훔치는 쿨리”로 내몰려 린치당하기 일쑤였다.
이윽고 1882년 연방의회가 ‘중국인 배척법’을 통과시켰다.
미국 역사상 특정민족의 이민을 60년간 금지시킨 유일한 법이다.
중국인들이 쫓겨난 자리를 일본인들이 꿰찼고,
노일전쟁 후 일본 식민지로 전락한 한국에서도 소수의 인부들이 건너왔다.
하지만 일본인들도 얼마 못가 중국인들처럼 혐오대상이 돼
1907년부터 이민이 대폭 제한됐다. 1924년, 미국 속국인 필리핀을 제외한
중국·일본·한국·인도 등지에서의 이민이 전면 봉쇄됐다.
기존 이민자들도 시민권취득이나 토지소유가 불허됐고 백인과의 결혼도 금지됐다.
트럼프가 떠난 마당에 아시안 혐오범죄가 오래 지속되거나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 같지는 않다. 이미 응징 여론이 뜨겁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인종폭행을 부추기는 무분별한 언동을 삼가고
아시안 이웃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 지명자도
22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우리 사회의 유대를 절단내는 혐오범죄를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인 스타 대니얼 대 김과 중국 배우 오언조는
오클랜드의 노인 3명 폭행범에 2만5,000달러 현상금을 걸었었다.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 야햐 무슬림은 흑인이다. 샌프란시스코 폭행범 역시 흑인이다.
그래서 일각에선 이들의 폭행이 인종혐오와 무관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백인이든 흑인이든 폭행 타깃을 아시안으로 삼는 데 문제가 있다.
이래저래 당분간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윤여춘/ 전 시애틀 한국일보 고문/전 서울코리어타임스 본사 기자/대전 産>
#2 끝까지 글방과 같이 있고 싶습니다!
황경춘 - 이번이 마지막 생일잔치 되지 않기를 기원하며
이형균 회장이 1년 전에 쓰신 글을 김승웅 방장이 글방에 다시 올려
26일이 제 생일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다시 알려져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왕 이렇게 나온 김에 회장님 방장님 그리고 글방의 여러 선생님께
새해의 belated 이사를 드리고,
지난날의 많은 도움과 지도편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회장의 글에서 말씀하신 대로 호적상으로 생일이 2월 29일로 되어있어
일제감정 때부터 생일에 관한 일화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원 생일은 26일이고, 집에서는 줄곧 음력 생일인 1월 22일에 생일잔치를 치뤘으니
별 불편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기일(忌日)이 음력 1월 22일로 겹쳐
그때부터 제 생일모임은 양력으로 2월 26일에 갖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소동으로 모든 모임에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만,
가족들은 앞으로 몇 번 더 있을지도 모르는 나이이니 뜻있게 모이자고
이야기하는 모양입니다.
저로서는 2~3년 전부터 불편해진 하반신 때문에
만일 코로나 소동이 곧 끝난다 해도 자유로운 외출은 어려울 것 같애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글 쓰는 것도 전과 같지 않아
글방의 여러분의 글을 받아 읽기만 하는 제한적 활동을 계속할 수밖에 없어,
방장 이하 여러 선생님께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글방과 같이 있고싶습니다.
<AP駐서울특파원 겸 지국장, TIME誌 서울지국기자,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 역임/
일본 주오다이가꾸(中央大學) 법대 재학 중 강제 징병으로 중퇴/후꾸오까 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