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카이 트로프 지진의 '전조'라고는 할 수 없다…분고수이도의 M6·6으로 기상청 / 4/18(목) / 요미우리 신문 온라인
시즈오카현의 스루가만에서 큐슈 동쪽 앞바다까지 연장되는 난카이 트로프에서는, 30년 이내에 매그니튜드(M) 8~9급의 거대 지진이 70~80%의 확률로 발생해, 사망·실종자는 최대 약 32만명에 이른다고도 예상되고 있다. 17일 오후 11시 14분경 발생한 분고수이도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6·6의 지진은 이 거대 지진의 상정 진원 지역의 일부에서 발생했지만 기상청은 거대 지진의 전조라고는 할 수 없다고 본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예상되는 거대 지진과 이번 지진은 발생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이다. 바다의 플레이트가 육지 쪽을 질질 끌면서 매년 수 센티미터씩 가라앉는 난카이 트로프에서는, 대략 100~150년 간격으로 플레이트 경계가 크게 어긋나, 거대 지진이 발생해 왔다. 다음 거대 지진도 마찬가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진원은 깊이 39킬로, 거대 지진이 일어나는 플레이트 경계(깊이 약 30킬로)보다 깊은 지하에 있어, 가라앉는 바다의 플레이트 내부에서 발생했다. 플레이트의 움직임에 따라 동서로 당기는 힘이 작용하여 암반이 갈라졌다고 한다.
또, 거대 지진의 방아쇠가 되기에는 규모가 비교적 작았던 것도 들 수 있다. 진원 주변에서는 지금까지도 규모 6·6의 지진이 1968년 8월, 규모 5·7의 지진이 2015년 7월에 일어났다.
도쿄공업대 나카지마 준이치(中島淳一) 교수는 "이번 지진은 난카이 트로프 지진을 일으키는 판 경계의 어긋남을 유발할 정도의 규모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