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새 힘을 주옵소서
성경본문 : 느헤미야 6: 1-9
서화평 목사
우리 인생은 주께서 힘을 주셔야 살아갑니다. 내 힘, 내 지식, 내 경험만으로는 살아가기가 힘듭니다. 지금껏 살아온 것도 모두 주께서 은혜 주시고, 힘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저 감사와 찬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 느헤미야가 성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운 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70년 동안 폐허된 성을 재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주변 국가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집요한 방법으로 방해공작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과 위협 속에서도 느헤미야는 성을 재건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주께서 새 힘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1. 위기의 때는 있습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과 그 나머지 우리의 대적이 내가 성을 건축하여 그 퇴락한 곳을 남기지 아니하였다 함을 들었는데 내가 아직 성문에 문짝을 달지 못한 때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문짝을 달기 전에 위기가 왔다는 것은 큰 일이 마무리되기 직전에 위기가 온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이젠 모든 것이 다 되었다 싶을 때', '이만하면 됐다'고 여길 때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늘 겸손해야 합니다.
날마다 말씀앞에 서야 합니다.
신앙의 위기는 교만할 때 옵니다.
무슨 일을 벌여놓고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위기가 올 수 있는 것입니다.
위기와 시험이 들어오는 문짝을 어서 달아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유혹과 시험을 이기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2절을 보니 원수들은 평화협상이라는 가면을 쓴 채 오노 평지 한촌에서 만나자고 제의해 왔습니다.
그리고 4절을 보면 네 번씩이나 사람을 보내 만나서 평화적으로 대화를 나누자고 회유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만이었고 술수였습니다.
2절 후반부를 보면 "실상은 나를 해코자 함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느헤미야를 오노 평지로 유인해낸 다음 그를 암살할 전략을 가진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이 만남을 거절했습니다. 위기를 잘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유혹의 만남, 회유하는 만남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결코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주께서 새 힘을 주셔야 가능한 일입니다.
2. 위기와 도전은 가까이에서 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위기를 만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영적으로 시험을 들게 하는 자는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가까이 있는 사람을 통해서입니다.
어쩌다 1년에 한 두 번 만나는 사람들이 시험을 줍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밤새도록 기도하고 영적으로 충만하여 집으로 돌아가면 가족 중에 은혜를 깨트리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잘 이겨야 합니다.
예수님도 보십시오.
그 당시 하나님의 일에 열심히 한다고 자부한 서기관, 바리새인들,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반대했고, 괴롭혔습니다.
우리는 영적인 적을 잘 알아야 합니다.
느헤미야를 방해한 자들은 선지자로 불리던 여선지 노아댜와 하나님의 전에서 두문불출하며 하나님 곁에 거하는 것으로 보였던 스마야입니다.
이들이 방해꾼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기에 협력할 줄 알았는데 협력은커녕 느헤미야의 생명까지도 노렸습니다.
사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제일 많이 줍니다.
마치 스마야가 느헤미야에게 접근하듯 다정한 척 하고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파수군을 세우고 영적인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말씀의 능력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늘 "주여 새 힘을 주옵소서"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5절을 보십시오.
"산발랏이 다섯 번째는 그 종자의 손에 봉하지 않은 편지를 들려 내게 보내었는데"라고 했습니다.
그 편지 내용은 "네가 왕이 되기 위해 성을 재건한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고 있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너는 역적모의를 하고 있으니 그 죄를 면치 못할 것이다. 만나서 사실 여부를 허심탄회하게 얘기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한마디로 중상 모략입니다. 온갖 수단을 동원한 것입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그것은 조작된 것이라"고 일축하고 의연하게 대처했습니다.(8) 사실 우리도 큰 일을 하다보면 중상모략을 당하고, 비난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일을 하려면 느헤미야처럼 의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큰 나무는 태풍이 불어도 가지만 흔들립니다.
그러나 작은 나무는 뿌리 채 뽑힙니다. 위기와 도전은 만만치 않지만 겁내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늘 가까이에서 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늘 주여! 새 힘을 주옵소서 간구하며 의지해야 합니다.
3. 주여 새 힘을 주옵소서.
느헤미야는 지치고 힘든 일들이 많았습니다. 이때 기도했습니다.
9절을 보면 "이제 내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이는 능력을 달라는 것입니다. 이 손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힘있는 손으로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는 기도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간구해야 합니다. 주여 새 힘을 주옵소서. 주께서 힘주시면 감당할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그 어려운 도전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께서 새 힘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의 과정 속에서도 만만치 않은 도전과 위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새 힘을 주시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도 느헤미야처럼 원치 않는 오해로 갈등하고, 고민하고, 또 내 힘으로 풀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한숨 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한숨짓고 염려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느헤미야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 "주여 내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 "주여 능력을 주옵소서" 하고 기도하여 더욱 힘있는 생활, 능력 있는 믿음생활을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시간 저와 여러분은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합시다.
"주여 내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
"주여 새 힘을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