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므리와 아합의 통치
(열왕기상 16:21~34)
* 본문요약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이 된 오므리는 세멜에게서 산을 사서 성읍을 건축하고, 그 성의 이름을 산 주인이었던 세멜의 이름을 따서 ‘사미리아’라고 하였습니다. 오므리는 여로보암이 한 죄를 모두 따라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노하시게 합니다. 오므리가 죽고 그의 아들 아합이 왕이 되어 22년간 다스리는데, 아합은 시돈 왕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맞아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고, 바알의 신전과 제단과 아세라 목상을 세우는 등 이전의 어떤 왕들보다도 더욱 악을 행합니다.
찬 양 : 50장 (새 35) 큰 영화로신 주
34장 (새 10) 전능왕 오셔서
* 본문해설
1. 오므리의 통치와 죽음(21~28절)
21) 그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두 파로 갈라져서 그 절반은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따라
그를 왕으로 삼으려 하고, 나머지 절반은 오므리를 따랐습니다.
22) 그러나 오므리를 따르는 백성이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따르는 백성을 여기서
결국 디브니가 죽고 오므리가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이 됐습니다.
23) 아사가 유다 왕으로 있은 지 31년째 되던 해에 오므리가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12년을 다스렸는데, 그 가운데 6년은 다르사에서 다스렸습니다.
24) 오므리는 은 2달란트(약 68kg)을 주고 세멜에게서 사마리아 산을 사서 그 산 위에
성읍을 건축하고, 그 성의 이름을 그 산 주인이었던 세멜의 이름을 따서 ‘사마리아’라고 불렀습니다.
25) 오므리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 전의 모든 사람(모든 왕들)보다 더욱 악하게 행하여
26)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행하여 같은 죄를 지었고,
우상을 만들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했습니다.
27) 오므리가 행한 나머지 행적과 그가 부린 권세는
이스라엘의 왕 역대지략에 모두 기록돼 있습니다.
28) 오므리는 죽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서 사마리아에 묻히고,
그의 아들 아합이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 오므라가 12년을 이스라엘을 다스렸다(23절) :
시므리가 왕이 된 때는 유다 왕 아사의 27년째이고, 시므리가 왕이 된 지 불과 7일 만에 오므리가 그를 죽이고 왕이 되어, 유다의 아사 왕 38년까지 왕이 되었으니 12년 동안 다스린 셈입니다. 그런데 아사 왕 31년에 왕이 되었다는 것은 아사 왕 27~31년까지의 기간 동안에는 이스라엘이 반으로 갈라져서 디브니와 서로 다투고 있던 중이었으므로, 디브니와 싸우던 기간을 제하고 31년부터 본격적인 왕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오므리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12년이고, 왕으로 있었던 때는 7년입니다.
2. 아합이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이 됨(29~34절)
29) 아사가 유다의 왕으로 있은 지 38년 되던 해에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이스라엘의 왕이
됐습니다. 오므리의 아들 아합은 사마리아에서 22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30) 오므리의 아들 아합은 그의 이전의 모든 사람보다(모든 왕들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
31)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하는 것을 가볍게 여겼을 뿐만 아니라,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더 나아가서 바알을 섬기고 숭배하기까지 했습니다.
32) 아합은 또 자기가 사마리아에 세운 바알의 신전에 바알을 숭배하는 제단을 쌓았고
33) 아합은 또한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전의 이스라엘의 모든 왕보다
더욱 심하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기 했습니다.
34) 아합의 시대에 베델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그가 성의 기초를 쌓을 때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성문을 만들어 세울 때에 막내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습니다.
- 엣바알(31절) : ‘엣바알’은 ‘바알이 그와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
* 묵상 point
1. 사악한 왕 오므리와 아합의 등장
시므리를 죽이고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이 된 오므리는 처음 5년 동안에는 이스라엘의 절반을 차지한 디브니와 왕권 경쟁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23절은 오므리가 이스라엘을 다스리기 시작한 후 5년이 지난 때(유다의 아사 왕 31년)에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고 한 것입니다.
오므리와 그의 아들 아합이 왕이 된 때는 둘이 합하여 33년쯤 되는데, 이때가 북왕국 이스라엘의 전체 역사 중에서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던 번영의 때입니다. 세상의 역사로 볼 때는 이때가 북왕국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화려한 때라고 하겠지만, 성경은 이 두 사람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사악한 왕이었다고 증거합니다.
● 묵상 : 세상의 눈으로 성공과 업적을 평가하지 마십시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오므리와 아합은 큰 부와 권세를 이룬 자이니 성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니 이들을 하나의 교회의 지도자로 본다면, 이들은 교회를 크게 부흥시킨 자로 말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인정받을 만한 이런 성과를 이루었으나,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이들은 가장 무서운 지옥에 빠질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눈으로 성공과 업적을 평가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하는 자가 되십시오.
2. 오므리보다 더 악한 왕 아합
오므리도 그 이전의 모든 왕들보다 더 악하다고 했는데 아합은 그보다 더 악하다고 했으니 명실공히 최고의 악을 가진 자입니다. 아합이 최고 악한 왕이 된 것은 다음 몇 가지 때문입니다.
1) 바알을 섬기는 나라의 왕의 딸과 결혼한 것
아합은 시돈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했습니다. 엣바알은 본래 아스다롯 신전의 제사장이었는데, 히람의 후손인 펠레스 왕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였습니다. 이세벨의 극성스럽고 잔인한 성품은 부친인 엣바엘에게서 물려받은 것입니다. 아합은 이렇게 그 뼛속까지 바알의 정신이 깊게 박힌 여자 이세벨과 결혼하였으므로 그 여자의 영향을 받아 이스라엘을 가장 큰 죄의 구렁으로 빠뜨립니다.
아합이 이세벨과 결혼한 이유는 솔로몬이 주변 나라의 공주들과 결혼한 이유와 같습니다. 힘이 있는 나라의 공주와 결혼하여 소위 결혼 동맹을 맺어 나라의 안정을 가져오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오므리와 아합의 시대에 나라의 안전을 가져오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 아합의 가족 모두가 멸문지화를 당하고, 가장 무서운 지옥의 자식들이 됩니다.
2) 바알을 숭배하고 그 앞에 절한 것
아합이 엣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 한 후 바알을 숭배하고 그 앞에 절을 합니다. 바알은 가나안의 우상들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우상들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우상들을 다 미워하시지만 바알신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죄가 바알의 제의에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3) 바알의 신전과 제단, 아세라 목상을 만든 것
아합은 자기만 바알을 섬긴 것이 아니라, 바알의 신전과 제단을 만들고 아세라 목상까지 만들어 이스라엘 백성들도 바알신을 섬기도록 조장하였습니다.
4) 하나님을 섬기는 자를 박해함
무엇보다도 아합이 악한 왕이었던 것은 이전의 왕들은 죄를 짓도록 하기만 했는데, 아합은 바알을 섬기지 않는 자와 하나님을 섬기는 자를 박해하고 죽이기까지 했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모든 왕들 중에서 아합이 가장 사악한 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 묵상 :
이렇게 가장 사악한 왕이 세상의 눈으로 볼 때에는 성공한 자처럼 보입니다. 바른 지혜를 갖지 않으면 우리도 이런 자를 성공한 자로 여기고 부러워하는 엉터리들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참된 믿음을 가진 자가 되기 위해 먼저 참과 거짓을 분별할 수 있는 바른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3. 여리고 성을 건축하던 히엘의 두 아들의 죽음
아합의 때에 히엘이 여리고성을 건축하다 기초를 쌓을 때 맏아들이 죽고, 성문을 세울 때 막내아들이 죽습니다. 이것은 여호수아 6:26에서 여호수아가 예언한 것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인 여호수아가 예언한 이 말씀을 모두가 다 외울 정도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여리고성을 건축했다는 것은 아합의 시대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경기하고 무시했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묵상 :
하나님의 말씀을 경시하고 무시하는 자들은 반드시 이와 같이 그 경고하신 말씀대로 심판을 받게 됩니다. 특히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 주시는 경고의 말씀을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들이십시오. 그래서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참된 믿음을 갖는 자들이 되십시오.
* 기도제목
1. 오므리와 아합과 같이 죄 속에서 부흥하는 자들을 부러워하지 말게 하옵소서.
2. 아합의 시대와 같이 말씀을 경시하는 자가 되지 말고
주님 오시는 날까지 다윗처럼 말씀을 가까이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