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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손예진은 훌륭한 배우다. 모든 감정 연기가 자연스럽다. 사랑에 빠진 여자의 행복한 미소. 눈빛만으로도 서늘한 분노, 보는 사람이 따라 울게 만드는 눈물. 놀 줄 아는 언니의 개그 본능까지. 희로애락을 모두 잘 표현하는 배우는 흔치 않다. 손예진의 연기는 진짜라고 믿게 만드는 힘이 있다.
손예진은 예쁘다. 데뷔 후 20년 내내 변함없이 예쁘다. 2001년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자전거를 타며 즐거워하던 모습과 2020년 스위스 산자락에서 꽃다발을 들고 행복해하는 미소가 똑같이 아름답다. 오히려 지금 더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 손예진은 열애설마저도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응원하게 했다.
손예진은 부지런하다. 2001년 데뷔 후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영화 17편(연애소설, 클래식,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외출, 작업의 정석, 무방비 도시, 아내가 결혼했다. 백야행, 오싹한 연애, 타워, 공범, 해적, 비밀은 없다, 덕혜옹주, 지금 만나러 갑니다, 협상), 드라마 10편(맛있는 청혼, 선희 진희, 대망, 여름향기, 연애시대, 스포트라이트, 개인의 취향, 상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사랑의 불시착)에서 주연을 맡아 사랑받았다.
손예진은 멜로, 드라마, 범죄, 스릴러, 코미디, 판타지,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오고 있다. 필모그래피를 꽉 채운 이 리스트 중 버릴 작품이 없다.
한 여배우가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작품으로 사랑받는 모습이 멋지다. 그녀의 차기작이 벌써 궁금해진다. 손예진이 잠시 쉬고 있는 틈을 타 그녀의 지난 20년을 돌아봤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