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글로벌 선점의 우위
스마트그리드 용어중 PLC라는게 있죠...
PLC란 Power Line Communication 약자로 기존에 깔려있는 전력선을 이용해서 통신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중요한것은, 한국전력의 PLC가 ISO(국제표준화기구)에 국,내외 최초로 채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PLC 기술이 현재 스마트그리드 구현의 주요 통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구요.
ISO 표준의 주요내용은 20~30Mhz의 고속주파수를 사용하여 변압기에 설치된 PLC 집중장치에서 수백개의 가정에
설치된 계량기의 검침데이터를 동시에 수집하고, 속도또한 가구당, 1Mbps 수준의 빠른 유효속도를 구현한것입니다.
원격검침분야.. AMI라고 하죠 -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이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 ZigBee방식인데, 이 기술이 약 40kbps인점을 고려하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PLC 기술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러한 PLC 기술이 ISO에 등록되기까지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주관을 했었고,
그 전에는 한전전력연구원,전기연구원,한국산업기술대학교등이 참여하여 KS(국가표준)을 제정하였었죠.
KS인증제정이 2006년 5월이고, 이 KS제정을 2007년 3월에 ISO에 신청한것입니다.
이것이 약 2년 4개월간 회원국 찬,반 투표를 거쳐서 2009년 7월에 최종 확정된 것이죠.
따라서 국제표준등록을 계기로 앞으로 대한민국은 해외 원격검침시장의 선점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국내는 독점시장(?)
이러한 한국전력의 국제표준 인증이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득하기는 했습니다만, 국내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한전에 고속 PLC 검침기를 납품하는 회사는 젤라인이라는 회사입니다.
젤라인은 현재 비상장회사이며, PLC 기술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죠...
PLC 사업을 하려면 PLC 모뎀과 전송장치가 반드시 필요한데, PLC 모뎀은 PLC 칩셋 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바로 이 고압용 PLC 칩셋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젤라인에서만 생산,제조 하고 있는 것이죠.
이렇게 독점이 되다보니, 다른 기업의 반발이 심해져서 지금은 PLC칩,모듈,모뎀등의 단위 판매를 형식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3.국내 기타 스마트그리드 관련업체
[누리텔레콤]
누리텔레콤은 국제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ZigBee방식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입니다.
하지만 한전의 PLC 방식이 국제인증으로 채택되면서, 제주도 스마트 그리드 시범단지에도 빠져있죠...
그렇다고 끝난것은 아니라는 평가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리텔레콤의 전기계량기에 젤라인의 PLC 모뎀을 장착하면, PLC 방식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즉, 누리 자체개발에 실패한다면 젤라인의 PLC 기술이 담긴 부품을 사서 자신의 원격검침기에 장착을 하면
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쉽지는않겠죠?
핵심 경쟁력을 제껴두고, 판매한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옴니시스템]
옴니는 좀 웃긴 경우입니다.
2009년 5월 한국 스마트그리드협회가 결성되었는데, 이것이 LS산전과 한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삼성이 가입을 보류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정식가입을 한것이죠.
사실 자존심싸움때문에 삼성이 가입을 미루면서 적극 참여하지 않다가,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 수혜주를 찾다보니, 삼성계열사에는 수혜주가 없어서 협력사인 옴니시스템이 대박을 맞았죠..ㅋ
즉, 삼성이 스마트그리드협회에 가입을 했고, 그러한 이유를 억지로 찾다보니 옴니시스템의 주가는 올랐지만,
실제적인 매출과 근본적인 수혜가 없기 때문에 작년 4~5월까지 급등하고 현재는 제자리를 찾은 상태입니다.
4.LS산전의 행보
아래글에 제주도에서 LS산전이 중국대리상을 초청한 내용을 올렸는데요...
LS 산전은 몇일전 2010년도 제2회 국가녹색기술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업체입니다.
스마트그리드 선두주자죠..
사실 LS산전의 경우에는 저속 PLC 원천기술을 가진 플레넷을 인수하여 국제표준을 노렸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한전과 손잡고 있는 젤라인에 밀렸던 것이죠...
LS산전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겠죠?
그러면 왜 LS산전이 직접 투자해서 칩셋을 만들면 되지않나? 하고 의구심을 가질텐데요...
자본을 바탕으로 그러한 기술을 만드는것은 가능하지만, 2~3년간 투자해서 얻고나면,
이미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의 기술력은 다시 업그레이드가 되기때문입니다.
따라서 요즘 추세는 대기업이 그러한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를 인수,합병 하는것이 트렌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