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과 축농증의 차이
비염과 축농증의 가장 큰 차이는 염증의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염은 코 점막 안에 염증이 발생한 것이고, 축농증은 코 속 부비동 점막 안에 염증이 발생해서 분비물이
고여 있는 상태입니다. 비염이 심해 코 점막이 부어서, 비강과 부비동의 연결통로가 막혀 버리면 부비동의 환기가 되지 않아 축농증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의학에서 부비동염이라고 용어 대신 비부비동염이란 말을 많이 쓰는데, 그 이유는 비염을 동반하지 않는 부비동염이 어디 있겠느냐는 생각 때문입니다.
증상은 비염의 경우 맑은 콧물, 코막힘, 재체기 등의 증상이 위주가 되고, 축농증의 경우 황녹색의 찐득한 콧물이 나오면서, 안면부의 통증, 환자 스스로 악취를 느끼기도 합니다.
비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의 원인이 되기도하며, 축농증은 치료하지 않고 진행된다면 후각 소실, 집중력 감퇴, 드물게는 안와합병증으로 시력소실, 뇌수막염에 걸릴 수도 있으니 비염보다 더 심한 상태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치료 역시 부비동염의 경우 비염의 치료에 부비동의 염증과 세균 감염으로 인한 농을 배출시키는 치료도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치료가 일반적으로 더 어렵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하는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원인물질을 피하는 회피요법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일 만큼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비염보다 축농증의 치료가 꼭 더 어렵다고만 볼 수는 없겠습니다.
축농증이란
코 주위에 있는 얼굴 뼈 속에는 공기로 차 있는 빈 공간이 있으며,
이 빈 공간을 코 옆에 위치한 동굴들이라 하여 부비동이라 부릅니다.
이 공간은 조그만 통로를 통해 콧속으로 통해 있는데요. 부비동염이란 바로 이 부비동이라 부르는 빈 공간 안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부비동 내부를 덮고 있는 점막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우리가 흔히 부르는 축농증이라는 병의 정확한 이름은 부비동염입니다.
증상의 기간에 따라 4주 이내이면 급성 부비동염, 3개월 이상이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분류합니다.